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뜻 영성

이탈

은가루리나 2017. 11. 30. 23:27


이탈에 대해서


‘자신과 피조물을 위하여’는 행하지 않음(=사욕을 없앰!)


(문호영 프란치스꼬 신부님께서 만드신 하느님 뜻의 영성 교재 제2부 p136에서)



1. 피조물(=지상적인 맛이 나는 일체)에서 이탈



<루카 14,33>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마태 13,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1-39,2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피조물로부터, 심지어 나 자신으로부터도 완전히 이탈하여, 

모든 것을 완전히 잊어버린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고 일러주셨다. 


이와 같이 하면 

나의 내면이 언제나 예수님을 기억하게 되고, 

그분에 대한 생생하고 아름다운 애정을 지닐 수 있어지므로, 

그분께서 나의 모든 행위를 흐뭇하게 보시며 

내 마음 안에 항구적인 거처를 잡으시게 된다.



1-5,2 너를 애워싸고 있는 이 작은 세계, 

곧 피조물에 대한 생각과 애착과 망상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네가 벗어나지 않으면, 

나는 온전히 네 마음속으로 들어 갈 수 없고, 

따라서 네 마음을 영원히 차지할 수도 없다.



1-28,7 얘야, 

나는 네가 나의 것이 아닌 모든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참 좋겠다. 


달리 말하자면, 

지상적인 맛이 나는 일체를 쓰레기나 오물로 여기고 

쳐다보는 것조차 딱 질색인 상태가 되기를 바란다.


꼭 필요한 것도 아닌 

세속적인 물건들을 곁에 두고 흐뭇해하며 바라보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마음을 얼어붙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8 … 절대로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네 안에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 


나는 네게서,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거나 소유하지 않는 참된 마음의 가난을 원하기 때문이다.



2-89,3 내가 

한 영혼 안으로 들어가서 거기에 내 집을 짓기 위해 주요한 것은 

든 것으로부터의 완전한 이탈이다. 


이것이 없고서는 

내가 그 영혼 안에서 살 수 없을 뿐더러 내 집을 지을 수도 없다. 


영혼이 모든 것을 나가게 한 후라야 

내가 들어가서 그 영혼의 의지와 더불어 집을 짓는 것이다.



10-8,2 결단력이 없는 사람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반면에, 단호하고 의연한 사람은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는다. 

아니 숫제 녹여 없앤다.


2. 자신에게서 이탈(자기 비움, 무화)



<루카 9,23>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1-10,5 그러니 이제는 피조물에 대한 애착을 없애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너 자신에 대한 집착을 없애야 한다. 


곧 네가 오로지 내 안에서만 살고자 한다면

너 자신에 대해서는 죽어야 하는 것이다.



3-93,6 그런데, 영혼이 다만 헐벗었을 뿐만 아니라 

바싹 말라 가늘어지기도 했을 때라야 내 마음의 좁은 문으로 들어올 수 있고, 

내 안에서 나의 길을 따라 내 생명으로 살 수 있다. 


사실 내 마음은 지극히 넓어서 경계를 초월하는 무한한 것이지만, 

그 문은 매우 좁아서 

모든 것을 벗어 버린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6-17,5 … 나를 위하여 많은 일을 하는 선한 영혼들이 숱하게 있다. 


그렇지만, 

내게 모든 것을 주기 때문에 나 자신 전부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이는 자애심을, 어떤 이는 자만심을 그대로 지니고 있고, 

또 어떤 이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 설사 (그 대상이) 경건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 버리지 못하는가 하면, 

약간의 허영심이 있는 사람, 세상에 대한 애착이 남아 있는 사람, 

이해관계에 붙들려 있는 사람이 있다.


요컨대, 어떤 사람은 이것을, 다른 사람은 저것을, 

모두가 그들 자신의 것을 얼마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지장이 되어 

그들 내부의 모든 것이 신적인 것으로 변화되지 못한다.



8-55,2 딸아, 사람이 자기 마음속에 나를 태어나게 하는 최상의 방법은 

모든 것을 비우는 것이다. 


그렇게 빈 공간을 보면 

내가 그 안에 나의 모든 재산을 넣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의 소유인 그 모든 것을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을 때라야 

비로소 내가 그 안에 영구적으로 머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집에 살러 간다면 

자기의 소유물을 전부 옮겨다 놓을 공간을 보아야 기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쁠 턱이 없다. 나도 그렇다.



12-135,5 사욕이 없는 사람은 가장 앞서서 나아가는 사람이다. 

앞서서 나아가기 때문에 내 은총의 바다가 그의 등 뒤에서 넘쳐흐른다.


그러니 그는 미처 자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이 은총의 바다에 완전히 잠겨 있게 된다.


3. 이탈하는 방법



1) ‘자신은 허무’라는 ‘자기인식’



1-10,7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나의 자기 부정에 대해 더 많은 깨달음의 빛을 주시면서, 

“너 자신을 단지 하나의 그림자로 간주하여라. 

네가 붙잡으려고 하면 재빨리 달아나는 그림자 말이다. 


그게 바로 너다.


그러니 네가 내 안에서 그럴 듯한 사람이 되려면, 

언제나 너 자신을 허무로 여겨야 한다.



2-54,1 네가 너 자신을 죽이고 너의 허무를 알수록, 

나의 인성이 더욱더 빛살을 내뿜으며 내 덕행들을 너에게 줄 것이다.


-자기 인식은 영혼에서 자기를 비우고 하느님으로 채운다. 

… 자기 자신을 알고 하느님으로 차 있는 영혼은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차라리 부서지기 쉽고 썩은 내 나는 그릇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불결한 부패물이 - 세상에 보이는 사물이 

자신의 내면 속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십분 조심한다. …


자기 인식은 또한 세상 사물에 대한 인식도 함께 가져온다. 


그러므로 

헛되고 덧없는 모든 것과 단지 선의 탈을 쓰고 있는 악 및 

피조물의 기만과 변덕 등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사물을 본연의 실상대로 알게 된 영혼은 

그것이 자신 속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한다.




2) 거룩한 무관심



1-25,6 나는 네가 네 주변 사물을 거룩한 무관심으로 대하며,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수행함으로써 

항상 나를 기쁘게 하는 일에 정신을 모으기 바란다.



1-39,4 그분께서는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이<=이탈>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마음 쓰지 않고 

언제나 거룩한 무관심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하셨다. 


달리 말하자면, 

사람들의 찬성이나 반대에 구애하지 않고 

언제나 올바르고 아주 단순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1-20,18 옆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네가 마음 쓰며 보고 있는 한, 

내 마음대로 너에게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16,3 … 그런즉 너는 

사람들의 칭찬이나 조롱에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 주님께 시선을 고정시키고 주님을 ‘위하여’만 생각함

(사랑, 영광을 위하여)



1-9,6 … 네 눈을 내게 고정시킨다면 

네가 그 어떤 사람도 판단하지 않게 될 것이고, 

그 일이 

고통스러운 것인지 하기 싫은 것인지 혹은 쉽거나 힘든 것인지 따위를 

살피려고 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6-55,4 …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네 마음이 뜨거운지 차가운지, 일을 많이 하고 있는지 아닌지, 

괴로운지 즐거운지 따위를 알려고 

너 자신을 보지 마라. 


네 안이건 밖이건 보지 말아라.

그런 모든 것은 네 안에서 없어져야 한다.


5 너는 오로지 나를 위해서, 내 마음에 들기 위해서, 

모든 일을 힘자라는 데까지 하고 있는지 어떤지에 대해서만 

눈길을 집중해야 한다.



11-28,2 딸아, 영혼이 자기를 잊으려면 

그가 하거나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모든 일을 

마치 내가 그 영혼 안에서 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3 만약 기도하려고 한다면, 

‘예수님께서 기도하고자 하신다.’ 하고 말할 일이다. 

그러면 내가 그와 함께 기도한다. 


일을 해야 할 때에도 

‘예수님께서 일하고자 하신다.’ 하고 말하고,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걷고자 하신다.’, 

‘예수님께서 식사하고자 하신다.’, 

‘예수님께서 주무시고자 하신다.’, 

‘예수님께서 일어나고자 하신다.’, 

‘예수님께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자 하신다.’ 등 

삶 속의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일이다.


4 이와 같이 할 때라야 비로소 영혼이 자기 망각을 얻을 수 있다. 


무엇이든지 내가 원하기 때문에 하고, 

또한 나 자신이 그것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내게 필요하기 때문에 하니 말이다.


⇒ 이것을 실천하는데 의견의 은사가 아주 도움이 된다.




4. 자신에 대한 생각과 사욕이 주는 해악



7-73,2 딸아, 어떤 사람이 몹시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대단히 믿고 있다는 표다.


그런데 자기 안에 나약과 비참밖에 보이지 않으니 

당연히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3 반면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표다. 


하느님을 의지함으로 인해 

그 자신의 비참과 나약이 하느님 안에 녹아 버리기 때문이다.




1) 하느님(의 생명)으로부터 벗어나게(달아나게)된다.



6-55,6 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언제나 자기를 찾는 그들 자신의 의지로 참된 신앙을 왜곡하고, 

지극히 거룩한 일들을 모독하고 있는지!


사람이 거룩한 일에서도 자신의 방식과 취향과 자기만족을 찾는다면, 

그렇게 자꾸 자기를 찾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니 

그분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6-127,3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하느님을 벗어나서 그 자신 안에서 살려고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 


더군다나 자기를 생각하는 것은, 

그것이 설사 선의 외양을 취하고 있더라도 결코 미덕이 아니다. 

언제나 악덕이다.



11-24,9 … 사람이 그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면, 

비록 덕행에 관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때마다 자아를 살찌워 하느님의 생명으로부터 달아나게 된다.


10 반면에 영혼이 오직 나만을 생각하고 나에 대한 것만을 생각하면, 

그 자신 안으로 하느님의 생명을 끌어당기게 된다.



11-34,3 나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곰곰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비록 선한 일 속에서일지라도 

사랑 안에 여러 개의 빈 구멍을 만드는 격이어서 

내 생명이 그 영혼을 완전히 채울 수 없게 된다. 


내가 마치 옆쪽으로, 구석 쪽으로 밀려 있는 듯하니, …


4 이에 반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생각에 잠기는 법이 없고 

오직 나를 사랑할 생각만 하며 나를 돌보는 사람이라면 

내가 그를 완전히 충만하게 한다.



2) 영혼이 꼬부라지고 무기력하게 되며 불행해진다.



11-34,5 딸아,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영혼들이 안다면! 


그런 생각 때문에 그들의 영혼은 

꼬부라지고 무기력하게 되며 자꾸 자기 내면으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


6 그렇게 자기를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인간적인 것에 기울어지고, 

곱씹어 생각을 하면 할수록 

자기의 비참한 점들을 더욱 느끼게 되어 불행해지는 것이다.


7 반면에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고 나를 사랑할 생각만 하며 

모든 것을 내게 맡길 생각만 하는 이들은 

그 영혼이 올곧아진다.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 줄곧 나만을 봄으로써 

허리를 펴고 일어서며 자라나는 것이다.


8 나를 보면 볼수록 점점 더 거룩해지고, 

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부유하고 힘차며 용감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스테파노 곱비 신부의 성모님 메시지 39-5>


아기는 자신을 바라보는 법이 없다. 

제 엄마를 뚫어지게 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엄마도 자기 아기를 바라본다. 

보면서 엄마는 이런 말을 한다. 

“아이 예뻐라. 귀엽기도 하지! 넌 정말 착하구나!”



5. 이탈의 결과



2-17,3  … 자신을 벗어 버리는 정도에 따라서 내 빛이 온통 스며들게 된다.


4 … 그들은 

…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물적인 것도 입게 된다. 


초탈한 영혼들 독특하고 각별하게 돌보는 것이 나의 섭리인 까닭이다. 


나의 섭리가 어디서든지 그들을 감싸 주기에,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도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6-52,2 … 모든 것에서 이탈한 사람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그 자신 안팎에서, 또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한다.


그러므로 

완전히 이탈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 바뀐다고 말할 수 있다. 


더욱이 그런 영혼은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을 관상하고, 감촉하고, 포옹하기도 한다.


-비어 있는 영혼만이, 자신 속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진리에 따른 사실들을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면, 

고통의 소중한 가치, 참된 선인 덕행, 홀로 영원하신 분만이 

필수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6-105,3 이와 같이 영혼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고 

나머지 모든 것에 대해서는 죽은 상태가 되면, 

바로 그의 본성이 부활 때에야 풍성하게 얻게 될 특별한 은혜를 

선취(先取)하게 된다. 


즉, 영혼이 참여하게 될 모든 선들 외에도 

스스로 영화(靈化)되고 신화(神化)되어 불멸을 입게 되었음을 

지각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하늘에서 얻게 될 독특한 영광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