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신부님 강론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무위신부님 강론-“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

은가루리나 2016. 10. 20. 22:15


리따 등급변경▼ 조회 23 추천 0 2016.10.20. 20:06


오늘의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찬미예수님!


오늘 예수님의 이 말씀.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내가 세상의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여러분들, 신앙생활을 하면서 오늘 예수님이 하신 이 말씀, 

서로 식구가 갈라서고 맞서게된다는 말씀을 체험하신 분 계십니까?

안계셔요? 신앙때문에? 하느님 때문에?

아 하! 불행이십니다.


다행이 아니라 불행해요, 영적으로,

아니면 여러분의 가정이, 온 식구들이, 

더 나아가서는 친척들이 열심한 신앙인이기때문에, 

그 신앙을 인정해주면서, 함께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경우는 행복이죠.

그러나 그러지 않은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그저 그럭저럭, 살아가시는 분들은 사실을...



저는 가는 곳마다 분열을 일으켜요.

제가 지리산에서 잘 살도록 주교님이 내버려두셨으면, 분열이 없었을텐데. 

제가 건강해졌다고..

사실은 지리산에서도 분열을 일으켰기 때문에 제가 서울로 쫒겨 간거에요.

이제는 무서운 것이 없어요.


저는 사제직이라는 것을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어린시절부터, 신학교에서도, 35년동안 사제생활을 해오면서 

감히 사제직을 통해서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이룬다고 굳게 믿어왔기 때문에.

사제직을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나 일본본당에서도 분열을 일으켰어요.

가는 곳마다.

지리산에서 나와서 문정동, 거기서도 , 일본에서도 그렇고,

그러니 주교님이 본당을 안내보내주시고 원목실로 보내셨지요.



제가 전하는 내맡김의 영성이 잘못됐다면, 그것을 족쳐야 하는데.

벌써 제가 내맡김의 영성을 전한 것이, 몇년짼데.

공적으로 외적으로 몇년씩. 굿뉴스에 내맡김의 영성이 다 나가고, 

어떤 신부님과 신학자들, 열심한다는 사람들이 다 읽어봤을텐데.

그것으로 딴지를 못걸고, 저를 가지고 딴지를 겁니다.


그러니 주교님이

"내맡김의 영성이 잘못됐어" 라고 하지 못하고 "조용히 있어," 라고 했지요.

'강론은 할 수 있다'라고 했지만 

옛날처럼, 여기 저기 강의하러 다니지는 못하게 했지요.


내맡김의 영성이란 

내 모든 것- 생명, 배우자, 자녀까지 하느님께 내맡기고 

하느님을 따르는 삶이 신앙생활인데.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분열이 일어나는 겁니다.



참. 이것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세상의 흐름에 따라 

하느님보다 놀이, 골프가 좋다고 

요만한 공하나가 하느님저리 가라고 하는 거에요, 

공이 우상이었어요.


하느님을 알고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아니고는 

신앙생활이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하느님이 도와주시고 

내가 거룩하게 죄짓지 않고 살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하느님이 다 이끌어 주시고 필요한 것 다 채워주십니다.


그런데 분열을 일으킵니다.



제가 35년 사제생활하면서 

신앙때문에 가정에서 예수님의 말씀대로 가족이 갈라져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가정도 봤어요.

그래서 오히려 신앙을 포기한 사람도 적지 않아요.


제가 아는 어떤 신자분은 

신앙이 다른집안과 결혼해서 거의 30년동안, 개신교회갔다가 숨기고 

성당 평일미사 보고 저녁미사를 보고 했지만 

그것이 가정의 평화입니까?


저는 내맡김의 영성 때문에 형제들과 다 등졌어요.

신부님 그렇게 지나치게 하면 안됩니다. 그래요.


근데 우리 집안은 소위 구교집안이에요.

제가 신앙생활 수십년 한 것 필요없다고 한 것, 

바로 저와 같은 구교집안의 많은 가정을 봤기 때문이에요.

정말 구교집안에서 온 가족이 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가정은 극히 드물어요.


제가 아는 대구교구 신부가정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영향을 받아서, 모든 생활, 

학교를 가든 어떤 상황이 되든 

정말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정말 성가정을 이루었는데. 

너무 너무 부러웠어요.


신학교에서 방학이 되어 나오면 그 친구집에서 반 이상을 지냈어요.

너무 너무 소신학교생 어린 눈에도 

모두 함께 기도하고 성가부르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어요.


그러니 거기서 신부가 하나나오고 수녀가 둘나오고,

2남 3녀중에서 저절로 배출이 되는 거에요.

그런 가정이 드물어요.



여러분들,

제가 동경에 있을 때

2차바티칸공의회 이전부터 신앙생활 한사람 손들어보라고 했더니 

한사람도 없어요.


2차바티칸공의회면 50년전이죠.  40년전, 없어요, 30년전 없어요, 

20년, 몇명 손들어요. 10년도 드물어요.


그러니 이 사람들이 세례는 받았지만. 신앙인 답게 생활했을까요?

아니에요.


그러니 제 말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저 신부는 맨날 내맡기라고만한다고.


저는 정말 

우리 신자들을 한발자국이라도 하느님께 가까이 모셔들이려고 했습니다.


오히려 골프치고 노래방가고 ? 신나요,정말 일본은 놀기 천국이에요.

맛있는 것도 천국이에요.

정말 세계를 다녀봤지만. 음식이 천국이에요. 맛들이면.



저는 하느님때문에 쫒겨올 수 밖에 없어요.

그럼 좀 더 부드럽게 하고, 뭐 ~~어떻게 하고~~?아니에요.

그럴 수가 없어요.

중간은 안되요.


요한계시록의 예수님 말씀대로 뜨겁지도 차겁지도 않다는 말씀대로,

미지근하면 사실은 편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사실 자기 자신의 신앙생활도 이거냐 저거냐에요.

정말 하느님을 만난 사람으로서 하느님 체험없는 허당이에요.

하느님을 체험하지 않으면 그 신앙생활은 취미생활이에요.


여러분 하느님을 아는 사람으로서, 

하느님께 투자한 시간과 돈이 얼마입니까?


생각해보면, 

'나도 한번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라는 

영적인 호기심도 없습니까?


영적인 호기심!

인류 발전의 근거는 호기심이에요.

영적 지적 호기심이 인류발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인데.

여러분 영적 호기심 없습니까?


영적인 세계. 정신 세계. 다른 종교를 떠나서, 

어떻게 사는 것이 한 인간으로서 잘 사는 것인가?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사람이 많아요.

지리산 곳곳에 보면 많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

여러분이 편안한 신앙생활, 그것이 결코 행운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내가 불을 지르러 왔다.'

내 영혼이 하느님의 사랑에 의해서 불타는 

이런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에요.


진정한 평화는 반드시 분열을 겪은 후에 이루어진다는 것,

부활의 영광이 있기 전에는 신앙도 죽음이 있었던 것과 같이 

똑같은 과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 말을 따라서 하는 것으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아멘!


하느님을 죽도록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