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97장} 예수님께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게 해 드리다.

은가루리나 2017. 6. 27. 15:4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97



1900년 7월 17일



예수님께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게 해 드리다.



​1 여느 때와 달리  영성체 후에  복되신 예수님을 뵙지 못했다. 

오래도록 기다린 끝에  나 자신이 몸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으며

(마침내) 그분을 뵙게 되었다.

2 그분께서는 나를 보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네 안에서 좀 쉬기 위해서였다. 

이제는 참을 수 없으니  부디 이 고통을 좀 없애 주려무나."

3 나는 그러시는 그분을 만족시켜 드리려고  지체 없이 팔을 벌려 껴안았다. 

그리고  그분의 어깨에 깊은 상처가 나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보기만 해도  안쓰러움과 끔찍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상처였다. 

그런데, 잠시 쉬시고 나자  

그토록 짧은 휴식에도  상처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깨끗이 나은 것이었다.

4 그러므로, 

놀라움과 경탄을 금치 못한 나는  고통에서 벗어난 그분을 뵈면서 

용기를 내어  이렇게 말씀드렸다. 

"복되신 주님, 제 변변찮은 마음은 

당신께서 이제 저를 사랑하시지 않을까 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격노가 계속되는 것 같

당신께서는 여느 때처럼 제게 오시질 않고, 

그 쓴 물을 제 안에 부어 넣어 주시지 않으며,

제 보물을, 

고통을 더 이상 주시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이를 거절하시는 것은  저를 거절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제발 제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십시오! 

저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해 주시고  확언해 주시며  맹세해 주십시오! 

그래도 여전히 저를 사랑하시는 것입니까?"

5 그러자 그분께서는,

"그럼, 그럼. 사랑하고말고!" 하고 말씀하셨다.


6 그래서  나는 이렇게 반문하였다. 

"제가 어떻게 그것을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한 사람을 참으로 사랑하면  그가 원하는 것을 다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당신께 사람들을 벌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당신은 벌하시고,

당신의 쓴 물을 부어 넣어 달라고 해도  부어주시지 않고, 

오히려 이번에는  먼 앞날까지 징벌을 내리기로 작정하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매달릴 수 있는 당신 사랑의 증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7 그분께서는 

"딸아, 너는 내가 내리는 징벌의 수만 헤아리고, 

내리지 않고 그만둔 징벌의 수는 고려에 넣지 않는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특별한 사랑으로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았다면, 

엄청 더 많은 징벌이 내렸을 것이다! 

그리하여, 

훨씬 더 많은 파괴가 일어났을 터이고, 훨씬 더 많은 피가 흘렀을 것이다!" 하셨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시체들이 즐비한 어떤 곳으로 가시려는 것 같았다. 

나도 따라가려고 했지만  그분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러니 유감스럽게도  나는 다시 몸속으로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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