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75장} "내가 너로 하여금 기록하게 하는 모든 것은..."

은가루리나 2016. 11. 23. 16:1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75



1899년 9월 21일



"내가 너로 하여금 기록하게 하는 모든 것은..."




1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어제 하신 말씀을 듣고  심장에 못이 박힌 느낌이었는데, 

그분께서 오셔서  그 고통을 덜어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참한 죄인에게  언제나 친절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나를 측은히 여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너무 괴로워하지 말아라. 

덕행에 관해서나  이와 유사한 다른 것에 관해서  

너로 하여금 기록하게 하는 모든 것은 

다만 네가 너 자신을 묘사하게 하면서  내가 네 영혼을 완성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다."



3 그러나 야단났다! 

이 말씀이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옮기는 것 자체가 지겨운 것이다. 

무슨 덕과 완성을 뜻하는지를  내가 깨닫고 있어서가 아니라, 

순명이 이를 원하는데다 

이 귀부인과 맞서기보다는  항복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쓰고 있으니 말이다.

그 이유는  특히 그녀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4 자기 말대로 하면 

귀부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신실한 벗처럼 어루만져 주고 

땅과 하늘에 있는 온갖 선을 약속하기까지 하지만, 

그 반대로 좀이라도 난색(難色)을 보이면 

아무 경고도 없이  무장한 무사의 모습으로 불쑥 나타나서 

상처를 입히거나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맙소사! 

이 순명이라는 덕행은  대체 어떤 종류의 덕행이란 말인가! 

그 생각만 해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니 말이다!



5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위의 말씀을 하셨을 때에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지신 예수님, 수많은 은총이  나중에는 제 온 삶을 쓰디쓰게 하니, 

특히 당신께서 오시지 않으실 때는  더욱 더 그러하니, 

그 많은 은총을 받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 영혼에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당신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면서  그런 당신을 빼앗기고 말면, 

그것이 제게는 끊임없는 순적 고통이 되니 말입니다. 

그러니 그 은총들은 

저로 하여금 계속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하는 것 외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6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어떤 음식의 단맛을 본 후에  어떤 쓴 것을 먹어야 할 때면, 

그 쓴맛을 가시게 하기 위해서  단 것을 먹고자 하는 열망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 점이 그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까닭은, 


늘 단 것만 먹고  쓴 것은 전연 먹지 않는 사람은 

단 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를 알지 못하고, 


반대로 단 음식은 맛도 못 본 채 늘 쓴 것만 먹는 사람은 

단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도무지 원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에 있다. 


그러니 둘 다 유익한 것이고, 따라서 너에게도 유익한 것이다."




7 "인내심이 지극하신 예수님, 

이리도 비참하고 은혜를 모르는 자를 참아 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너무 시시콜콜 캐내려고 드나 봅니다."



8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속끓이지 말아라. 

너의 내면에 이런 어려움을 일으키는 이는  바로 나 자신이다. 

너와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매사에 있어서 가르침을 주려고 그러는 것이다."






2권75장 내가너로하여금기록하게하는모든것은.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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