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靈쇄신운동

10.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2)|♣ 聖靈쇄신운동 ♣

은가루리나 2017. 3. 29. 13:17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2)



2) 성령에 관한 새로운 각성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가톨릭 교회는 

교회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에 관해 새롭게 각성하기 시작하였다. 

1897년 레오 13세 교황(† 1903)은 성령에 관한 첫 회칙인 「하느님의 직무」를 발표하였는데, 

교황은 이 회칙에서 성령에 대한 인식과 사랑, 충성과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령 강림 대축일 전에 9일 기도를 바치도록 결정하고 선포하였다. 

또한 비오 12세 교황()은 1943년에 발표한 회칙「성령의 영감」에서 

성경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 

성경 해석의 매우 중대한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되었기에 하느님을 그 저자로 삼아야 하고, 

교회 자체에 전수되었기 때문에 

성경의 기록들을 신성한 경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성령에 관한 새로운 각성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 활짝 피어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선포하고 개최한 요한 23세 교황(†1963)은 공의회의 성공을 위해서 

"새로운 성령 강림으로 우리의 일상을 당신의 경이로움으로 새롭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성령의 도움을 특별히 간청하였다. 

이 공의회를 마무리 지은 바오로 6세 교황(†1978)도 

"교회의 일차적 급선무는 언제나 성령 강림을 생활화 하는 것이다."라고 천명하였다.


    성령의 특별한 도움을 청하면서 개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먼저 교회가 하느님에게서 유래되었다고 천명한다. 

곧 교회는 성부의 보편적 구원 계획, 성직자의 파견, 성령의 성화 사업을 통해서 설립되었고, 

그러므로 "온 교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로 모인 백성'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설립된 교회 안에 머물러 계시면서

마치 인체 안에 있는 영혼과 같이 교회의 영적 생명 원리로 작용하신다. 

교회의 "머리와 지체들 안에 현존하시는 한 분이신 똑같은 성령께서는 

온몸에 생명을 주시고, 온몸을 일치시키시고, 움직이신다. 

그래서 거룩한 교부들은 성령의 임무를, 

생명의 원리인 영혼이 인체 안에서 하는 일과 비교할 수 있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의 제도와 구조도 교회의 영혼과 같은 성령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고, 

성령께 순종하고 봉사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교회의 사회적 조직도 교회에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성령께 봉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한다

(에페 4,16참조)

." 또한 성령께서는

 "교회의 필요에 매우 적합하고 유익한" 여러 가지 은사(카리스마)와 직무들을 통하여 

교회를 기르시므로 

교회는 그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공의회는 평신도들도 이 은사를 받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은사 사용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언급한다. 

성령께서는 평신도들이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특별한 은총을 주신다(1코린 12,7 참조).… … 

아주 단순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런 은사를 받았으므로 

모든 신자에게는 

교회와 세상에서 인간의 행복과 교회의 건설을 위하여 이 은사를 사용할 권리와 의무가 생긴다. 

그러나 이 은사는 '불고 싶으신 데로 부시는' (요한 3,8) 성령의 자유로운 인도를 받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들과 특히 자기 목자들과 일치를 이루며 사용하여야 한다. 

이러한 은사의 순수성과 올바른 사용에 대한 판단은 목자들이 할 일이다. 

이 판단은 성령의 불을 꺼 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보존하려는 것이다(1테살 5,12.19.21 참조)."


    이렇게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령에 관해 새롭게 각성하면서, 

그분께 의지해서 교회를 쇄신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공의회를 통해서 성령에 대한 관심이 일깨워지고 증대되는 가운데 

'성령쇄신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신자들은 기도 중에 성령의 오심을 청하였고, 

실제로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초대 교회에 빈번하였던 예언, 이상한 언어, 치유의 은사까지도 체험하게 되엇다. 

이렇게 시작된 

'성령쇄신운동'은 성령 안에서의 쇄신이라는 의미로서, 

성령의 능력으로 교회가 쇄신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출처] 3.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2)|작성자 이금박의 가톨릭




제2장 성령 이해의 역사

1. 성령에 관한 교부들의 증언

2. 성령에 관한 논쟁과 교회의 가르침
1) 성령에 관한 이단과 교부들의 가르침
2)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는 성령
3) 성령에 관한 또 다른 이단

3. 성령에 관한 새로운 이해

1) 교회의 쇄신과 함께하시는 성령
2) 성령에 관한 새로운 각성
3) ‘성령쇄신운동’
4) 한국에서의 ‘성령쇄신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