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76
1899년 9월 25일
예수님의 수호자이며 사람들의 수호자
1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이 기록이 다른 이들의 손에 들어가면
그들은 내가 수많은 은총을 받고서도 여전히 악하다는 것을 모르는 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착한 그리스도인일 거야.
그러니까 주님께서 그토록 많은 은총을 주시지.'
그러니 사람이란 선에 있어서나 악에 있어서나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가.
오 주님, 홀로 당신만이 마음의 진실과 깊이를 아시나이다."
2 내가 이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극진히 사랑하는 얘야,
네가 나의 수호자인 동시에 사람들의 수호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그들이 알면 오죽 좋겠느냐!"
3 그래서 내가, "예수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했더니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무엇이라고?
네가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
그들이 내게 끼치는 고통에서 나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란 말이냐?
너는 그들이 내게 가하는 타격을 받고
내가 그들에게 가해야 할 타격도 받고 있지 않느냐?
이따금 네가 그것을 받지 못하는 것은 내가 허락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너는 내게 불평까지 할 정도로 큰 슬픔을 느끼지 않느냐?
이 사실을 네가 부정할 수 있느냐?"
5 "아닙니다. 주님,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주님께서 제 안에 불어넣어 주신 어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착한 인간이라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당신께서 (방금 전처럼) 말씀하실 때면
저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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