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靈쇄신운동

9.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1) ♣ 聖靈쇄신운동 ♣

은가루리나 2017. 3. 29. 12:08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1)

3.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

    교회는 성령과 교회의 제도를 대랍적으로 보는 이단과의 투쟁을 거치면서 점점 더 교회의 제도적 측면을 강조하게 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12세기 이후 서방 교회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성령에 대한 논의와 언급이 점점 더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사실 성령의 은사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교회에서 사라진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언제나 교회 안에 머무르시면서 교회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1) 교회의 쇄신과 함께하시는 성령


    비록 12세기 이래로 성령에 대한 관심이 퇴색된 경향이 있만, 교회 안에서 성령의 활동과 그 열매는 분명하게 확인된다. 항상 교회를 새롭게 하고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께서는 교회의 쇄신을 위해서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에 필요한 카리스마를 지닌 수도회들이 창립되도록 이끌어 주셨던 것이다. 


예를 들어서 908년경에 설립된 클리뉘 수도회는 수도원의 개혁과 교회 개혁에 원동력이 되었다. 또

이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1226)이 시작한 프린치스코 수도회(작은 형제회)는 

청빈의 삶으로써 교회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도미니코 성인(†1221)은 설교 수도회인 도미니코회를 창립하여 

이단에 빠진 이들을 다시 정통 신앙에로 인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종교 개혁 이후 혼란의 상황에서 료욜라의 이냐시오 성인(†1556)이 설립한 예수회는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Ad Majonem Dei Gloniam)라는 모토 아래 교회를 재정비하는 데에 앞장섰다. 

필립보 네리 성인(†1595)은 오라토리오회를 설립하여, 

새로운 선교 방법으로 종교적. 윤리적 쇄신에 크게 기여를 하였다. 

안젤라 메리치 성녀(†1540)는 우루술라회를 설립하였는데, 

이 수도회는 나중에 자선과 여성 교육을 위한 수도회가 되었다. 

천주의 요한 성인(†1550)은 열심한 평신도 단체를 설립하였는데, 

이 단체는 1572년에 병자 간호를 위한 자비의 형제회의 모체가 된다. 

베륄 추기경(†1629)은

성직 수도회를 조직하여 프랑스 성직자 쇄신의 기초를 놓았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1660)은 (나중에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로 불리게 됨) 애덕회를 설립하여 빈민을 구호하고 병자를 간호하는 일에 헌신하였다. 

요한 드 랄 성인(†1719)은 청소년 교육을 위하여 그리스도교 교육 수도회를 창립하였다.

    아울러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1582), 십자가의 요한 성인(†1591)과 같은 탁월한 영성가들이 나타나서 

깊은 신비 사상과 영성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들은 주의 깊은 영의 식별을 강조하며,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를 더 차원 높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도록 권유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교회의 개혁과 쇄신 운동의 배경에는 

교회를 항상 새롭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께서 계신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제2장 성령 이해의 역사

1. 성령에 관한 교부들의 증언

2. 성령에 관한 논쟁과 교회의 가르침
1) 성령에 관한 이단과 교부들의 가르침
2)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는 성령
3) 성령에 관한 또 다른 이단

3.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

1) 교회의 쇄신과 함께하시는 성령
2) 성령에 관한 새로운 각성
3) ‘성령쇄신운동’
4) 한국에서의 ‘성령쇄신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