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욕망의 정복 367-379

은가루리나 2017. 2. 3. 10:20



□ 욕망의 정복


367. 송장과 같이 그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소멸시킨 사람, 

살아 있으면서 죽은 거나 다름없는 사람----그사람이야말로 진실한 사람이다.*


368. 가슴의 무한 공간이 

욕망의 객(客)들에게 침해를 받아 어지럽혀지고 있는 동안은 

신의 빛을 포착할 기회가 없다. 

아름다운 비전(神의 비전)은 오직 신과의 영적 교섭에 몰두해 있는 가슴속에, 

조용한 가슴속에만 동터온다.


369. 조금이라도 욕망에 감염되어 있는 동안은 신을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욕망들만 만족시켜라. 

그리고 올바론 이지(理智)와 판단을 통해서 분수에 맞지 않는 욕망들은 버려라.


370. 깊은 우물 가장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렇지 않으면 우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이세상의 유혹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혹으로 가득찬 <이세상의우물>에 한번 빠지게 되면 

오염되지 않은 채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상되지 않은 채로 빠져나오기가 아주 힘들다.


371. [문] 욕망, 분노 등등 이런 적들을 어떻게 하면 정복할 수 있는가?


[답] 이런 열정들이 세속적인 쪽으로 향해 있으면 우리의 적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이 열정이 신에게 향해 있으면 그것들은 우리의 친구가 된다.

그들은 마침내 우리를 신에게 안내한다. 

세속적인 욕망을 신을 향한 열정으로 바꿔야 한다.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분노를, 

신이 그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 주지 않는 데 대한 분노로 바꿔야한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모든 열정을 대해야 한다. 

열정은 뿌리째 뽑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좋은 방향으로 유도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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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에게서 이 모든 욕망의 불을 앗아가 버리게 되면 거기 겨울보다 차디찬 죽음이 있을 뿐이다. 

라마크리슈나여, 이 다그네슈알의 종지기여, 너무 가혹하구나, 그대의 뒤를 따르기가 너무 험하구나.



 372. 만도다리(Mandodari)는 남편 라바나(Ravana)*에게 말했다. 

「시타(Sita)를 당신의 아내로 만들고 싶다면 

왜 그녀의 남편인 라마의 모습으로 분장하지 않습니까? 」 

이 말을 들은 라바나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바보야, 생각해 보라. 

라마의 성스러운 모습을 하고서는 어떻게 감각의 기쁨 따위를 느낄 수 있겠는가? 

라마의 성스러운 모습은 생각만 해도

내가슴이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축복으로 넘치는데. 

저 천국마저도 라마의 모습 앞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이 느껴지는데.」


373. 고삐 풀린 코끼리는 숲속으로 가서 나무들을 뿌리째 뽑아버린다.

그러나 임자가 와서 코끼리 목에 갈고리를 걸게 되면 코끼리는 조용해진다. 

갖가지 바보 같은 생각에 취하여 방종해질 대로 방종해져 있는 마음은 

판단력의 갈고리로 끌어내면 이내 조용해진다.


374. 속세에 집착하면 그럴수록 높은 지혜에 도달하려는 마음이 적어진다. 

속세의 애착이 적으면 그럴수록 높은 지혜를 획득할 가망성이 많아진다.


375. 커드(凝浮)를 휘저어 버터를 만들었을 경우 

그 버터를 버터밀크와 같은 그릇에 담아두면 안 된다. 

그러면 버터의 응결력과 맛이 없어져 버린다. 

그러므로 다른 그릇에, 순수한 물속에 넣어두어야 한다. 

이세상에서 신을 체험한 후에도 아직 이 속세에 섞여 있게 되면, 

속세의 유혹의 그 한가운데 남아 있게 되면, 그 역시 세속인들과 마찬가지로 감염된다. 

그러나 속세를 떠나 살게 되면 영혼의 순수한 상태에 머물 수 있다.


376. [문] 우리 안에 있는 ,아담>의 요소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가?

[답] 꽃이 과일로 영글기 시작하게 되면 꽃잎들은 스스로 다 떨어져 버린다. 

그대 안에서 신의 빛이 떠오르기 시작하게 되면 

그대의 나약한 인간성은 저절로 없어져 버린다.


377. 강렬한 바이라그야(Vairagya, 지적인 분별력과 냉정성)를 통해서 

리는 신을 체험하게 된다. 

이때 욕망의 과도한 유혹은 사라져 버린다. 

리고 그는 이제 그 자신의 아내에게조차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쇠붙이 하나를 놓고 같은 거리에 서서 

작고 큰 두 개의 자석으로 쇠붙이를 잡아당기게 되면 어느 쪽의 引力이 더 강한가·

········ 물론 후자다. 

신이야말로 가장 막강하고 큰 자석이다. ·········이세상에서 가장 큰 자석은 신이다. 

그러므로 한번 생각해 보라. 

작은 자석(여자)이 어떻게 큰 자석을 능가할 수 있겠는가.


378. [문] 감각적인 기쁨에의 유혹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는가.

[답] 이 모든 행복과 기쁨의 구체화는 신이다. 

그러므로 신을 체험한 사람은 속세의 무가치한 기쁨이나 의미 등에 더 이상 애착을 두지 않는다.


379. 같은 풀 종류지만 약초와 채소는 엄연히 다르다. 

또 토종꿀을 먹는 것과 일반적인 당분을 먹는 것과는 전연 다르다. 

약초와 꿀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 

신비한 음(音), 옴(om)은 단순히 소리가 아니라 신의 음성적인 상징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진리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오염된 욕망 즉 세속적인 욕망과 같은 유(類)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