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22장}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단 피와 쓴 피를 빨아먹으며 소망을 채우다

은가루리나 2016. 7. 22. 17:2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22



1889년 5월 12일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단 피와 쓴 피를 빨아먹으며 소망을 채우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는 오늘 아침에도 계속 괴로운 표정으로 나타 나셔서 

나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신 후 

그분께서 받으시는 갖가지 모욕들을 보게 하셨다. 

나는 그분의 괴로움을 내 안에 부어 주시기를  다시 간청하기 시작하였다.


2 예수님께서 처음에는 내 간청을 듣지 않으시고  다만 이렇게 말씀 하실 뿐이었다. 

“딸아, 사랑은 

오로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행될 때만 완전하고 

오로지 그때에만 진실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일체를 비운 사랑만을 사랑으로 인정한다.”



3 나는 그분의 말씀을 써서 이렇게 아뢰었다. 

“사랑하올 예수님. 

가 당신 고통을 제게 부어 주시기를 원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오니, 

이는 당신의 수많은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함입니다. 

또한, 사람들을 벌하시지 말기를 간청하는 것은 

이전에도 징벌을 내리신 후에 

그들이 심한 가난이나  다른 것으로 괴로워하 것을 보시고 

당신께서도 너무나 괴로워하시던 일이 생생히 기억나기 때문입니다.


그 반면에, 제가 약삭빠르게 굴었을 때, 

즉 성가실 정도로 당신께 자꾸 간청하여 

사람들에게 벌을 대신  저에게 (고통을)부어 주시게 했을 때, 

당신께서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당신께서도 매우 기뻐하셨던 것이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게다가, 그들은 당신의 모상들이 아닙니까!”



4 예수님께서 마침내 수긍하시면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소망을) 채워 줄 필요가 있겠구나.

그러니 내게로 오너라. 

와서 내 옆구리에서 나오는 피를 마셔라.” 

그래서 나는 그렇게 하였다.


5 그분께로 다가가서 옆구리에 입을 대고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쓴 맛 대신 더없이 단 맛이 나는 피가 

사랑과 감미로움으로 나를 온통 도취시켰다. 

나는 기뻤지만, 나의 의향과는 다른 것이었기에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말씀드렸다. 

“사랑하올 저의 선이시여, 어찌된 일이옵니까? 

이는 감미로울 뿐  쓰지 않습니다. 

간구하오니, 부디 당신 자신의 쓰디쓴 고통을 제 안에 부어 주십시오.”


6 예수님께서는 다정하게 나를 보시면서, 

“계속 마셔라. 뒤이어 쓴 것이 나올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7 그리하여 나는 다시 그분의 옆구리에 입을 갖다 대었다. 

여전히 단 피가 나오더니  나중에는 쓴 피도 나왔다. 

하지만, 그 지독한 쓴맛은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실컷 마신 후에 일어서면서  

예수님의 머리에 가시관이 씌워져 있는 것이 보였으므로 

나는 그것을 벗겨 내 머리에 눌러 썼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때와는 달리  내가 하는 대로 잠자코 응해 주시는 것 같았다.


8 그렇게 쓰디쓴 고통을 쏟아 내신 후의 예수님을 뵙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이었는지! 

의노가 거의 가라앉아 힘이 없 보이는 그분은 

겸손한 어린양처럼 지극히 온순하고 고분고분한 모습이셨다. 


그때 나는 시간이 많이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해사제가 오늘 아침 일찍 나를 (원상태로 돌아오도록) 하려고 왔다가 가셨으니, 

다시 그의 명령에 순명하기 위해서  내가 예수님을 떠나야 했던 것이다.



9 그래서 그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고해 사제를 다시 오게 함으로써 

제가 가족이나 다른 어떤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간절히 청하오니  저를 다시 제 몸속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딸아, 나는 오늘 너를 떠나고 싶지 않다.” 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11 “저도 당신을 떠나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몸속에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잠시만 보여 주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함께 돌아가십시다.”


12 그렇게 우리는 한참 동안 옥신각신하다가 작별 인사를 나누었으니, 

그분께서 잠시 나를 떠나신 것이었다. 

때는 마침 식사시간이어서  식구들이 나를 부르러 왔다. 

나는 몸속에 있었지만  너무나 아파서 고개를 들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빨아먹은 쓰고도 단 피가  내 안을 가득 채운데다 

굉장한 고통을 주기도 했으므로 

다른 어떤 음식도 먹을 수 없었고, 

예수님의 말씀이  바늘이나 핀처럼 계속 찔러대고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으니 그냥 혼자 있게 해 주세요” 하고 말했던 것이다.



13 이와 같이 다시 자유로워지면서  곧바로 예수님을 부르기 시작하자. 

언제나 다정하신 그분께서 돌아오셨다. 

하지만, 내가 오늘 겪은 모든 일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께서 내 영혼에 얼마나 많은 은총을 주셨는지, 

나로 하여금 얼마나 많은 것을 깨닫게 하셨는지를? 

그것을 글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4 예수님께서는 오래도록 머물러 계신 다음, 

나의 고통을 가라앉혀 주시려고  당신 입에서 달콤한 젖을 흘어 주셨다. 

그리고 저녁 시간이 더 흐른 후에 곧 돌아오시겠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떠나셨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나 자신 안으로 돌아와 있는 나를 보았는데, 

고통에서 좀 더 벗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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