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48장} 은총의 표상인 태양

은가루리나 2017. 3. 17. 14:2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48



1900년 3월 9일



은총의 표상인 태양




1 어떤 일 때문에 좀 당황한 나는 

이 심적 동요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내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  정신적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싶었다. 

그러나 복되신 예수님께서  그런 내 뜻에 반(反)하여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셨다.


2 그래도 알고 싶다고 우기자  그분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돌아다니고자 하는 까닭이 무엇이냐? 

내 뜻 밖으로 나가는 사람은 

누구든지 을 벗어나서  어둠 속에 갇힌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냐?"



3 그분께서는  내가 알고자 하는 것에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시려고 

나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셨다. 

그리고 말씀의 주제를 바꾸어  이렇게 덧붙이셨다.




4 "사람들이 내게 얼마나 배은망덕하게 구는지 보아라! 

태양은  그 으로  땅 이쪽 끝에서 저 끝까지를 두루 채우기에 

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지역이 없으니, 

아무도  그 은혜로운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고 투덜거릴 수 없다.


5 사실이 그러한즉 

태양은 만인에게 을 주려고  만물을 채우면서 

이를  자신의 수중에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니  태양의 손에서 빠져나가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사람만이 

태양 을 누리지 못한다고  투덜거릴 수 있다. 

그런데도 태양은 자비로운 일을 계속하기에, 

그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번쩍이는 섬광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6 그와 같은 것이 나의 은총이고,  태양은 이 은총의 표상이다. 

그것은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넘쳐흐른다. 

가난하건 부유하건, 무지하건 똑똑하건, 그리스도인이건 아니건 

가리지 않는다. 

이를 누리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진리의 과  내 은총의 영향력이 

한낮의 태양같이  온 땅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7 그러나, 

눈을 감고 이 속을 지나가는 사람들과 

을 벗어나  

해로운 강물과도 같은 그들의 죄악으로  내 은총에 반항하면서 

고의로  어두운 지역의 잔인한 원수들 가운데서 사는 사람들을  볼 때, 

내 마음은 얼마나 괴로운지 모른다! 

그들은 수많은 위험들 속에 몸을 드러내고 있다. 

속에 있지 않으니 

자기네가 벗들 가운데 있는지  적들 가운데 있는지도 확실히 모르고, 

따라서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위험들로부터  몸을 피할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8 오, 만일 태양이 이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데 인간이 태양을 모욕한다면 

- 왜냐하면 어떤 이들은 배은망덕하기 짝이 없게도 태양을 성나게 하면서 

그 빛을 보지 않기 위해서 그들 자신의 눈을 뽑아 버리기도 할 것이다. 

그리하면 더 확실하게 암흑 속에서 살 것이니까 말이다 -

태양은  을 보는 대신  탄식하며 슬픔의 눈물을 흘림으로써 

대자연의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9 그런데 

인간은 구체적으로 보이는 에 반감을 느끼며  그런 짓을 하는 한편,

나의 은총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정도로  극단으로 흐르고 있다. 

그럼에도  내 은총은 언제나 친절하게,

그들의 무분별이라는 암흑과 어리석음 한복판에도 

늘 섬광처럼 번쩍이는 을 보내곤 한다. 

은총은 아무도 버리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고의로 벗어나는 것은 인간이기에, 

은총은  그 자신의 을 번쩍이면서  

은총 안에 있지 않은 인간을  애써 뒤따라가기도 하는 것이다."




10 이 말씀을 하시는 동안  인자하신 예수님께서는 극도로 우울해하셨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하여  그분을 위로하면서 

당신 고통을  내 안에 부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11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내가 너에게 부담을 주더라도  나와 함께 참아 다오. 

때때로  나는 인간의 배은으로 인한 비탄을 

내 사랑하는 영혼들에게  말로 털어놓을 필요를 느끼곤 한다. 

이들로 하여금  

극도의 모욕을 받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고 있는 내게  

보속을 바칠 마음이 들게 하기 위해서이다."


12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제가 바라는 것이 

바로 주님께서  주님 고통의 한몫을 나누어 주시는 것입니다."



13 여기서 좀더 말씀드리려고 했으나  그분께서 모습을 감추셨고, 

나는 내 몸속으로 돌아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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