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룩한 이름

주님의 거룩한 이름에 의한 놀라운 은총 (4)

은가루리나 2017. 1. 10. 18:43



제4장



주님의 이름으로

흑사병의 죽음에서 구원된 리스본



무서운 참화(慘禍)를 가져왔던 흑사병이 1432년 리스본에서 발생했었습니다. 

그래서 리스본의 모든 사람들은 흑사병 공포로부터 벗어나 

도시를 탈출하여 지방으로 떠나고자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흑사병은 포르트갈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무서운 전염병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온갖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잔혹하게 휩쓸어 버렸습니다. 

이 전염병은 너무나 전염성이 강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온갖 장소에서 -거리에서, 집안에서, 상점에서, 시장에서, 교회에서 - 죽어 갔습니다.


역사가들은 당시에 흑사병이 감염된 사람들과의 접촉에 의해서 

또는 그들이 사용하던 물건들 

- 예컨대 외투나 모자같은 의복 등 -에 의해서, 

거세게 타오르는 불이 옮겨 붙듯 퍼져갔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흑사병에 감염되어 죽은 많은 사람들의 시신은 묻히지 않은 채 

그대로 거리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체들중에는 사제나 의사 간호사의 시신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전염병은 거리에서 죽은 사람들의 피를 흝거나 

인육을 먹었던 개들과 같은 집짐승들에게까지 감염됨으로써 

더욱 더 가속적으로 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때,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도왔던 사람들 가운데는, 

지금은 작고하여, 

가경자의 품에 오르신, 앙드레 디아스(Andre Dias)주교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흑사병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나날이 극심해지고, 

병자들이 인간적 도움을 받지 못해 좌절하는 것을 보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도록 독려했습니다.


그는 질병이 극심했던 곳이면,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예수님. 예수님'하고 부르며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카드에 적어 그것을 친지들이 지니고 다니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권고대로 '

예수님'라고 주님의 이름이 적힌 카드를 만들어 그들의 집 문 앞에 붙였고, 

또 밤에는 그들의 집 문  앞에 붙였고, 

또 밤에는 그들이 베게 밑에 두고 잠을 잤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에게 그들의 입술로, 또는 마음 속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주시는 주님의 이름을 끊임없이 부르며 도움을 청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병들어 죽어가던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과 용기와 확신과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고통받던 많은 사람들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의 마음 안에 새 생명을 느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은 

주님의 이름이 쓰인 카드를 그들의 목에 걸거나, 가슴에 품고 다니거나 

그들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그는 사람들을 도미니코 대성당으로 초대하여 

거듭 주님의 이름에 권능주님의 거룩한 이름에 의해 축성된 성수의 놀라운 효과에 대하여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초대된 모든 사람들에게 성수를 그들 자신의 몸에 뿌리고, 

또 그것을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의 얼굴에 뿌려 주라고 명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는 후, 참으로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병자들이 회복되고, 죽어 가던 사람들이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소생하였으며, 

흑사병은 점점 사라져 가기 시작하였고, 

도시는 불과 몇 일만에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부터 살아났습니다.


 그러한 소식은 곧 온나라로 퍼져 나갔고 

모든 사람들은 마음을 합하여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포르투갈 사람들은 죽음의 질병에서 해방되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직접 목격했던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며 

그러한 일들에 대하여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고통과 위험 속에서, 

때로는 온갖 악의 세력이 그들을 위협할 때, 

원자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계속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교회에는 '주님의 거룩한 이름의 신심단체들'이 형성되었고, 

매달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며 행진하는 행렬이 있게 되었으며, 

제대에서는 

그 나라의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을 큰 축복으로 변화시켰던 

님의 거룩한 이름의 영광을 지속적으로 찬미하였던 것입니다.


 놀라운 역사를 이루신 주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크나큰 신뢰는 

장구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포르투갈에서 지속되어 왔고, 

계속해서 스페인으로, 프랑스로 그리고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