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99장} 괴로움의 바다

은가루리나 2017. 6. 27. 15:5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99



1900년 7월 19일



괴로움의 바다




1 밤새도록 기다리고  또 오늘 오전 시간 대부분을 기다렸지만 

흠숭하올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쳐서  나는 평상시의 처지를 벗어나려고 해 보았다. 


이것이  더 이상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벗어나려고 조바심을 치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마음 안에서 나오셨다. 

그리고 어렴풋한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말없이 나를 보고 계셨다.


2. 나는 안달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좋으신 예수님, 당신은 어찌하여 이다지도 잔인하십니까! 

한 영혼을  사랑이라는 무자비한 폭군의 먹이가 되도록 버려 두어 

끊임없는 고뇌 속에서 살게 하시다니, 

이보다 더한 잔인함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 당신은 연인에서 폭군으로 바뀌셨습니다!"




3 이 말씀을 드리고 있노라니, 

눈앞에 수많은 사람들의 손발이 절단된 것이 보이기에 

나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오, 주님! 손발이 잘려나간 시체들이라니! 

이 얼마나 끔찍한 쓰라림이며 고통입니까! 

잘려나간 이 손발의 수만큼  저의 몸을 절단하여  당신 (정의를) 채우셨다면  

훨씬 덜 잔인하지 않았겠습니까? 

이렇듯 많은 사람들보다 

단지 한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보시는 것이  덜 괴롭지 않았겠습니까?"




4 내가 그렇게 주절거리는 동안, 

예수님께서는 마치 감동하신 것처럼  줄곧 나를 뚫어져라 보고 계셨다. 

(감동이 아니라, 언짢은 마음이 드신 건지도 모르겠지만).


5 그러나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닥칠 일에 비하면 아직 아무것도 아니다"




6 이 말씀을 하신 다음  

그분은 나를 괴로움의 바다 속에 남겨 두신 채 달아나셨다. 

그러니 더 이상 뵐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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