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맡김

*소리-무화_천상의 책_맡김{16권 37장} 맡김은 거룩하신 뜻과 함께 날기 위한 날개를 이룬다.

은가루리나 2015. 10. 6. 00:5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6-37



1924년 2월 2일



맡김은 거룩하신 뜻과 함께 날기 위한 날개를 이룬다.

영원 및 영원한 순례란 무엇인가?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 외에도 

여기에 쓸 필요가 없는 다른 이유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셔서 

기운을 북돋아 주시기 위해 나를 꽉 껴안으시고 말씀하셨다.


내가 괴로움에 눌려 쓰러질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2 "딸아, 내 뜻은 만물의 생명이며 활동이다.


한데 너는 알고 있느냐?

누가 내 뜻의 활동에 따라 내 영원한 의지 안을 날아다니는지. 


곧 내 뜻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영원의 영역 안에서  이 이 행하는 대로  행하며 돌아다니는지를?


그것은 내 거룩한 뜻 안에 자신을 완전히 맡긴 사람이다.


맡김은 내 뜻과 함께 날기 위한 날개다.

이 맡김을 그치면  못 날게 되고 날개는 망가진다.



3 내 뜻에서 나오지 않은 활동이란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내 뜻의 움직임과 생명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제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오직 나에 대한 맡김의 날개를 가진 사람만이  

내 뜻이 가는 길과 같은 길을 따라가면서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 위를 감돌며  영원의 영역 속으로 들어가고,

하느님 성삼위의 한가운데를 돌아다니며  

성삼위의 지밀(至密)한 곳 안에도 들어가 

그분들의 신비와 지복을 알게 된다.



4 그러니, 주된 바퀴가 중심에 있고 

다른 작은 바퀴들이 이 바퀴 둘레에 고정되어 있는 엔진에 일어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중심 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작은 바퀴들이 전부 움직이지만,

아 바퀴들은  닿는 일이 결코 없고, 

중심 바퀴가 행하는 것과  지니고 있는 좋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는 것도 없다.




5 그러나 고정되어 있지 않은 또 하나의 작은 바퀴가 있다.


이 바퀴는 어떤 장치에 의해 끊임없이 다른 작은 바퀴들을 가로질러

그 하나 하나의 주위를 돌아다니고,

중심 바퀴가 움직일 때마다 함께 움직이며

다시 작은 바퀴들 사이를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이 순회하는 작은 바퀴는

중심 바퀴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고 있고,  

중심 바퀴가 지닌 좋은 것에 동참한다.



6 그 중심 바퀴는 바로 나의 뜻이다.


고정되어 있는 작은 바퀴들은 

자신을 그 자신에게 맡기고 사는 영혼들이니,

이 점이 선을 행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고정시키는 것이다.



순회하는 작은 바퀴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이고,

그렇게 움직이게 하는 장치는 나에 대한 전적인 맡김이다.


그러므로

나에 대한 맡김이 없을 때마다  영원한 영역 안의 순례를 못하게 된다.


영원한 순례를 못하게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네가 안다면!" 







7 나는그 말씀을 듣고 물었다.


"하지만 저의 사랑이시여, 말씀 좀 해 주십시오,

영원이란 무엇을 뜻하며, 이 영원한 순례란 또 무엇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8 "딸아, 영원은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에서 끝나는지 사람이 알수 없는,  

무한대한 원(圓)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이 영역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한없는 행복과 지복과 기쁨과 부와 아름다움 등을 가지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결코 그치지 않는 거룩한 활동을 하시고,

그때마다 이 영원의 영역에서 

행복, 새로운 지복, 새로운 아름다움 등을 내신다.


그러나 이 새로운 행위는 서로 다른 것이지만 

절대로 중단되는 법이 없는 현행적인 행위다.



9 이를테면

우리의 만족들은 서로 뚜렷이 구분되면서도  언제나 새롭고, 

우리의 지복들도 어찌나 많은지 

그 중 하나를 즐기고 있는 동안   또 다른 것이 불현듯 우리에게 온다.


언제나 그런 식이며 결코 끝나지 않으니,

이들은 우리 성삼위처럼 영원하고 무한하다.


그리고 영원한 것은 언제나 새로운 것들을 생겨나게 하는 능력이 있다.

영원한 것 안에는 옛것의 반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10 한데

누가 하늘에서 고갈되지 않는 이 새로움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되는지 

너는 아느냐?


그것은 땅에서 더 많은 선을 실천한 사람이다.


이 선은 씨앗과 같아서 

우리의 지복과 기쁨과 아름다움과 사랑과 선성 등에 대한 지식을 

그에게 가져온다.



11 그 영혼이 땅에서 실천한 선에 따라서 

- 이는 우리의 다양한 지복과 얼마큼 조화를 이루기에 - 우리에게 오게 되고,

그가 그 씨앗을 지닌 지복을  

밖으로 넘쳐흐를 정도로 존재 가득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영혼은 이 영원의 영역이 내포하는 모든 것에 참여한다.

땅에서 획득했던 씨앗 대신에   그 모든 것으로 충만해지는 것이다.




12 음악이나 어떤 업무, 또는 과학의 한 분야를 연구한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아라.


음악이 연주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들으며 즐긴다.

그러나 누가 이해하겠느냐?


누가 기쁨이나 슬픔을 나타내는 그 모든 선율이 

머릿속으로 들어와 가슴속까지 스며드는 것을 느끼겠느냐?


누가 그 음악이 표현하는 광경을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보며

그것으로 마음이 가득 차는 듯한 느낌을 받겠느냐?


그것은 음악을 연구한 사람, 배우려고 노력한 사람이다.


다른 이들은 그냥 즐기지만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들의 즐거움은 소리의 울림을 듣는 귓속에 있을 뿐

그들의 내면 전체는 비어 있는 것이다.



13 과학적인 지식을 배워 익힌 사람에 대해서도 한가지로 말할 수 있다.


지치도록 책과 씨름하면서 여러 가지 과학적인 사물들을 알려고 공부한 사람과 

그런 것을 다만 보기만 한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큰 즐거움을 누리겠느냐?


사실 깊이 연구해 온 사람은

정당한 이득을 얻을 수 있고, 특별한 지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과학에 관련된 것을 볼 때에 다만 눈으로만 즐길 수 있을 뿐이다.




14 여타 모든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다.


지상에서 그러하다면 천상에서는 얼마나 더욱 그러하겠느냐?


천상에서는 

정의가 사랑의 저울로 

피조물이 행한 작은 선 하나하나의 무게를 재고,

그 선행 위에 끝없는 행복과 기쁨과 아름다움을 놓는다.



15 그러니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

- 그의 모든 행위들이 영원하고 거룩한 씨앗과 함께  

내 뜻 안에 있는 영혼에 대해서는 어떠하겠느냐? 


영원의 영역이 이 영혼 위에 그 자신을 쏟아 부을 것이다.

천상 예루살렘 전체가 놀라서 기절할 정도로 말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새로운 축제를 즐기며, 새로운 영광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