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80장} "순명은 사랑의 정수이다.. 결국 나 자신이 바로 순명이다." 가족의 이해관계나 세속적인 일에 얽혀드는 성직자는 불행하다.

은가루리나 2016. 12. 2. 00:3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80

 

 

1899년 10월 3일

 

 


"순명은 사랑의 정수이다,, 결국 나 자신이 바로 순명이다."가족의 이해관계나 세속적인 일에 얽혀드는 성직자는 불행하다.

 

 

 

1 오늘 아침에도 예수님께서 괴로워하시는 모습으로 줄곧 나타나셨다. 

인내심이 강하신 그분께  나는 한 마디도 말씀드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신앙인들의 통탄할 상태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꺼내실까 봐  

려웠기 때문이다.

 

2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귀부인 순명'이 무엇이든지 다 쓸 것을 요구하고 

또 이웃 사랑에 관한 것도 쓰라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는 무척 고통스럽다. 

그래서 

이 귀부인이  내게 치명적일 수 있는 무기를 든 강력한 모습으로 바뀌자, 

있는 힘을 다해서  고집을 부리며 싸워왔다.

 

3 사실, 

그것이 그토록 내게는 힘든 일이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내게 비추어 주신 빛 안에서  그 빛에 의하여  

이웃 사랑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것이  

도무지 가능할 것 같지 않았으니, 

심장은 수없이 많은 가시로 찔리고  말문은 막히고  

용기도 꺾일 대로 꺾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4 그러므로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친애하는 순명이여, 

나는 당신을 매우 사랑하므로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기꺼이 목숨마저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당신도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주제를 다룰 능력이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래서  내 마음이 미어지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 서로 원수가 되지 맙시다. 

당신을 이다지도 사랑하는 자를 잔인하게 대하지 말고, 

부디 너그럽게 대해 주십시오. 

이리로 와서  우리가 어떻게 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지  함께 의논해 봅시다."

 

 

5 그러자 그녀는 노기를 가라앉히는 것 같았고, 

그 대신 가장 긴요한 말을 받아쓰게 하였는데, 

그 몇 마디 말 안에 

사랑에 관한 여러 사실들의 포괄적 의미를 함축시키는 것이었다.

 

6 그러나 그녀가 더 상세하게 쓰기를 원할 때에  내가 이렇게 말하기도 하였다.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이해될 것입니다. 

많은 낱말보다  

하나의 낱말 안에  전체적인 의미를 담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7 때로는 그녀가 양보하고  때로는 내가 양보하는 식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복된 귀부인과 더불어 (일하려면)  여간 큰 인내가 필요하지 않다

그녀는 그러나  참으로 귀부인이어서 

사람이 자기를 지배할 권한을 주기만 하면  

당장 온순하기 이를 데 없는 어린양의 모습이 된다

고된 일은 자기가 떠안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주님과 함께 쉬게 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그녀는 아무도 그의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감시를 하는 것이다.

 

8 그러면, 그 영혼이 잠들어 있는 동안  이 귀부인이 하는 일은 무엇이겠는가? 

오, 영혼이 해야 했던 일을 대신 해 주느라고  그녀의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이는 참으로  모든 사람의 정신을,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의 정신도  놀라움에 잠기게 하고, 

모든 마음을 움직여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점이다.

 

 

 

9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자문하고 있었다. 

"순명이란 대관절 무엇일까? 

그 질료는 무엇이며, 이를 존속시키는 양식은 무엇일까?"

그때 예수님께서 당신의 아름다운 음성을 듣게 해 주셨다.

 

 

10 "순명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냐? 

그것은 사랑의 정수(精髓)이다. 

순명은 사람이 자기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즉  더없이 고통스러운 희생에서 오는, 

가장 훌륭하고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이다. 

순명은 지극히 고상하고 거룩한 것이기에, 

인간적인 어떤 것, 

즉 순명에 속하지 않은 것은  그 무엇도 영혼 안에 받아들이지 않는다.

 

11 그러므로 온통 주의를 기울여  

순명의 거룩한 고상함,  즉 사랑 자체에 속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든지 죽여 없앤다. 

이것이 다 이루어지면  더 이상 돌볼 것이 없으므로  영혼을 쉬게 한다. 

순명은 그토록  영혼에게 적합한 것만 남아 있게 하려고  힘쓰는 것이다. 

결국 나 자신이 바로 순명이다."

 

12 복되신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나는 말할 수 없도록 큰 경탄과 황홀에 잠겼다.

 

 

13 - 오 거룩하신 순명이여, 

당신은 얼마나 알아듣기 힘든 분이신지! 

당신 발치에 꿇어 엎드려 경배드립니다. 

간구하오니, 

이 비참한 삶의 여정에서  저를 인도하시고 가르치시며 비추어 주소서.

당신의 인도와 가르침과 비추심을  받으면 

저는 더 굳건한 확신을 가지고  영원한 하늘을 차지할 수 있겠나이다.

 

14 하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강요하다시피 해서라도 

이 순명이라는 덕행에 관한 이야기를  이쯤서 접어 둘 작정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없이 이야기할 것 같으니 말이다. 

언제나  오직 이 이야기만 해도 넉넉할 정도로  많은 비추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것들에도 마음을 써야 하므로  여기에서 그치고, 

앞에서 중단했던 이야기로 돌아가겠다.

 

 

 

* * *

 

 

 

15 그때 괴로워하시는 예수님이 보였다. 

나는 어떤 사람을 위하여 간청하라는 명령이 기억나서  

마음을 다하여  그를 예수님께 맡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6 "딸아, 그의 모든 일이 오직 덕행으로 빛나게 되기 바란다. 

특히 그는 가족의 이해계에 얽혀 들지 말아야 한다. 

무언가를 가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남에게 주어야 한다. 

가진 것이 없더라도  

나는  그가 다른 어떤 일들에 관여하며  뒤섞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 일들은  그것을 해야 하는 이들이 하게 하여라. 

그는 속박의 사슬에 매이지 않고  세속적인 일에 빠져들지 않아 

민첩하고  자유로운 상태로  있어야 한다.

 

17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가족의 일에 말려들어  

급기야는  무거운 짐을 온통 어깨에 지게 된 다른 이들과 같은 불행 속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내가 그런 이들에게  풍요가 아니라  가난을 허락해 온 것은 

오로지 나의 자비로 말미암은 것이니, 

성직자로서 세속적인 일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지를 

직접 체험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18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루카 10,7)이라고)  내가 이미 말했지만, 

세속적인 일에 관여하지 않는 한 

내 성소의 성직자들에게는 일용할 양식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성직자들에게 그저 번성만을 허락했다면 

그들의 마음이 진창에 빠져 

하느님에 관해서나  그들의 직무에 관해서나  

도무지 마음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와서 

자기네 상태가 심히 걱정되고 지겹기도 해서  말끔히 털어 내고자 하지만 

그렇게 하지도 못하니, 

이는 그들이 하지 말았어야 했던 일들을 한 것에 대한  책벌인 것이다."

 

 

 

 

19 그 뒤 나는 어떤 병자를 예수님께 맡겼다

그분께서는 그 병자가 당신께 입힌 상처들을 보여 주셨다. 

그래서 나는 그분께 간구하면서  노여움을 풀어 드리고 속죄를 하려고 힘썼다. 

그러자 그 상처들이 낫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분께서 친절하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20 "내 딸아, 네가 오늘  내게  아주 능숙한 의사 노릇을 해 주었다. 

그 병자가 내게 끼친 상처들에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치유해 주려고 애쓰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건강을 회복한 듯 한 느낌이 들고  여간 기쁘지 않다."

 

21 그래서 나는 이 사실을 깨달았다. 

곧, 우리가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당신 자신의 모상(인 그 병자) 안에서 괴로워하시는 주님께 

의사가 되어 드린다는 것이다.

 
 

위무위.보조.지도사제 22.02.15 17:30



<가족의 이해관계나 세속적인 일에 얽혀드는 성직자는 불행하다.>


우리 식구 여러분 중에는
성직자와 수도자를 자녀로 두신 식구들이 여러 분 계십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사제나 수도자가 되었을 때 얼마나 기쁘셨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가슴이 얼마나 뿌듯~ 하십니까?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소신학교 들어갈 때부터,
그리고 사제가 되었을 때부터 저 자신을 스스로
<출가외인>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제가 되어서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27세에 사제가 된 뒤
1년 후 군종신부가 되어 강원도로 발령을 받아
사정상 할 수 없이 15년 동안 어머니를 <식복사>로 모셔드렸지만,

모친을 식복사로 모셔본 여러 신부님들의 말씀대로
별로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늘 조용하시고 기도로 사시는 분이셨지만,
그리고 아무리 본당 신자들과의 접촉을 금지?시켰습니다만,
신자들에게 사제관 주방 출입을 금지시켰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어머님께 드렸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어머니, 신자들이 어머니가 좋아서
어머니를 찾아뵙고 어머니께 잘 하시는 줄 아십니까?
착각 하지 마세요. "라는.


저의 형제들에게도
본당에서 활동하면서 동생이 신부라고
제발 이야기 하지 말라고 입단속 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어머님과 형제들에게 그렇게 냉정하게 말씀드렸던 것은
신학생 시절부터 
본당 보좌신부님과 주임신부님들의 부모 형제들로부터 빚어지는 
안 좋은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신부님의 모친은 아들 신부 뒤에서
섭정攝政?까지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아들 신부의 보좌신부 시절부터 계속!

본당 신자 중 어떤 신자는
자기 동생이 또 형이 신부라고 떠벌입니다,
신자 생활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어떤 신부, 수도자들은
자기 신자들이나 동료들과 지내기 보다는
틈만 나면 집에 찾아가고, 틈만 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갑니다.ㅜㅜ


내 몸에서 난 자식이 성직자 수도자 되었다고
내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것이고 하느님의 것인데도 말입니다.

아들이나 딸은 출가하면 서로 남남입니다, 남남, 타인!

설령
아들 신부가 딸 수녀가 옷을 벗는다 해도
그들의 주인이신 아버지께 맡기고 뒤에서 기도해 드리면 끝입니다.


<제 생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당신의 사제, 수도자들을 아버지께 맡깁니다, 이끌어주소서.



아버지의 완사완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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