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107장} 사랑 안에 당신 자신을 쏟아 붓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은가루리나 2015. 11. 2. 18:2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107  



1915년 11월 1일



사랑 안에 당신 자신을 쏟아 붓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1 오늘 아침에는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별로 오래 기다리게 하시지 않고 오셨다. 

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초조한 기색으로 내 팔에 냅다 몸을 던져 안기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에게 안식을 다오 - 나로 하여금 사랑 안에 나 자신을 쏟아 붓게 해 다오.


3 정의가 자신을 쏟아 내고자 하면 모든 피조물 위에 그 자신을 퍼부을 것이지만, 

나의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 

곧 나와 같은 사랑으로 상처 입고 내게 더 많은 사랑을 간청하면서 

내 사랑 안에 자기를 쏟아 부으려고 열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그 자신을 퍼붓는다.


4 그런데 나의 이 사랑이 나 자신을 쏟아 붓게 할 사람을 찾아 얻지 못한다면, 

내 정의가 한층 더 세게 불타올라 가련한 조물들을 멸할 최종적인 타격을 가하고 말 것이다."



5 그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내게 몇 번이고 입맞춤을 해 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나는 너를 사랑하되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한다. 

나는 너를 사랑하되 무한한 사랑으로 사랑한다. 

나는 너를 사랑하되 네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랑으로 사랑한다. 

나는 너를 사랑하되 한계도 끝도 없는 사랑으로 사랑한다. 

나는 너를 사랑하되 너로서는 결코 대등할 수 없는 사랑으로 사랑한다."




7 하지만 

예수님께서 어떤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시는지 누가 그 명칭들을 다 댈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분께서는 그 각각의 사랑으로 나를 사랑한신다고 하실 때마다 

나의 응답을 기다리셨다.


8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알 수 없는데다가 

그분께서 쓰신 명칭에 필적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저 이렇게 말씀드렸다.



9 "제 생명이시여, 당신께서는 제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아십니다. 

제가 행하는 모든 것은 

당신께로부터 얻은 것이고 이를 다시 당신께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10 그러니 저 자신의 것이라고는 

제가 당신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끊임없이 당신 생명을 얻어 가지려고 하는 마음가짐뿐입니다. 

언제나 아무것도 아닌 자로 남아 있으면서 말입니다.


11 그러므로 저는 당신의 사랑을 저의 사랑으로 삼고,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원하고 무한한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한계도 끝도 없는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당신과 대등할 수 있는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하고 말씀드립니다." 

하면서 나는 그분께 거듭 입맞춤을 드렸다.



12 그리고 계속,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반복하였다. 

이에 따라 예수님은 숨결이 점점 더 평온해지셨고 이윽고 잠이 드셨다. 

그리고 모습을 감추셨다.




13 나중에 그분께서 돌아오셨을 때는, 

타격을 받아 상처투성이에 뼈가 빠진, 

온통 피투성이가 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을 보여 주셨다. 

나는 소름이 끼쳤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14 "딸아, 보아라. 

나는 포탄을 맞고 부상 당한 가엾은 사람들을 모두 내 안에 품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너도 이 고통을 나누어 가져라."



15 그리고 그분께서는 나 자신으로 변하셨으므로, 

어떤 때는 괴로워하고 어떤 때는 탄식하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요컨대, 내가 예수님께서 느끼시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