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100
1900년 7월 21일
정화의 필요성
1 너무 졸려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아무것도 지각(知覺)하지 못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영성체를 했는데,
이미 나 자신이 몸 바깥에 나와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나의 가장 크고 하나뿐인 선이신 분이 보이지 않기에
혼미한 상태로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그러는 사이 내 팔에 누군가가 안겨 있는 것 같았지만
베일에 싸여 있어서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참다못해 베일을 찢고 보았더니
열망해 마지 않았던 예수님 - 나의 전부이신 그분이었다.
2 그분을 뵙자
불평이든 허튼소리든 냅다 쏟아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예수님께서 내 조바심과 헛소리를 진정시키시려고
이 하찮은 인간에게 입맞춤을 해 주셨다.
그 거룩하신 입술이 닿자
내 안에 생명과 평온함이 흘러 들어오면서
나의 조바심을 가라앉혀 주었기 때문에
결국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3 그리하여, 나의 모든 비참은 잊어버리고 (많기도 많건마는!)
저 가련한 사람들이 기억나서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부디 진정하십시오!
저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잔혹한 학살을 당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곳으로 저와 함께 가셔서,
통탄할 처지에 있는 저 그리스도인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십시다."
4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너를 데려가고 싶지 않다.
가슴이 미어지는 그 학살의 광경을
너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터이니 말이다"
5 "오, 주님, 어찌하여 그런 일을 허락하십니까?" 하고 내가 부르짖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어느 지역이든지 반드시 정화될 필요가 있다.
내가 씨앗을 뿌린 밭에 잡초와 가시덤불이 무성하여
나무가 될 정도로 자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가시나무들은 오염된 유독한 물만을 내 밭 속으로 끌어당길 뿐이다.
옥수수와 같은 곡류의 이삭 중 일부는 아직 오염되지 않았지만
가시에 찔리는 데다 밭의 독기만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다른 이삭이 돋아날 수 없다.
7 첫째로 땅이 그렇게 다수의 유독한 식물들 차지가 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로 계속 찔러대는 가시 때문에 평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다지도 많은 독초들을 뿌리째 뽑기 위하여
학살이 필요하고,
오염된 유독한 물을 내 밭에서 씻어내기 위하여
유혈의 참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너는 시작부터 슬퍼하지 말아라.
정화는 내가 이미 징벌을 내린 지역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다 필요하니 말이다."
8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내 마음은 얼마나 놀라움과 무서움에 사로잡혔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도 가서 보고 싶다고 한 번 더 우겼으나
예수님을 들은 체도 하시지 않고 사라지셨다.
홀로 남은 나는 그분을 찾아 나셨다.
그렇지만
천사들이 도로 돌아가라고 막는가 하면 연옥 영혼들도 막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나 자신의 몸속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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