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49장} 예수님의 십자가 게임

은가루리나 2016. 9. 23. 18:0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49



1899년 7월 28일



예수님의 십자가 게임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는 

오늘 아침  기묘하면서도 불가해한 모습으로 내게 오셨다.

목 주위를 돌아 온 가슴에 드리워진 체인을  걸고 계셨는데 

그 체인의 한쪽에는과 같은 것이, 다른 쪽에는 화살통과 같은 것이 보였다. 

이것에는 값진 보석이 가득해서  

예수님의 가슴을 더할 수 없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손에는 을 들고 계시는 것이었다.

2 그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생은 하나의 게임이다. 

어떤 사람들은 쾌락을, 또 어떤 사람들은 돈을, 

다른 사람들은 자기네 생명을 가지고  게임을 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게임이 있다. 

나도 영혼들과 게임을 하면서 즐긴다.


3 그런데 내가 하는 게임들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내가 영혼들에게 보내는 십자가들이다. 

그들이 십자가를 감수하며  그 때문에 내게 감사하면 

나는 즐거워하며  그들에게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때  

나는 그들에게서 큰 영예와 영광을 받으며 큰 기쁨을 얻고, 

그들에게는 더없이 큰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4 이 말씀을 하시면서  그분께서는 투창으로 나를 건드리기 시작하셨다. 

활과 화살통 안에 들어 있었던 모든 보석들이 쏟아져 나와서 

같은 수의 십자가와 활들로 바뀌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힐 것 같았다. 


비록 극소수이긴 하지만  

어떤 이들은  기뻐하면서 그것에 입맞춤을 했으므로 

예수님과 게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집어들어 예수님의 얼굴에 되던지고 말았다. 

오, 그러니  

예수님께는 얼마나 큰 비통이었고  그들에게는 얼마나 막대한 손실이었는지!

5 그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덧붙이셨다. 


"이것이  내가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었던 목마름이다. 

그 당시에  나는 내적으로 그 목마름을 가시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통받는 내 소중한 이들의 영혼 안에서  계속 그것을 푸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러므로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내 목마름을 풀어 줄 수 있는 것이다."




6 나는 

그분께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고해 신부님을 구해 주시기를  거듭거듭 간구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새겨 줄 수 있는 가장 고상한 표가 십자가라는 것을 

모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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