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8장} 이웃 사랑에 대한 주님의 말씀, 하늘로 데려가 주시기를 청하다

은가루리나 2017. 7. 31. 16:4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8



1900년 9월 18일



이웃 사랑에 대한 주님의 말씀,

하늘로 데려가 주시기를 청하다




1 나 자신의 바깥에 나와 있었던 오늘 아침, 

예수님께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시면서  

이웃 사랑을 거슬러 저질러지는 갖가지 잘못들을  내게 보여 주셨다. 

이 잘못된 행위들이  

지극히 인내심 깊으신 예수님께 얼마나 큰 괴로움을 끼치는지! 

그분께서는 그것들을 당신 자신이 고스란히 받고 계시는 것 같았다.



2 그런 다음, 매우 슬퍼하시면서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자기 이웃을 해치는 사람은  자기를 해치는 사람이다. 

이웃을 죽이면서  그 자신의 영혼을 죽이는 것이다. 


사랑이  영혼으로 하여금 온갖 덕행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과 같다. 

사랑 결핍은  온갖 악덕을 받아들이게 한다."


 

 


 

3 그리고 그분과 나는 그 자리를 떠났는데, 

그때 나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이 며칠 동안  늑골의 심한 통증을 견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그런 나를 측은히 여기시면서, 

"사랑하는 얘야, 너는 이제 그만 내게로 오고 싶지?"

하고 물으셨다.



4 "저의 주님, 

다행히도 제가 이 고통으로 말미암아  당신께로 가게 된다면 

감사해 마지않는 마음으로  이를 소중히 간직할 것입니다! 

더없이 믿음직한 벗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그러했듯이 

당신께서 지금 저를 시험하시는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초대로 저를 들뜨게 하셨다가  급기야는 실망시키곤 하셨고, 

그리하여

더욱 가혹하고 처참한 순교자적 고통을 겪게 하셨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오, 부디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너무 오래 이 땅에 있지 않게 해 주소서. 

벌레 같은 이 가련한 인간을 빨아들이소서. 

(이를 간청함은) 지당한 일이오니, 

제가 바로  당신 자신에게서 나온 까닭이옵니다."



5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나의 이 말에 감동하시어  매우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가엾은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의 날이, 곧 네가 내 안에 빨려들 날이 틀림없이 올 것이다. 

그렇지만 알아 두어라. 


나에게로 가고 싶다는  너의 끊임없는 충동이, 

특히 나의 초대에 응하고 싶다는 그 충동이  너에게 유익한 것이며, 

너로 하여금

세속적인 것의 무게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대기권 속에서 살게 한다는 것을, 

네가 마치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 식물과도 같이  공중에 매달려 삶으로써, 

말하자면  하늘과 땅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6 하늘을 바라보면서 

오로지 하늘에서만 기쁨을 얻고  천상적인 것만을 먹고 살기에, 

땅을 바라보면  불쌍한 생각이 들어  

네가 할 수 있는 한 도와주게 되니 말이다. 


또한, 천상적인 향기와는 대조적으로 

땅이 내뿜는 악취를 즉각 감지하고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

어쩌면 내가 너를  나와 하늘을 위해서  가장 소중한 위치에, 

그리고 너와 세상을 위해서도  

가장 유익한 위치에 배치한 것인지도 모른다. 

렇지 않느냐?"




7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그렇지만, 저의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이 세상에 오래 머물러 있게 하지 마십시오. 

모든 이유 중에서 무엇보다도 특히 

앞으로 닥칠 비통한 시기 때문입니다. 

누가 그토록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을 볼 마음이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당신의 계속적인 부재는 제게 죽음 이상의 희생을 치르게 하니

(하루 속히)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8 그렇게 말씀드리는 동안 천사들의 대군이 보였는데, 

그들은 우리 주님을 에워싸고  이렇게 아뢰고 있었다. 


"주 우리 하느님, 

저 사람의 청을 더 이상 미루지 마시고 들어 주소서. 

저희는 그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에 (사랑의) 상처를 입고 이리로 와서 귀담아듣고 있답니다. 

저희와 함께 있도록 속히 데려가게 해 주소서. 


그리고, 그대, 뽑힌 이여, 

우리의 천상 거처로 와서 우리를 기쁘게 해 주구려!"



9 복되신 예수님께서 감동하셔서  천사들의 청을 들어주시려고 하는 것 같더니 

모습을 감추셨다. 

몸속으로 다시 돌아온 나는  더 심한 고통으로 몸이 뒤틀리고 있었지만, 

마음이 기뻤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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