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이적 (異蹟)을 행하는 자들을 조심하라 329-332

은가루리나 2017. 1. 22. 13:14



329. 거지는 왕궁에 들어가서까지도 아주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 

왕궁에서 그가 바라는 것은 고작 식은 밥 한 덩어리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구도자도 왕 중의 왕인 신 앞에 가서까지 아주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 

저 지혜의 무가보 (無價寶)와 신의 사랑을 거부하고 

고작 이적의 힘을 달라고 구걸하고 있다.


330. 한 젊은 제자가 독심술 (讀心術)을 얻었다. 

너무 기뻐서 스승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스승은 그를 몹시 꾸짖었다.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이냐. 

그런 쓸데없는 일에 더 이상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라.」



331. 한 제자가 스승에게 말했다. 

「선생님, 명상을 하고 있으면 멀리있는 사람의 하는 일이 환하게 보입니다. 

뒤에 조사해 본 결과 제가 본 그 광경들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

스승은 제자에게 말했다. 

「당분간 명상을 하지 말아라. 

이런 기적의 힘은 신을 깨닫는 데 장애물이다.」




332. 한 백정이 멀리  있는 도살장으로 소를 끌고 가고 있었다. 

소는 그에게 몹시 구박을 받았으므로 가는 도중에 영 말을 듣지 않아서 

소를 몰고가기가 아주 힘이 들었다. 

몇 시간 후에 그는 조그만 마을에 이르렀다. 

소도 지치고 그도 지쳤다. 

그러나 그는 구빈원(救貧院)에 가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을 두둑히 먹었다. 

그는 기운을 회복했으므로 지친 소를 잡아끌고 그가 가고자 하는 곳(도살장)으로 갔다. 

이제 살생죄의 한 부분을 구빈원의 무료 음식 제공자가 맡은 셈이다.  

소는 구빈원의 무료음식 제공자에게도 원한의 마음을 품게 되었다. 


자선의 마음으로 배고픈 사람에게 무료음식을 줄 때조차 

그 음식을 받는 자가 나쁜 자가 아닌가를 식별해야 한다.

악한 일을 저지를 목적으로 그 무료음식을 받아먹는지를 잘 식별해야 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모처럼의 자선사업이 공범죄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333. 전생에 자선을 많이 하게 되면 이생에 부자로 태어난다. 

그러나 이세상은 그의 마야(幻影)다.  

마야의 진행과정은 불규칙적인 것들로 들끓고 있다. 

그 누구도 이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