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20
1889년 5월 7일
일의 위대함이 아니라 그 일이 행해진 지향을 보시는 예수님
1 낮에 묵상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줄곧 내 곁에 계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위격은 영혼들이 행하는 모든 일들에 의해서
말하자면 옷을 두른 듯 에워싸여 있다.
그들은 자기네가 하는 일의 지향의 순수성과 사랑의 강도에 따라서
내게 더 큰 광채를 준다.
심판날에
나는 그들을 온 세상에 보여 주어,
내 자녀들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며 공경했는지를 알리고,
내가 그들을 어떻게 영예롭게 하는지도 알리겠다."
2 그런 후 그분은 더욱 괴로운 표정으로 이렇게 덧붙이셨다.
"딸아, 올바른 지향 없이 습관이나 이득 때문에 행해진 숱한 선행들은
어떻게 되겠느냐?
심판날에
그 자체로는 선행인 많은 일들이 그들의 지향 때문에 썩어 있는 것을 볼 때
그들은 얼마나 부끄럽겠느냐?
그들의 행위가 다른 많은 행위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영예롭게 하기는커녕 수치스럽게 할 것이다.
나는 위대한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행해진 지향을 본다.
이 지향이야말로 내가 주목하는 것이다."
3 예수님께서는 잠시 침묵을 지키셨다.
그래서 나는 그분께서 방금 말씀하신 것에 대하여,
특히 지향의 순수성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에게 선을 행할 때 사람 자신은 사라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사람을 주님과 하나로 보면서
마치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선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4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숙고하고 있노라니,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바로 이렇다.
보아라, 내 마음이 얼마나 넓은지를, 그러나 그 문은 매우 좁다.
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다만 모든 것에서 이탈한 영혼들, 꾸밈 없고 단순한 영혼들뿐이다.
그러므로 극히 사소한 장애,
곧 애착이나 그릇된 지향이나
나를 기쁘게 하겠다는 의향없이 행해진 일의 그림자 같은 것이 있어도
영혼을 내 마음의 즐거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5 이웃에 대한 많은 사랑이 내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에 대한 사랑과 합쳐져서
서로 구분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를 이룰 때라야 한다.
나에 대한 사랑으로 변화되지 않은 이웃 사랑이라면
나는 그것을 내게 속한 무엇으로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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