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세속적인 마음의 특성 154, 155

은가루리나 2016. 11. 5. 01:14



154.  태어날   때는 아무런 집착이 없지만 

일단 집착이 생기면 그 자신을 그 집착 속에 가두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유를 원치도 않고 또 자유롭게 되고자 하지도 않는다.

보살펴 줄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 사람은 대개 고양이, 개, 새 따위를 귀여워한다.

이처럼 그들은 우유에 대한 갈증(인간의 사랑)을 

유장(乳裝,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대신 풀고 있다.



155.  태어난 송아지는 아주 활기차고 즐거워 보인다.

하루종일 뛰놀다가 오직 어미젖을 먹을 때만 가만히 있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의 목에는 멍에가 얹힌다.

그 기쁨은 사라지고 그의 눈은 풀이 죽어 슬픔에 젖는다.

우리 인간도 이와 같다.

어린시절에는 세상일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마냥 즐거운 날이 계속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성년이 되면 이 세상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결혼이라는 수갑이 채워지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일정한 직업에 종사하게 되면

그의 모든 기쁨은 사라진다.

삶의 의욕과 창의력은 더이상 없고 

대신 거기 그의 이마에는 깊은 주름살이 패이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소년시절을 생각한다.

자기 생애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그때를 생각한다.

아침의 맑은 공기며, 상쾌한 이슬, 그리고 새로 핀 꽃들로 가득찬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