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23
1900년 1월 1일
예수님께서 할례를 받으신 까닭
1 나의 가장 크고 유일한 선이신 분께서 오시지 않아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그분을 뵈었는데,
내 마음속에서 나오시는 것이었다.
그분은 울고 계셨고,
나로 하여금
할례를 받으시면서 얼마나 아프고 굴욕감을 느끼셨는지를 깨닫게 하셨다.
오, 얼마나 가엾어 보이던지!
나 자신이 그 아픔 속에 빨려드는 기분이었다.
2 그리고 복되신 아기께서는 나의 비참한 상태를 보시고
측은히 여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3 "영혼이 겸손해지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그만큼 더 진리에 다가간다.
그런 다음 진리 안에 몸담고 있게 되면
덕행의 길을 가려고 힘쓰게 된다.
덕행의 길이 아주 멀리 뻗어 있음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신이 덕행의 길에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를 즉시 감지하게 된다.
덕행의 길은 끝이 없고, 내가 그러하듯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4 그러므로
진리 안에 몸담고 있는 영혼은 언제나 애써 진보하려고 하지만,
결코 자기가 완전해진 것을 볼 정도에 이르지는 못한다.
그런 이유로
그는 시간을 게으르게 허비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더 큰 완덕에 도달하려고 힘쓴다.
그러면 나는 그러한 노력이 마음에 들기에
조금씩 진보하게 손을 대 주면서
그의 내면에 나의 형상을 그려 넣어 준다.
5 내가 할례를 받은 것은 이 때문이니,
하늘의 천사마저 경탄하여 마지않는 겸손
- 더없이 깊은 겸손의 모범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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