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71
1900년 5월 18일
"힘써 너의 내면을 나로 가득 채워라."
1 여전히 흠숭하올 예수님을 빼앗긴 느낌이다.
기껏해야 그분의 어떤 자취만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이것이 내게는 얼마나 쓰라린 고통인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하는지!
2 오늘 아침에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찾으며 하던 끝에
내 곁에 계신 그분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머리 속을 파고드는 가시관으로 몹시 괴로워하시는 모습이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 가시관을 벗겨 내 머리에 눌러 썼다.
하지만 그분의 현존 앞에서 나 자신이 너무나 악하게 보여서
말 한마디 꺼낼 힘이 없는 것이었다.
3 예수님은 그런 나를 가엾게 여기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힘내고, 두려워하지 말아라.
힘써 너의 내면을 나로 가득 채우고,
모든 덕행이 넘치도록 스며들게 하여라.
덕행이 넘쳐흐를 정도가 되면 내가 너를 하늘로 데려가겠다.
그러면 (나를 빼앗긴 듯한) 너의 상실감이 죄다 사라질 것이다."
4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덧붙이셨다.
"내 딸아, 기도하여라.
폭풍과 우박과 번개와 홍수가 들이쳐서
사람들과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날들이 닥치려고 한다.
사흘이지만 (연달아 사흘이 아니라) 간격을 두고 하루씩 따로 일어날 일이다."
5 그러고 나서 그분은
내가 처해 있는 (괴로운) 상태에서 다소 풀려나게 하시면서 모습을 감추셨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덕행이 넘쳐흐를 정도가 될 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니 내가 그렇게 되지 못하는 이상,
언제나 그분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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