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11장} 예수님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전념하다 "나는 너를 내 즐거움의 대상으로 삼으련다."

은가루리나 2016. 7. 4. 18:0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11



1899년 4월 7일



예수님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전념하다

"나는 너를 내 즐거움의 대상으로 삼으련다."                                                             




1 같은 상태로 머물러 있었지만  오늘 아침은 내게 특히 괴로운 아침이었다. 

예수님께서 오시리라는 희망이 거의 사라지고 있었으니,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는지! 

마지막 시간이 다 되어도  그분께서 아직 오시지 않는 것이었다. 

오, 맙소사! 내가 어떻게 해야 했겠는가? 

심장이 찢어지는 격통과 함께  계속 너무 세게 뛰고 있어서  

임종 고통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2 그래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지신 예수님, 숨이 넘어 갈 지경인 제가 보이지 않으십니까? 

적어도, 당신 없이 제가 어떻게 지낼 수 있겠는지라도  말씀해 주십시오. 

수많은 은총을 받고서도 배은망덕했지만  그래도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부재(不在)로 말미암은 이 극심한 괴로움을 저의 망은에 대한 보속으로 바칩니다. 

하지만, 예수님, 오셔서 저를 꾹 참아 주십시오. 

당신은 그처럼 인자하십니다. 

이제는 더 기다리게 하시지 말고, 오셔 주십시오. 

사랑이 얼마나 잔인한 폭군인지도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도 저를 측은히 여기시지 않으시렵니까?"



3 바로 이와 같이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그리고 연민의 정이 가득 서린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왔으니 울지 말아라. 이리 오너라.'


4 그러자 순식간에 나 자신의 몸 밖으로 빠져나가서  그분과 함께 있게 되었다. 

나는 그분을 바라보았지만, 

다시 못 뵙게 되면 어쩔까 싶어  눈물이 비 오듯 쏟아지는 것이었다.



5 예수님은 말씀을 계속하셨다. 

"아니, 이젠 울지 말고, 내가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 보아라. 

내 머리를 보아라. 

가시들이 하도 깊이 박혀서 보이지도 않는다.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가 내 몸을 뒤덮고 있는지를! 

와서 내 고통을 덜어 다오."


6 나는 예수님의 고통을 덜어 드리는 일에 전념했으므로  나의 고통은 좀 잊어버렸다. 

우선 그분의 머리부터 보살펴 드렸는데, 

오, 거의 뽑아낼 수 없을 정도로 깊이 박힌 가시들을 보자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7 내가 가시들을 뽑아내고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는 그 아픔 때문에 신음하고 계셨다. 

나는 다 뽑아낸 다음  그 부서진 가시관을 다시 얽어 맞추었다. 

그리고 

내가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그분을 위하여 고통을 받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내 머리에 눌러 썼다. 

나중에, 

예수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당신 상처들에 입맞춤을 하게 하셨고, 

몇 군데 상처들에서 나오는 피를 핥아먹게 하셨다. 

나는 그분께서 원하시는 대로 다했지만, 완전한 침묵 속에서 그렇게 하였다.




8 그때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 오셔서, 

"예수님께서 너를 가지고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여쭤 보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9 나는 감히 여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재촉하시기에,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려고  예수님의 귓전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 

"저를 가지고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10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를 내 즐거움의 대상으로 삼으련다." 하고 대답하셨다. 

이 말씀을 마치고 그분은 사라지셨고, 나는 다시 내 몸속에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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