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리실 때

루이사 피카레타에 관하여

은가루리나 2017. 8. 16. 21:59

루이사 피카레타에 관하여(1)

하느님께서는 이따금 인류의 제반사에 더없이 거대하고 보편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때에, 고유한 모양으로 이 변화와 행동을 같이하는 매우 특별한 사람들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하느님의 통상적인 방식입니다.

한처음, 천지창조의 결정으로 인류가 생겨나기 시작했을 때에, 아담과 하와는 최초의 인간으로 뽑혀 시간 속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들은 자연계에서 우리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그 후에, 인류가 너무나 깊이 죄악에 빠져 있었으므로 하느님께서 대홍수를 내리시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노아를 택하시어 방주를 짓게 하시어, 그 가공할 변화를 겪은 이후 살아남을 극소수의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또 선택된 백성인 유다인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고자 하셨을 때도 그분께서는 모세를 택하셨고, 그를 통하여 우리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인류 구속의 결정이 이루어지자, 하느님 아버지의 외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지극히 깨끗하신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 강생하셨습니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어머니’요 ‘구속주의 어머니’가 되시어 예수님의 인류 구속 사업에 온전히 협력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교 신앙이 선포된 지 이천년이 되어 가는 오늘날, 인류는 또다시 타락하여 매우 불결한 죄악의 상태 속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손에 의하여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리라는 징조를 어디서든지 볼 수 있습니다. 대정화가 임박해 있는 것 같고, 그리하여 이 땅에 바야흐로 ‘새 시대’가 시작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시대는 정화를 통한 성화의 결정이 실현되는 것으로서,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 아버지께,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고 기원하신  ‘주님의 기도’가 이루어질 시대입니다.

 

이 새로운 시대를 여시려고 성삼위께서는 또 하나의 아주 특별한 사람을 택하셨으니, 그것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이 어떻게 하늘에서 이루어지는지를 보여 주셔서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선물로 받고) 여기 땅에서도 그 사람과 같이 지극히 숭고하게 그분의 뜻을 이루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특별한 사람의 이름이 다름아닌 루이사 피카레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루이사에게 그녀 특유의 사명에 적합한 명칭을 많이 지어 주셨는데, 그 가운데는 “하느님 뜻의 나라의 사도”, “빛의 자녀의 둘째 세대의 맏이”, “예수님의 비서요 대서인(代書人)”, “하느님의 뜻 안에 갓 태어난 아기”, “지극히 숭고한 지식을 가진 교사”, 그리고 “하느님 뜻의 작은 딸” 등이 있습니다.

이 마지막 이름이 현재 이탈리아 코라토의 산타 마리아 그레카 성당에 안치되어 있는 그녀의 묘비에 새겨져 있습니다.

 

루이사는 하느님 뜻의 나라를 알리는 사람으로서 우리 아버지께서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시게 될 새 시대를 열기 위하여 ‘탁월하게’ 일한 선구자였습니다.

아무런 음식을 취하지 않고 잠도 거의 자지 않은 채 64년 동안 침상에서만 생활했던 그녀는 초등 교육밖에 받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 날마다 오셔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관한 지고한 신비로 루이사의 정신을 비추어 주셨고, 루이사는 이를 충실히 받아썼습니다. 이는 루이사가 그녀의 고해사제로 임명된 사제를 통하여 대주교의 명에 오직 순명하기 위해서 40여 년 동안 쓴 글들로서, 무려 36권에 달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주님께서 친히 붙이신 다음의 제목으로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토마스 M. 페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