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_맡김

소리-무화_천상의 책_맡김{13권 25장} 영혼의 소란은 해돋이를 가로막는 장막이다.

은가루리나 2015. 10. 9. 14:4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25



1921년 10월 18일



영혼의 소란은 해돋이를 가로막는 장막이다.

     

   

                                                                                    

1 여기에서 밝힐 필요가 없는 몇 마디 말 때문에 

낮 동안 마음이 흐트러지고 좀 뒤숭숭하기도 한 상태로 있었다. 

아무리 애써 보아도 떨칠 수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정하신 예수님을, 내 영혼의 생명이신 그분을 진종일 뵙지 못했다. 

마치 마음의 소란이 장막처럼 그분과 나 사이를 가로막아 

그분을 뵐 수 없게 하는 것 같았다.

 

2 이윽고 밤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지친 내 마음이 제물에 조용히 가라앉았다. 

그러자 기다리기나 하신 듯 그분께서 나타나시더니 괴로움에 젖은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3 "딸아, 오늘은 

너의 그 어수선한 마음이 태양인 나를 네 안에 떠오르지 못하게 하였다. 

마음의 소란은 너와 나 사이를 덮는 구름장이어서 

햇살이 너에게로 뻗어 내리지 못하게 한다. 

햇살이 퍼지지 않으니 어떻게 태양을 볼 수 있겠느냐?

 

4 내 태양이 떠오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것이 너를 위해서나 온 세상을 위해서나 얼마나 큰 해악인지 네가 안다면, 

다시는 어수선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십분 조심할 것이다.

 

5 어수선한 영혼은 언제나 밤과 같고, 밤에는 태양이 뜨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평온한 영혼은 언제나 낮이어서 내 태양이 아무 때나 뜰 수 있다. 

이런 영혼은 내가 오는 것에서 나오는 선을 언제라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6 마음의 소란은 내게 전적으로 맡기지 못하는 데서 온다. 

혼자서는 단 하나의 생각도 하지 않을 정도로 온전히 내 팔에 맡기는 것 

– 이것이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내가 모든 것을 돌보아 주겠다.

 

7 두려워하지 마라. 

네 예수는 너를 모든 이에게서 보호하며  돌보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너는 나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이다.

내가 네 안에 많은 것을 넣어 두었으니 말이다.

 

8 홀로 나만이 너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권한이 나의 것이라면 보호 관리도 나의 일이다. 

그러니 평온하게 머물며, 두려워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