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靈쇄신운동

6. 성령 이해의 역사;2.성령에 관한 논쟁과 교회의 가르침(1) ♣ 聖靈쇄신운동 ♣

은가루리나 2017. 3. 29. 11:33



moowee|등급변경▼|조회 78|추천 0|2017.03.28. 11:01


2.성령에 관한 논쟁과 교회의 가르침(1)

초대 교회는 성부와 성자의 영인 성령께서 

지속적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 면서 도움을 주신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그러한 가운데에 성부와 성령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노력이 점차로 증가하였다. 

신약 성경은 이 세 분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언급하지 않고, 

단순히 병렬적으로 서술할 뿐이었다. 


예를 들어서 바오로 사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2코린 13,13)하고 인사한다. 

또한 예수님의 세례 명령도 같은 구조를 드러낸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마태28,19). 

주님의 명령에 따라 교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고, 

박해 시대의 교회나 교부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한 하느님으로 공경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공경을 신학적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주어졌고, 

그러한 가운데 성령에 대한 이단도 대두되었다.

 



    1) 성령에 대한 이단과 교부들의 가르침


    ​2세기 말에 '양태설'(樣態說)을 내세우는 이들이 등장하였는데, 

노에투스(† 200년경), 사벨리우스(† 220년경)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들은 유잀신 신앙을 보존하는 동시에 

성자와 성령의 신성을 고백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가운데 

하느님께서 한 번은 아버지로, 한 번은 성령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활동하신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그런데 이 주장에 따르면, 

성부, 성자, 성령은 하느님의 여러가지 표현, 또는 여러가지 출현 양태일 뿐이다. 

이는 배우 한 사람이 가면(假面)을 바꾸어 쓰면서 세 사람의 역할을 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테르툴리아누스(† 220년경)는 양태설을 거부하면서 

그들에게 '성부수난주의자'(聖父受難主義者)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는 성자가 아니라 성부께서 우리를 위해 수난하셨다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테르툴리아누스는 양태론을 배척하면서 

성부, 성자, 성령께서는 본질상 동일하지만, 서로 구별되는 주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셋의 관계를 

'하나의 실체(實體) 세 위격(位格)' (una substantia tres personae)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다른 한편, 양태론을 주장하던 사벨리우스와 그의 이설(異說)은 

215년경에 교황 갈리스토 1세(† 222)에 의해 거부되고 단죄되었다.

 

    오리게네스(† 253/254)는 성부에 대해 성자와 성령을 종속(從屬) 관계로 이해하였다. 

그는 성경에 따라서 성자가 신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지만, 

성자를 성부께 종속시키고, 또 성령을 성자께 종속시켰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오직 성부만이 엄밀한 의미의 하느님이고, 

성자는 빛이 발광체로부터 끊임없이 나오듯 성부에게서 태어난 하느님이며, 

성령은 성자에게서 유래되었기에 성자에게 종속되어 있다. 

3세기 후반에 특히 동방지역에서는 많은 신학자들이 

오리게네스와 비슷하게 종속론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

    아리우스는 이러한 종속적 이해를 극단적으로 몰고 가서​ 이단적 종속론을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성부와 같은 본질에서가 아니라 무에서 지음을 받은 존재, 

곧 "일종의 제2급 신(神)으로서

피조물 중에 첫째요 가장 탁월한 피조물인 동시에 창조사업의 중개자"일 뿐이다. 

아리우수에게 참 하느님은 오직 성부이고, 

성자는 어느 정도까지만 하느님일 뿐 완전한 의미에서 하느님은 아니다. 



아리우스 이단에 위기를 느낀 교회는 

325년에 니케아 공의회를 개최하여서 성자의 온전한 신성을 천명한다. 

공의회는 니케아 신경을 작성하여

성자를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本體)"라고 고백한다. 

성자의 온전한 신성에 대한 고백에 이어 "또한 성령을 믿나이다."라고 고백함으로써 

성령의 신성도 인정한다.

 

    니케아 공의회 이후 4세기 중반에 

마케도니우스파 또는 성령피조설파(聖靈被造說派)가 등장한다. 

이들은 종속론적 견해를 성령에게 적용한다.

곧 성령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로서 

히브리서 1장 13-14절에서 언급된 천사와 같은 유형의 중간 본존이며, 

그리스도의 시종으로서 권력과 능력면에서 그리스도의 밑에 종속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주장은 카피도키아의 세 교부들, 

곧 카이사리아의 바실리오(† 379),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 († 390), 

니사의 그레고리오(† 395)에 의해 반박되었다. 


마침내 381년에 개최된 콘스탄타노폴리스 공의회는 

신경을 통해 성부와 성자뿐만 아니라 성령께서도 참하느님이심을 분명하게 고백하였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發)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승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는 

하느님께 해당되는 표현인 '주님', '생명을 주시는 분'을 성령께 적용함으로써, 

또한 '성령께서는 창조되지 않고 성부에게서 발하시는 분'으로서 

하느님께만 해당되는 '영광과 흠승을 받을 권한이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성령의 완전한 신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제2장 성령 이해의 역사

1. 성령에 관한 교부들의 증언

2. 성령에 관한 논쟁과 교회의 가르침
1) 성령에 관한 이단과 교부들의 가르침
2)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는 성령
3) 성령에 관한 또 다른 이단

3.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

1) 교회의 쇄신과 함께하시는 성령
2) 성령에 관한 새로운 각성
3) ‘성령쇄신운동’
4) 한국에서의 ‘성령쇄신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