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신부님 강의록

카를로스신부님 제2차 피정 강의록(제15강의-하느님 뜻과 인간의 뜻에 대하여) {천상의 책 13권 22장}

은가루리나 2015. 10. 17. 16:08



 하느님 뜻 영성 카를로스신부님 제2차 피정 강의록  

  메리놀 외방선교회 제15강의 (2013. 4. 25 사제 피정)




13권 22장  1921년 10월 9일


하느님 뜻의 비서로 최후 만찬 석상의 영예로운 자리를 받다. 

만인에게 당신 자신을 음식으로 내주시며 또 받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사람의 뜻은 그 자신의 모든 행위를 보존하며, 그를 창조주와 닮게 한다.




9 그분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뜻은 사람을 자기 창조주와 더욱 닮게 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사람의 뜻 안에 내 무한성과 능력의 일부를 담아 주었고, 

그것에 영예로운 위치를 부여하여 

사람의 전 존재를 지배하는 여왕이 되게 함으로써 

사람의 일을 전부 맡아 간직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뜻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능력 중에서 제일 중요한 능력임이 분명합니다.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그분께서는 인간의 뜻에게 영예로운 위치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인간의 뜻이 인간의 모든 일을 전부 간직하게 하셨습니다





10 사람이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금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영혼도 자기의 뜻을 가지고 있어서 

이 안에 스스로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를 안전하게 보존한다.

 

11 단 하나의 생각도 잃지 않는다. 

눈과 입과 행위로 할 수 없는 것이라도 자기의 뜻으로 행할 수 있다. 

한 순간에 수없이 많은 선을 원하거나 수없이 많은 악을 원할 수도 있다. 




우리의 뜻 안에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어서 

하나의 생각이나 느낌이나 지향과 같은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의 마지막에 죽어서 주님 앞에 가면 

우리의 모든 것이 기록된 책이 펼쳐지고, 

모든 것이 그 안에 있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다른 장에서 

만일 우리의 뜻인 작은 책에 적힌 것이 그분의 신성한 뜻인 큰 책에 적힌 내용과 같지 않다면 

우리는 아주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묵시록을 보면 두 가지 책 이야기가 나옵니다. 

생명의 영원한 큰 책과  우리 의지의 작은 책들인데, 

이 두 책에 쓰여 있는 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만약 큰 책과 작은 책에 쓰여 있는 것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우리는 연옥에서 그 작은 책을 다시 적어야 합니다. 

생명의 책에 적혀 있지 않은 것이 내 작은 책에 적혀 있으면 그것을 다 지워버려야 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나의 뜻의 작은 책에 올바른 것만을 쓰기 시작합시다.

 

제가 대전 피정의 집에서 그곳에 계신 분들과 나눈 바 있는 

다른 아름다운 장에서 나오는 그림 그리는 붓에 대한 내용과 같이, 

예수님께서 우리 뜻 안에 당신의 뜻을 적으시도록 해드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주님께서 당신께서는 루이사의 마음 안에 당신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으시기 위하여 

루이사의 뜻의 붓과 루이사의 사랑의 물감을 원한다고 루이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루이사가 자신의 모습을 주님의 마음에 그려 넣을 수 있도록 

당신 뜻의 붓과 당신의 신적 사랑의 물감을 루이사에게 주겠다고 

루이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1 뜻이 그 영혼의 생각을 하늘로 날아오르게 할 수 있고, 

더없이 멀고 깊은 나락의 심연에 빠뜨릴 수도 있다.


12 활동하고 보고 말하는 것이 금지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영혼은 자기의 뜻으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가 행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 자신의 뜻 안에 보존되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13 오, 그러니 이 뜻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펼쳐질 수 있겠느냐! 

얼마나 많은 선과 얼마나 많은 악을 내포할 수 있겠느냐!

 

14 이 때문에 내가 그 무엇보다도 사람의 뜻을 소유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를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을 가진 셈이 되고,

견고한 성채를 정복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우리의 뜻인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의 뜻을 정복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뜻을 정복하시면 그분께서는 우리 전체를 정복하신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개인적인 영성 생활에서 이것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께 작은 것만 드리면 만족하지 않으시고, 

그분께서는 우리의 뜻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 중요한 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과 우리는, 

우리의 뜻을 주님께 드리지는 않으면서, 

그냥 사소한 선행만을 한 것으로도 안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뜻을 주님께 드리지 않으면서도 좋은 일 거룩한 일을 할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13권 30장 1921년 11월 4일로 가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인간의 뜻에 대한 장(章)들을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인간의 뜻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뜻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뜻을 파괴하라는 불림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뜻을 하느님의 뜻과 질서를 이루도록 하라는 불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귀중한 보배이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바로 그 보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은총의 협력을 받아서 우리의 뜻을 정화해야 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순수하도록 해야 하며,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만을 기쁘게 해 드리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뜻 안에 하느님 뜻에 반대되는 모든 것은 전부 다 없애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의지가 우리 인간 뜻 안에서 왕이나 여왕이라는 생각이 

원죄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 의지 안에는 우리 자신을 중시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수도 생활하는 사람들이 

“청빈 서원을 지키는 것은 그렇게 크게 어렵지는 않다. 

또 정결을 지키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순명이다. 

순명이 수도 생활에서 제일 어렵다.” 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특별히 여러분이 장상을 좋아할 수 없을 때는, 

또 그 장상이 여러분이 좋아할 정도로 현명하지 않을 때에는 

그런 장상에게 순명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 장상이 명하는 것이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이나 좋아하는 것과 반대되는 것인 경우에는 

순명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