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신부님 강의록

카를로스신부님 제2차 피정 강의록(제15강의-하느님 뜻과 인간의 뜻에 대하여) {천상의 책 13권 30장} 하느님께서 천지창조 때 '피앗'을 발하신 이유

은가루리나 2015. 10. 17. 17:00



 하느님 뜻 영성 카를로스신부님 제2차 피정 강의록  

  메리놀 외방선교회 제15강의 (2013. 4. 25 사제 피정)




13권 30장   1921년 11월 4일 


하느님께서 천지창조 때 ‘피앗’을 발하신 이유. 

하느님 의지의 반영이 되도록 창조된 인간의 의지.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하느님 뜻



1 다정하신 예수님과 온통 동화된 느낌이 들었으므로, 

예수님께서 오시자 나 자신을 내 중심이신 그분께 완전히 맡기면서 

그분의 팔 안에 뛰어들었다. 

그분의 팔 안에 머물러 있으려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9 그런즉, 보아라,

나 자신과 피조물 사이에 얼마나 많은 관계가 있는지를! 

내가 피조물을 끔찍이 사랑하는 까닭이니, 

그들을 나에게서 태어난 것으로, 오로지 나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0 게다가 내가 또 사람의 의지를 얼마나 고상하게 만들었느냐? 

그것을 나의 의지와 결부시켜 내 모든 특성을 부여했고, 

내 의지와 똑같이 자유롭게 만들지 않았느냐? 

사람의 몸에는 영원한 빛에서 출발한 작은 빛을, 

즉, 그 둘레에 선을 그어 한정한 두 개의 작은 빛만 있었지만, 

사람의 의지는 온통 눈이 되게 만들었으니, 

이 의지는 스스로 이루는 행위의 수와 같은 수의 눈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묵시록으로 가보면, 여러분은 하느님 어좌에 가까이 있는 생물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생물들은 안팎으로 온통 눈이 가득 달려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 눈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해주신 이 인간의 뜻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 의지로 우리가 행하는 행위의 수와 같은 수의 눈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10 사람의 의지는 따라서 전후좌우를 다 볼 수 있는 것이다.


11 한데 사람의 생명은 내 의지의 생명을 받지 않으면 아무런 선도 행하지 못한다. 

사람의 의지를 창조하면서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땅에서 내 자매가 되어라. 

내 뜻이 하늘에서 너의 뜻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반영이 되자. 

그러면 무엇이든지 내가 하는 일을 너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본성상 그러할 것이고, 

너는 나의 끊임없는 반영이 되는 은총으로 그러할 것이다. 

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절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주 예수님의 삶에서는 이것이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서 당신의 삶을 완성하시면서

 “내가 할 것은 무엇이나 너도 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지 않고서 내가 스스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님의 인간적인 뜻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 뜻의 완전한 자매였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성모님의 인간적인 뜻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뜻의 이 땅의 완전한 자매이셨습니다. 

“나는 본성상 그러할 것이고, 너는 나의 끊임없이 반영이 되는 은총으로 그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나는 그림자처럼 너를 따라다니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인간적인 뜻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우리의 뜻을 언제나 계속해서 따라다니실 것입니다.





12 내가 피조물을 창조한 유일한 목적은  

피조물이 모든 일 속에서 내 뜻을 이루는 것이었다. 



우리는 다른 목적 때문에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 의지로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기 위해서만 창조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원하고 무한한 뜻을 우리 피조물의 한계 안에 넣으시는 것, 

이것이 주님께서 성취하실 수 있는 최대의 기적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사람들을 부활시킨 것보다 더 큰 기적입니다.




12 그러나 이와 함께 나 자신의 새로운 탄생들이 일어나게 하는 것도 나의 바람이었다. 

피조물을 내게 합당한 놀라운 존재로, 

모든 면에서 나와 비슷한 존재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아 슬프게도, 사람의 의지가 제일 먼저 나에게 대항하려고 들었다!


13 한 번 둘러보아라.

모든 것이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너는 눈을 가지고 있지만, 너를 비추는 영원한 빛이 없다면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것이다. 

너는 손을 가지고 있지만,  일을 하는 데에 필요한 것이 없다면 아무 일도 못할 것이다. 

나머지 모든 것도 이와 같다.



14 그러므로 나는 

사람 안에, 사람과 나 사이에, 곧 우리 양자 사이에 거룩함이 있기를 바란다. 

그 방식은 이러하다.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한 채, 

나는 사람에게 그의 충실한 동반자로 나 자신의 생명을 주며 내 거룩함을 소통시키고, 

사람은 나의 충실하고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로서 그것을 받는 것이다.


15 이와 같이 사람은 사물을 보는 눈이 되고  나는 그에게 빛을 주는 태양이 된다. 

사람은 입이 되고  나는 말이 되며, 

사람은 손이 되고  나는 사람이 일할 수 있게 조처하는 관리자가 되며, 

사람은 발이 되고  나는 걸음이 되며, 

사람은 심장이 되고  나는 심장박동이 되는 것이다.


16 한데 너는, 누가 이 거룩함을 이루는지 알겠느냐? 

홀로 나의 뜻만이 창조 목적을 순조롭게 유지한다. 

내 뜻의 거룩함이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에 완전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한 피조물이 내게서 나온 참된 모상들이다.“



이것은 그분의 모상이 되고 그분과 같아져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바로 우리 시대에 우리 인간의 성소를 완성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