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3권

{천상의 책 3권112장} 하느님과 영혼을 화해시키는 '순명'의 역할

은가루리나 2017. 7. 25. 22:2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112



1900년 9월 1일



하느님과 영혼을 화해시키는 '순명'의 역할




1 그분께서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좋으신 예수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십시오. 

오늘 아침에는  지칠 때까지 당신을 찾아다니며 불안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꼭 한 번만, 조금도 요스럽지 않게, 즉시 와 주십시오.


그래도 그분께서 오시지 않는 것을 보고  또 이렇게 중얼거렸다. 

"당신께서는 분명히  제가 기진맥진 해서 엉망이 되기를 바라시나 봅니다. 

그렇게 되어야 오시겠지요?"




2 이밖에도 다른 어리석은 말들을 주절대고 있노라니 

그분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였다. 

"너는 영혼과 하느님 사이의 통교를 유지시키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3 "기도입니다." 하고  나는 대답하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그분께서 내게 주신 덕분에 나온 대답이었다.)




4 예수님께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면서  또 이렇게 물으셨다.

"그러면  하느님을 영혼과의 친밀한 대화 속으로 끌어당기는 것  무엇이겠느냐?"


5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자 (그분에게서 오는) 이  또 즉시 내 지성을 비추었으므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소리기도가 통교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면, 

하느님과 영혼 사이의 대화를 유지시키는 자양분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이 내적인 묵상입니다.“




6 그분께서는 나의 이 대답을 흡족히 여기시면서  또 이렇게 덧붙이셨다. 

"그러면, 하느님과 영혼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의 괴로움을 없애는 것, 

그 감미로운 사슬을 끊는 것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7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친히 이렇게 대답하셨다.

"딸아, 홀로 순명만이 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순명만이  영혼과 나에 관한 일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말싸움이 일어나거나, 

내가 이따금 영혼을 죽도록 괴롭힐 때면, 

순명이 나타나서  그 언쟁을 저지시키고 로움을 없애면서 

하느님과 영혼을 화해시키는 것이다."



8 "오, 주님! 순명은 번번 영혼을 돌보는 일에 사하기를 원치 않고, 

관심도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가련한 영혼은 

그 언쟁과 괴로움의 상태 속에 머물러 있지 않을 수 없어집니다." 하고 내가 반박하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9 "어떤 때는 그렇게 하는데, 

그것은 순명도 그 사랑싸움을 보는 것을 즐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의 역할을 다시 시작하여  모든 것을 화해시킨다. 

그리하여  영혼과 하느님에게 평화를 선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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