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49
1899년 7월 28일
예수님의 십자가 게임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는
오늘 아침 기묘하면서도 불가해한 모습으로 내게 오셨다.
목 주위를 돌아 온 가슴에 드리워진 체인을 걸고 계셨는데
그 체인의 한쪽에는 활과 같은 것이, 다른 쪽에는 화살통과 같은 것이 보였다.
이것에는 값진 보석이 가득해서
예수님의 가슴을 더할 수 없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손에는 투창을 들고 계시는 것이었다.
2 그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생은 하나의 게임이다.
어떤 사람들은 쾌락을, 또 어떤 사람들은 돈을,
다른 사람들은 자기네 생명을 가지고 게임을 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있다.
나도 영혼들과 게임을 하면서 즐긴다.
3 그런데 내가 하는 게임들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내가 영혼들에게 보내는 십자가들이다.
그들이 십자가를 감수하며 그 때문에 내게 감사하면
나는 즐거워하며 그들에게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때
나는 그들에게서 큰 영예와 영광을 받으며 큰 기쁨을 얻고,
그들에게는 더없이 큰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4 이 말씀을 하시면서 그분께서는 투창으로 나를 건드리기 시작하셨다.
활과 화살통 안에 들어 있었던 모든 보석들이 쏟아져 나와서
같은 수의 십자가와 활들로 바뀌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힐 것 같았다.
비록 극소수이긴 하지만
어떤 이들은 기뻐하면서 그것에 입맞춤을 했으므로
예수님과 게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집어들어 예수님의 얼굴에 되던지고 말았다.
오, 그러니
예수님께는 얼마나 큰 비통이었고 그들에게는 얼마나 막대한 손실이었는지!
5 그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덧붙이셨다.
"이것이 내가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었던 목마름이다.
그 당시에 나는 내적으로 그 목마름을 가시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통받는 내 소중한 이들의 영혼 안에서 계속 그것을 푸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러므로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내 목마름을 풀어 줄 수 있는 것이다."
6 나는
그분께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고해 신부님을 구해 주시기를 거듭거듭 간구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새겨 줄 수 있는 가장 고상한 표가 십자가라는 것을
모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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