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신부님 강의록

카를로스신부님 하느님 뜻 영성 교육 (메리놀 외방선교회 제3강의) (2013. 4. 23 사제 피정)

은가루리나 2016. 12. 12. 23:09




 카를로스신부님 메리놀 외방선교회 제3강의  (2013. 4. 23 사제 피정)





3. 신 · 망 · 애 삼덕 신학적 덕에 관한 것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루이사의 생일입니다. 우리가 하늘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이 무한한 선물에 대해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떤 때에 주님께서 루이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이 끝날 때 내가 너에게 청한 것을 모든 인류에게 보여주겠다. 인류에게 이 선물을 다시 주기 위해서 나의 어머니와 내가 너에게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루이사의 영혼과 루이사의 삶속에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하신 그 놀랍고도 굉장한 일에 대해서 예수님과 성모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또 루이사가 주님께 주의를 기울이고 주님께 충실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루이사에게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와 함께 있어달라고, 이 위대한 선물에 대해서 루이사가 이해하고 껴안은 것을 우리에게도 좀 가르쳐달라고 루이사를 초대합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되는 신덕, 망덕, 애덕, 이 신학적 덕에 대해서 우리가 간단한 순례를 계속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지식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 영혼 안에서 하시는 다른 모든 일들에 대한 중요한 받침목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이 선물이 대해서 가르쳐줄 때 거기에는 두 가지 큰 차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이것이 하느님과 그분의 생명과 그분의 뜻의 선물이라는 것과  

다른 쪽은 우리가 이 선물을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일에 있어서 

우리의 마음의 열림 상태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열권, 

즉 1권에서 10권까지는 

전부가 특별히 우리가 이 선물을 받으려는 자발적인 마음이 필요한 내용입니다.

11권부터 마지막 권까지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기를 원하시는 이 위대한 선물에 관계된 내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선물을 단지 생각만 하거나 관상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에 합당한 자발적 마음이 우리 안에 없으면 

그 선물은 우리에게 주어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은총의 선물, 즉 믿음, 희망, 사랑 등은 

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우리의 영혼 안의 주(主)된 마음의 자세입니다.


어제 우리가 읽고 묵상했던 그 마지막 부분은, 

주님께서 “믿음의 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신적인 생명을 얻는다. 

이 영혼은 원죄가 우리 영혼 안에 심어놓은 병균 같은 것을 조금씩 조금씩 없애 버린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이제 2권 1899년 9월 9일자를 보겠습니다.

루이사의 글에서 여기에 관한 것이 아주 많이 있지만 

우리는 단지 그중의 일부 장(章)만 선택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는 것은 

제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과 하느님 뜻의 선물의 모든 것의 기본적인 것을 공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권 71장 1899년 9월 9일 : 믿음과 희망과 사랑에 관하여 하느님의 살아있는 성전인 영혼


1 예수님께서 계속 오시지만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오신다. 

내가 보기에 

각기 다른 세 개의 뿌리를 가진 한 나무줄기가 그분의 복되신 심장에서 자라난 것 같았다. 

이 줄기가 그분의 심장에서 뻗어 나와서 나의 심장에까지 이르고 있었다.

                                                                                     ​(천상의 책 2-71,1)



이제 여러분의 상상력을 이용해서 

예수님의 심장과 그분의 심장에서부터 나무가 하나 자라나오는 것을 보도록 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 나무의 뿌리들은 예수님의 심장 속에 잘 뿌리를 내려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심장의 가까운 곳에 루이사의 심장이 있습니다.



2a 그것은 그분의 심장에서 나오면서 매우 많은 가지들을 뻗고 있었고, 

이 가지들에는 꽃과 열매들과 진주와 보석들이 주렁주렁 달려 

더없이 찬란한 별들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천상의 책 2-71,2a)


이 나무줄기가 먼저 예수님의 심장에서 나와서 루이사의 심장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런 다음에는 루이사의 심장 속에서 다시 이 나무줄기가 나오는데 

그 줄기의 가지들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달려 있는 것입니다.



2b 그 때 사랑하올 예수님은 이 나무 그늘 아래서 즐거운 놀이를 하고 계셨는데, 

특히 수많은 진주들이 나무에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진주들이 지극히 거룩하신 그분의 인성을 꾸미는 아름다운 장식품이 되고 있었다.

                                                                                ​(천상의 책 2-71,2b)



이것이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보여주신 광경인데, 

이제 그분께서는 루이사에게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2c 그분께서는 그와 같은 모습으로 계시면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3 “극진히 사랑하는 딸아, 이 나무에서 보이는 세 개의 뿌리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다. 

네가 보다시피 줄기가 나에게서 나와서 너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영혼이 소유하고 있는 선(善)치고 나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천상의 책 2-71,2c~3)



이것이 그분과 우리에 관한 기본적인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좋은 것은 모두 그분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좋은 생각, 좋은 지향, 좋은 원의, 좋은 행위 이런 것들은 

모두 언제나 예수님의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그분께서 우리를 당신처럼 변화시키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은 우리가 거룩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께서 아주 거룩하시고 

그분께서 당신이 거룩함과 당신의 기도의 삶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 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 마음에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뭔가 자비를 베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우리가 감성적이고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분께서 예수님께서 사랑이 많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자기 자신을 재생시키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영성생활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진리가 아닌 것을 생각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는 우리 자신만으로도 거룩하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젊은이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 자신의 선하심으로 선하신 것과 같이  우리도 선하기를 그분께서 원하시므로 

우리는 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 줄기들이 당신의 심장에서 나와서 루이사의 심장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하시는 것이고, 

그것은 모든 좋은 것은 전부 다 당신의 심장에서 나왔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4a 그러므로 이 줄기가 믿음과 바람과 사랑 다음으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모든 선이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리고, (천상의 책 2-71,4a)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 안의 모든 좋은 것들은 

다 주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우리가 알기를 원하십니다.



4b 영혼 혼자서는 그 자신의 허무 외에는 가진 것이 없으며 

이 허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일은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원하는 일을 할 자유를 주는 것임을 알리는 것이다.  (천상의 책 2-71,4b)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좋은 일을 하실 수 있게 하는 그런 능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우리 인간의 자유의지는 

주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그분의 일을 완수하실 수 있도록 그분께 문을 열어드리는 것, 

특별히 이것 때문에 주어진 것입니다.



5a 동시에 다른 허무들, 곧 다른 영혼들도 있는데 

그들은 자기네가 가진 자유의지로 내게 대적하는 이들이다. (천상의 책 2-71,5a)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 영혼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우리의 인간적인 자유의지를 우리가 계속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5b 그런즉, 이에 대한 지식이 없고서는 

줄기가 가지를 뻗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도 못하며 다른 어떤 선도 낳지 못하는 것이다. (천상의 책 2-71,5b)


이것은 어떤 지식을 의미합니까?

이것은 모든 선한 것은 전부 다 주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아는 지식을 말합니다. 

이 지식이 부족하면 우리는 선한 것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 뜻에 대한 진리를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에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기본적인 이 진리를 강조해야 합니다.



6a 이 나무에서 나온 가지들은 

온갖 꽃과 열매와 진주와 보석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거니와 

이는 한 영혼이 지닐 수 있는 다양한 덕행들이다. (천상의 책 2-71,6a)


이것이 

우리가 세례 때 받은 초자연적 수준의 신학적인 삼덕과 다른 모든 덕들과 같은 선물입니다. 

모든 덕의 씨앗을 우리가 세례 때 받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보화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6b 그런데, 누가 이리도 아름다운 나무에 생명을 주겠느냐? 물론 뿌리이다. 

이는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모든 것을 포괄한다는 것을 뜻한다. 

뿌리는 그 자체 안에 모든 덕행을 담고 있으므로 나무의 기초와 근거가 된다. 

뿌리가 없고서는 다른 어떤 덕행도 자랄 수 없는 것이다.”



두 가지 위대하고 중요한 진리는 

우선, 모든 덕행들은 신학적인 덕에 포함되어 있고 그 열매라는 것이고, 

또 하나의 진리는 이런 보화인 모든 덕행들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진리에 대한 지식과 이 선물이 없으면 우리는 어떤 선도 행할 수 없습니다.



7 그리하여 나는 

꽃은 덕행을 상징하고 열매는 고통을 상징하며 

진주와 보석은 순전히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겪는 고통을 상징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이유로, 

진주들이 우리 주님 주위에 떨어지면서 그분을 위한 아름다운 장식품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8 이제 예수님께서는 이 나무 그늘 아래 앉으시더니, 

아버지다운 애정이 잔뜩 서린 눈길로 나를 바라보셨다. 

그리고 억누를 길 없도록 황홀한 사랑에 사로잡히신 것처럼 나를 꽉 껴안고 

이렇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9a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는 나의 순박한 비둘기, 나의 소중한 집, 

성부와 성령과 함께 내가 즐겁게 지내는 나의 살아 있는 성전이다. (천상의 책 2-71,7~9a)


이 선물의 다른 차원은 우리 영혼 안은 성삼위께서 거처하시는 집이란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신학적인 삼덕과 나머지 덕들과 

또 모든 것이 그분에서 나온다는 것을 아는 지식의 선물로 인하여 

우리가 성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9b 너의 끊임없는 열망이 

내가 사람들에게서 줄곧 받는 모욕들로부터 나를 구하여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10 나는 네가 알기 바란다.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그 일부를 네게 감추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는 미칠 지경이 되어 계속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11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깊이 모를 심연처럼 내 존재의 허무 속에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특히, 주님께서 내게 주시는 수많은 은총에 대해 

곧잘 잊어먹고 냉랭한 마음이 되기도 하는 나 자신을 보고 그 불완전을 절감했기 때문에 

당황해서 한줌의 재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분의 사랑이 나의 굳은 마음을 쳐 이기시기를 확신을 가지고 바라면서, 

모든 것이 결국 그분의 영광과 영예를 위한 것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천상의 책 2-71,9b~11)


이런 말은 루이사의 글에서 아주 많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그 무한한 사랑을 루이사에게 설명을 해주시고 

또 어떤 방법으로 좀 보여주시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루이사가 주님 당신 자신에 대해서 조금씩 더 깊이 알 수 있는 지식을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허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그분께서는 그분 사랑의 모든 보화를 우리에게 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