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20,1-11 (1)} 모든 인간 뜻의 어머니인 하느님의 뜻.

은가루리나 2015. 10. 8. 21:31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20



1926년 1월 24일



모든 인간 뜻의 어머니인 하느님의 뜻.

하느님 뜻 안에는 죽음도 낙태도 없다.

   

   

                                                                                           

1 하늘에게도 땅에게도 완전히 버림받은 느낌이었다. 

그러자 언젠가 아주 오래 전에 예수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현세의 이 고달픈 유배의 삶을, 예수님과 나 말고는 달리 아무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하므로, 

나의 정신과 마음에 남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2 그런데 나에게서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오직 예수님과 단둘이 사는 것에 익숙해진 이제, 

그분 역시 나를 홀로 두고 달아나시고 말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쓰라린 괴로움에 사로잡힌 채 이 혹독한 고립 상태 속에 있도록 남겨 두시고 -.

 

3 '- 오, 하느님! 너무 괴롭습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자기의 생명보다 당신의 생명이 더 필요함을 절감하는 이 인간에게, 부디 돌아와 주십시오.'

 

4 그런 생각과 한결 더 비참한 다른 생각들을 

- 이것을 다 말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이다. - 하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셨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며 이르셨다.

 



5 "내 지고한 의지의 딸아, 너의 그 고립 상태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라. 

그것이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내 뜻을 동반하는 역할을 한다.

내 뜻의 고립에서 오는 고통은,  오, 너의 고통보다 한층 더 크다!

 

내 뜻은 모든 인간 뜻의 어머니다. 

지극히 자애로운 어머니로서 만물의 중심에 남아 있으면서 모든 인간의 뜻을 낳고, 

이들이 모두 이 어머니를 에워싸고 있게 한다. 

자기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천상 가르침의 젖을 먹여 길러, 

자기와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게 하고, 

만물을 선물로 주어  그 안에서 노닐며 거워하게 하기 위함이다.

 

7 그리고 내 뜻은 각 조물의 중심이기에, 

사람이 어디를 가든, 

만물을 주위에 거느린 채  애정 깊은 어머니보다 더 자애롭게 항상 사람 가까이에 있다. 

사람이 내 뜻의 모성적 보살핌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요, 

또 내 뜻의 기품과 모습을 잃고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8 그러나 슬프게도! 

천상적 어머니인 내 뜻이 낳은 이 자녀들이, 곧 인간의 뜻들이, 

어머니의 보살핌과 사랑과 자애와 관심을 업신여기고 무시하면서  내 뜻을 멀리하고 있다. 

내 뜻이 자기들 가까이에 있건만 배척하는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 어머니의 존재마저 전혀 모르고, 

더러는 알면서도 멸시하며 조롱하기도 한다.

 

9 바로 내 뜻인 이 가련한 어머니가 

자신이 낳은 수많은 자녀들 가운에에서 버림받은 채 고립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사는 데 필요한 것을 모두 이 어머니에게서 받건만, 

그것을 악용하여 어머니와 생판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면서 어머니를 모욕한다.

 

10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녀들의 버림을 받는 것보다 더 큰 슬픔이 있을 수 있느냐? 

어머니의 배 속에서 생겨난 자식들이 어머니를 몰라보고 원수가 되어, 

자기네를 낳아 준 이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냐? 

내 뜻의 고립 상태에서 오는 고통은 따라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다.


11 그러니 너의 고독이, 

울면서 자기 자녀들을 찾아다니는 이 어머니의 고독을 동반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하지만 때로는 지극히 다정한 음성으로, 또는 쓰디쓴 비통의 눈물로, 

또는 애끓는 탄식으로, 

또는 징벌의 천둥소리 같은 호통으로  어머니가 아무리 울고 소리치며 불러도,  

제멋대로 구는 이 자녀들은 자기들을 낳은 모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딸아, 

너만은 정녕 내 뜻의 충실한 딸로서 이 어머니의 고통과 고독을 함께 나누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