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섭내

《제1장 -04 완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을 알 필요도 없고 단지 그분의 계획에 순종하면 된다.》

은가루리나 2015. 10. 12. 01:37


제 1 장


우리의 몫을 행하고 그 나머지는 하느님께 맡겨 드림에 대하여



 04 


완전하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을 알 필요도 없고

단지 그분의 계획에 순종하면 된다.





   하느님의 계획들 -그분이 하시고자 택하신 것, 그분의 뜻, 행위 그리고 은총- 은 

전적으로 하나이고  동일한 것이며  

또 우리로 하여금  완덕에 이르도록 서로 함께 작용합니다. 

완덕이란  바로 영혼이 하느님과 협력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 공동협력은 우리가 깨닫지 못할 만큼 

아주 은밀하게 우리 영혼 안에서 돋아나고  자라나며  열매를 맺습니다.


신학은 이런 상태의 경이로움에 대한 이론과 설명으로 가득합니다. 

어떤 사람은  모든 이론에 통달할 수도 있고  말을 할 수도 있으며 

또 해박하게 써 내려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들을 가르치고 영적인 충고를 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론에 대한 지식만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행하면서도 

신학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고  그 복잡다단함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사람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마치 병중에 있는 의사가  아주 건강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과 비교되듯이 말입니다.


충실한 영혼이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오로지 단순성 속에서 살아가려고 마음을 굳힌다면, 

그는 이론들을 끝내 알지 못하면서도  완덕에 다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환자가  약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약에 대해 관심도 없으면서도 

순종으로 약을 복용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불의 열기를 가까이하는 연소 화학에 대해 알 필요가 없습니다. 

완덕하느님의 뜻에 의해  또 그분의 뜻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 안에 생겨납니다.


거룩함은 하느님 뜻에 대한 지적인 사변(思辨)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목마르다면 물을 마셔야지, 

목마름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책들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목마름에 대한 어떤 설명을 찾는 일에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때 생겨나는 것은  갈증만 더 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거룩함에 대해 목말라 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거룩함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욕구는  거룩함을 더 멀리 몰아 낼 뿐입니다. 

우리는 모든 이론을 한쪽에 접어두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드러내시는 모든 것을  어린아이처럼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로 하여금 매순간 체험하도록 정해 주시는 것은  최상의 것이며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치고는  가장 거룩한 사건입니다.





하섭내 1-4.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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