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강론

< 신앙의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주일(2013, 10, 20)

은가루리나 2016. 10. 23. 12:14


moowee 등급변경▼ 조회 309 추천 0 2013.10.20. 08:16



< 신앙의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주일(2013, 10, 20)




오늘 전교주일을 맞이하여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두 신부님의 글이 있다.

한 분은 한국 수원교구의 최신의 영성신학을 전공하신 정영식 신부님이시고,

또 한 분은 일본의 니가타 교구 야마가타 겐의 쯔루오까 성당

가와마타 주임신부님이시다.


먼저, 

가와마타 신부님께서 전 사목회장이신 권용대프란치스코님께 보내주신 편지를 

요약해서 낭독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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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정성어린 편지와 함께 동경한인교회의 주임 이 해욱신부님이 작사하신

성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CD를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林裕美子선생, 李春惠선생, 宋基昌선생의 목소리는

실로 맑고 아름다워서 마음속에 스며들었습니다.


거듭 반복해서 들음으로서 

마음이 맑아져서 모든 것을 내맡기는 마음이 자연히 깊어지고, 

평화로운 마음이 되어졌습니다.


음미해서 들을수록 하느님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고,

찬미와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옵니다.


10개국어로 번역되었다고 들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사람들이 

이 성가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드리고, 평화로운 마음이 되어 

아씨시의 聖 프란시스코의 <平和를 求하는 기도>에 있듯이

<平和의道具>가 되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내주신 CD는 사카다성당, 나가이성당의 신도들에게도 나누어주려고 합니다.

틀림없이 기뻐하며, 신앙생활에 있어서 큰 격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봉해 주신 토마스 머튼, 헨리 나우엔을 비롯하여

각 분들의 문장은 매우 중요한 내용이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禪>이나 <念佛>에 관해서도 쉽게 쓰여져 있어서

동양인의 마음에 와닿는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 병으로 입원 중, 길게 긴 기도를 할 수 없었으나

짧은 말로 호흡을 가다듬어 되풀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거듭하여 읊으십시오>라는 의미는

머리가 아니라 몸에 베어들게 하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참으로 감사한 CD와 인쇄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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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가톨릭 신문에 게재되었던 <정영식 신부님의 글>을 낭독해드리겠다.


많은 신앙인이 영성 생활과 관련해 질문하곤 한다.

각양각색이지만 그 질문들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이 하나로 모인다.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답은 간단하다. ‘항구함’이 중요하다. 

만약 기도의 정점이 어떤 기도냐고 묻는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화살기도>라고 말한다.


매일 암송하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주일마다 미사에 참례하는 것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미사 참례와 매일 기도의 정점은 화살기도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화살기도는 그저 입으로 중얼거리는 그런 화살기도가 아니다.

완전히 하느님과 일치되어 살아가는,

바로 옆에서 하느님이 계시듯이 살아가는 그런 의미의 화살기도다


이를 위해선 항구하게 ‘중심’을 의식해야 한다.

중심은 하느님이고(도?)우리는 중심을 의식하는 일에 끊임이 없어야 한다.

잠깐 들렀다가 가는 것이 아니고, 항구하게 그러해야 한다.


이러한 항구함을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하느님 은총으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인간에게는 자유의지의 노력이 필요하다.


항구함의 화살기도를 하자.

그러면 내가 하느님이 창조 때부터 섭리하신 예쁜 꽃, 밝은 빛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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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전교주일 미사에서

제가 왜 이렇게 이 두 신부님의 글을 낭독해 드리고 있는가?


그 이유는 오늘 매일미사 책 서두인 <오늘 전례>에 잘 나타나있다.


"바오로 6세 교황에 따르면 복음화란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복음의 힘으로 인류를 내부에서부터 변혁시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이 바로 그 이유이다.


전교란 "성당에 나오십시오!" 하고 사람을 성당에 데려오는 것이 다가 아니다.

진정한 전교란 "저와 함께 성당에 나오셔서, 저처럼 하느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정말 행복하게 이 세상에서부터 지상 천국의 삶을 살아갑시다!" 라고 하며, 

실지로 하느님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게끔 만드는 것이 곧,

<전교이며 복음화>라는 것이다.



이처럼 전교는 반드시 <<<3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을 성당에 데려오는 일이 <1단계>이며,

성당에 데려온 사람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일이 <2단계>이며,

교리를 가르쳐준 사람을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주는 일이 <3단계>인데, 

데려온 사람을 이 세 번째 마지막 단계까지 이끌지 못하면,

즉 복음화시키지 못하면 소위 냉담자를 만드는 일이 되는 것이다.


1단계의 일은 누가 해야 하는 일인가? <신자들>이 해야 한다.

2단계의 일은 누가 해야 하는 일인가? <교리교사>가 해야 한다.


그러면, 3단계는 누가 해야 하는 일인가?

그것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그 일, 사람을 변혁시키는 일은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할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하느님>이 하셔야만 가능한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그 일을 너무 간과해 왔다.

특히, 이 일본에서 그러해 왔던 것이다.

<사람의 능력>에만 의지해 왔던 것이다.


그러면 사람을 내부에서부터 변혁시키는 일,

즉 복음화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자신이 먼저 복음화, 변화되어야 한다.

내 자신이 복음화되기 위한 가장 훌륭한 방법이 바로 <화살기도>이다.


<끊임없이 항구한 화살기도 성가>로 내 자신이 복음화되고,

복음화된 내가 그 화살기도를 세상에 전하면 그 다음의 일,

사람을 변혁시키는 일은 <하느님이 하실 일이다.>


곧, 여러분은 화살기도 CD를 만드는 일에 협조하고,

그 CD를 이 세상에 널리 퍼뜨리면 끝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오늘 매일미사 책 제일 끝에 나온 <오늘의 묵상>을

다들 집에 돌아가셔서 한 번 읽어보시고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