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19장} 하느님의 뜻이 인간에게 다다르기 위하여 만물 안에 만드시는 길과 그 지속적인 활동.

은가루리나 2015. 10. 4. 20:0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19   



1926년 1월 10일




하느님의 뜻이 인간에게 다다르기 위하여

만물 안에 만드시는 길과 그 지속적인 활동.




1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에 온 존재로 녹아들었다. 

내 작은 정신이 그 안을 돌아다니고 있노라니, 

이 의지가 모든 피조물 속 어디서나 줄곧 활동 중이신 모습이 보였다. 

오, 얼마나 따라다니고 싶던지! 

그것은 거룩하신 의지가 행하고 계신 모든 것에 

내 작은 사랑의 보답과 나의 '감사합니다.' 와 깊은 경배를 드리며, 

빈약하나마 늘 동행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딸아, 

내 뜻은 사람들에게 가기 위해 조물들 안에서 언제나 (일하는) 도상(道上)에 있다. 

누가 내 뜻을 이루곘느냐? 

누가 내 뜻의 일에 완성의 종지부를 찍겠느냐? 사람이다. 

, 모든 조물들을 내 뜻의 성취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3 내 뜻은 

땅이 씨앗을 받아들이게 하면서 씨앗 안에 길을 만들어, 싹을 틔우고 번식할 힘을 준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한다. 

물을 불러씨앗에게 물을 주게 하고, 

해를 불러 씨앗을 기름지게 하고, 

바람을 불러 씨앗을 정화하게 하고, 

서늘한 기운을 불러 뿌리를 내리게하고, 

열을 불러 그것의 발육과 적당한 성숙을 이루게 한다.


4 그런 다음 내 뜻은 농기계에 힘을 주어, 

다 자란 그것을 자르고 탈곡하고 빻아  빵의 바탕 재료를 내게 한다. 

그리고 불불러 그것을 굽게 하여  사람의 입에 들어가게 한다. 

사람이 그것을 먹으며 생명을 유지하게 하기 위함이다. 

보아라, 그러니 내 뜻이 그 씨앗 안에 얼마나 먼 길을 만들며 일해 왔느냐? 

얼마나 많은 것을 불러 그것을 둘러싸게 했으며, 

마침내 빵이 되어 사람들의 입에 다다르게 했느냐?


5 그런데 누가 내 뜻의 길에 마지막 한 걸음을 주며, 

내 지고한 의지의 마지막 행위를 완성하느냐? 

바로 그 빵을 받아  거룩한 뜻을 안에 보유한 것으로 여기며 먹는 사람이다. 

그가 빵을 먹을 때에 빵 안의 내 뜻을 먹는 것이니  그의 몸과 혼의 힘이 증가된다. 

여기에서 지고한 의지의 모든 것이 성취된다. 

그러니 

내 뜻이 모든 조물들 안에 모든 길을 만들고 일하면서 바라는 안식의 중심은 

바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6 내 뜻은 사람에게 봉사하도록 창조된 다른 모든 조물들에 대해서도 

저 씨앗 안에서와 같이 활동한다. 

말하자면, 

바다에  내 뜻의 길을 만들고  고기들의 증식을 통해서 일한다. 

땅에  내 뜻의 길을 만들고  식물과 동물과 조류를 증식시킨다. 

또 모든 것을 내 뜻의 눈으로 보려고  천체들 속에 길을 만들어  아무것도 달아나지 않게 한다.


7 그리고 내 뜻이 각 사람의 손발과 심장이 되어 

이 뜻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확들의 결실을 사람들에게 준다. 

내 뜻의 모든 축제는 그러나, 내 뜻 자신의 것을 

이 지고한 의지의 귀착점 내지 성취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다.


8 내 뜻은 스스로의 '피앗'을 발함과 함께 모든 조물들 속에 남아 일을 계속함으로써 

이 조물들을 사람에게 다다르게 한다. 

이들이 사람을 위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니, 

그렇게 함으로써 

내 '지고한 피앗'이 사람 안에 첫자리를 잡고 

바로 그 사람 생명의 통치자요 행위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9 내 뜻이 없으면  창조된 만물이 마비 상태로 있을 것이다. 

마치 그림 속에 나오는 것들처럼 생명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즉, 내 뜻이 모든 조물들 안에 스스로의 길을 만드는 일을 접어 버리면, 

이들이 그림같이 굳어 버려서 

제각기 사람을 위해서 지닌 선을 - 딱하게도! - 더 이상 내놓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은  이 조물들이 아니라 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의 뜻이 베일을 쓰듯  만물 안에 숨어서 사람의 종이 되는 것이다.


10 그렇다면 

사람이 만물 안에서 내 지고한 뜻을 보며 모든 것 속에서 이 뜻을 이루는 것이, 

그리고 더없이 사소한 것 속에서도 

사람에게 봉사하는 일을 무가치한 일로 여기지 않으시는 분을 섬김으로써 

그 봉사에 보답하는 것이, 

옳고도 지극히 신성한 의무가 아니겠느냐?


11 나는 만물이 사람에게 다다르는 것과 

사람이 그것들을 내 뜻의 성취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나의 노고가  갚음과 보상을 받는 것으로 보기에  축제의 흥겨움을 느낀다. 

조물들 안에서의 내 긴 노정이 그 목적을 달성하여, 

사람 안에 내 뜻의 성취가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12 관중 앞에서 연극을 공연하는 배우에게 일어나는 일이  내 뜻에게도 일어난다. 

이 배우는 - 가엾어라! - 숨은 노력을 너무나 많이 한다.

수없이 밤을 새우며 준비하고, 

관중을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할 연기를 하기 위해서 

일상적인 동작 중에부단히 훈련을 쌓는다. 

이 모든 일을 하는 동안에는 흥겨움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진땀 범벅이 되어 분투노력하며 고생한다.


13 그는 준비가 다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에야 관객을 초대하여 자기의 공연을 보게 한다. 

사람들이 많이 보일수록 그만큼 더 큰 기쁨이 솟구침을 느끼는 것은, 

이로 인해 훌륭한 축제의 기쁨을 만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쁨의 진정한 완성은, 

공연이 끝나자 자기 수중에 금화와 은화가 잔뜩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볼 때이다. 

그것이 자기 연극에 대한 호평과 대성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4 그러나 그토록 충분히 준비하고 무대 장치도 완료한 다음, 

공연을 알리는 나팔을 불고 또 불어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거나, 

몇 명 안되는 사람들만 왔다가  연극 첫 부분의 몇 장면만 보고 자리를 뜨고 만다면 

-가엾어라!- 혼자 남은 그는 너무나 쓰라린 괴로움에 잠기고, 

기쁨의 축제에 대한 그의 기대는 비탄으로 바뀐다.


15 공연을 앞두고 온갖 정성을 기울인 

이 유능하나 가엾은 배우를 누가 그토록 괴롭히겠느냐? 

말할 것도 없이 그의 무대를 구경할 마음조차 없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이다.



16 내 뜻도 그렇다. 

유능한 배우처럼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창조된 만물을 무대에 올려 더없이 훌륭한 장면을 연출한다.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기 위해서 연출한다. 

지극히 찬란한 빛의 장면을, 만발한 꽃과 현란하도록 아름다운 장면을, 

우르르 쾅 하는 뇌성이며  계속 높아지는 거센 파도며 

가장 높은 산들의 높이가 이루는 힘의 장면을 연출한다.


17 내 뜻은 또한  

몸을 얼리는 추위로  떨며 울고 있는 '아기'와, 

내 수난의 고통스럽고도 비극적인 피와 죽음의 장면을 

더할 수 없이 감동적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얼마나 유능한 배우이건, 

아무도 내 사랑의 다양한 표현에 필적할 만한 연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18 하지만, 아아 슬프다! 

이 모든 장면들 속에서  나의 뜻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은 이들 안에 있는 열매의 속 알맹이를 섭취하지 못하기에, 

나의 뜻이 창조와 구원사업을 통해 마련한 축제의 기쁨을  비탄으로 바꾸고 마는 자들이다.





19 딸아, 너는 아무것도 네게서 빠져나가지 않게 하여라. 

모든 것을 내 뜻이 너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작든 크든, 자연적인 것이초자연적인 것이든, 쓰든 달든, 

그 모든 것이 선물로, 내 뜻의 성취로, 네 안에 들어오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