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4권

{14권 73,1-14 (Ⅰ)1922년 11월 11일} 모든 피조물의 각 행위를 덮는 이중 삼중의 신적 행위들의 의미()

은가루리나 2017. 12. 11. 16:0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73   



1922년 11월 11일



모든 피조물의 각 행위를 덮는 이중 삼중의 신적 행위들의 의미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자마자 당신 아주 가까이로, 

무한한 빛 안으로 나를 바싹 끌어당기시며 말씀하셨다.  

"내 뜻의 작은 딸아, 

네가 보는 이 무한한 빛은 아무것도 빠져나갈 수 없는 내 지고한 뜻이다.

 

2 알아 두어라. 

나는 하늘과 태양과 별 따위를 창조하면서 그 모든 것에 한계와 위치와 수를 정해 주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없다. 

만물을 내 손안에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3 같은 방식으로 나는 사람을 창조하면서 

존재하게 될 첫 사람에서부터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모든 지성과 각각의 생각, 모든 말과 행위와 발걸음과 여타 모든 것을 

동시에 창조하였다.

 

4 그것은 내 본성상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의 생각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나 자신의 행위자요 관찰자가 될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니 사람은 나 없이 행동하지 못할지언정, 

나는 그의 행위와 그 수까지도 낱낱이 다 알지 않겠느냐? 

물고기가 광대한 바다 안에서 헤엄치듯이, 

피조물의 모든 행위도 내 뜻 안에서 유영(遊泳)하고 있는 것이다.

 

5 그러나 나는 사람을 노예로 창조하지 않고 자유롭게 창조하였다. 

예속되어 아무런 자유가 없는 인간을 내가 빚어내었다면 

내게 어울리는 행위가 아니었을 것이고, 

그를 내 손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고 말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6 나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기를 원했다. 

내가 자유로우니 사람도 자유롭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 밖에도 억지 사랑을 주는 것보다 사람을 더 괴롭히는 것은 없다. 

그런 사랑은 이를 받는 사람에게 

주저와 의혹과 공포 및 거의 역겨움같은 것을 불러일으키니 말이다.

 

7 너는 피조물의 각 행위가, 각각의 생각까지, 그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내 뜻의 성성(聖性) 안에 있다. 

단, 이 차이가 있다. 

사람은 그 뜻에 따라 

생각이나 말 등등을 옳게 할 수도 있고, 옳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 

곧 거룩하게 할 수도 있고 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8 내 뜻은 

많은 사람들의 행위가 - 내 뜻이 바로 그 행위자이다.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치명적인 행위로 변질되는 것을 보며 비탄에 젖었다. 

그러므로 나는 내 뜻이 각 행위의 이중적인 행위자가 되어, 

또 하나의 행위를 모든 행위들 위에 펼치기를 바랐다. 

내 뜻의 성성에 따른 같은 수의 신적 행위로 내게 보상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9 하지만 누가 이 일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 

여기에 내 인성이 있었다. 

거룩할 뿐더러 자유롭기도 한 내 인성이 

- 하느님 뜻 외에는 다른 어떤 생명도 원하지 않고 

그 무한한 바다 안에 잠겨 있었던 내 인성이 

피조물의 각 생각과 말과 행위들 위에 하느님 뜻의 행위를 덮으면서 

그 모든 것을 배가시켰던 것이다.

 

10 이것이 거룩하신 아버지께 만족과 영광을 드렸으므로, 

아버지께서 사람을 굽어보시며 천국 문을 열어 주시게 되었다. 

나는 그래서 사람의 뜻을 더욱 강력히 묶었다.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게 하면서도 창조주의 뜻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게 했던 것이다. 

사람의 뜻이 제 창조주의 뜻에서 떨어져 나가면 숱한 재앙 속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11 그렇지만 나는 나 혼자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에 차지 않아서, 

나처럼 거룩하신 내 엄마께서도 지고한 뜻의 무한한 바다 안에서 나를 따르시게 하였다. 

나와 함께 사람의 모든 행위를 배가시키게 했으니, 

내 뜻 안에서 수행된 행위들로, 나 자신의 행위들 다음으로, 

피조물의 모든 행위들에 이중의 도장을 찍으시게 한 것이다.

 

12 나와 불가분적인 엄마와 함께 내 뜻 안에서 그렇게 했으니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함께 일하면 행복감과 기쁨과 자상한 애정이, 거룩한 경쟁심과 일치와 용맹이 솟아나는 것이다. 

고립을 통해서는 대립이 생기지만 말이다.

 

13 나 자신과 내 사랑하올 엄마가 함께 일하자, 

서로에게서 행복의 바다와 기쁨의 바다와 사랑의 바다가 솟아나와 

경쟁하듯 서로 안으로 뛰어들며 큰 용맹이 생겨나게 하였다. 

이 바다들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뜻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14 더욱이 이 바다들은 수많은 음성으로 바뀌어 

우리 뜻 안에서 살도록 사람을 부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 뜻을 떠남으로써 사람이 잃어버린 

행복과 원래의 본성과 모든 좋은 것들을 돌려주기 위함이었다.


15 나는 이제 너에게로 왔다. 

내 천상 엄마 다음으로 너를 불러 사람의 모든 행위가 나에 의해 첫째 도장을 받고, 

내 엄마에 의해 둘째 도색을, 

또 하나의 보통 사람에 의해 셋째 도장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16 내 영원한 사랑은 이 보통 사람을 드높이지 않고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내 뜻 안에서 살려는 마음을 굳히고 이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문을 열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17 이것이, 내가 너에게 내 뜻에 대한 많은 것을 드러내 보이며 

그 가치와 효과들을 알려 주었던 이유다. 

그 모든 것이 강력한 자석처럼 너를, 

너 다음으로 그들을 끌어당겨 내 뜻 안에서 살게 하려는 것이다.

 

18 하지만 보통 사람인 네가 우리의 뜻 안에 들어와 

내 행위들 및 

나와 나누임이 없으신 내 엄마의 행위들의 숭고한 날아오름을 따르려면, 

적어도 내 손에서 나왔던 바로 그 순간의 본성으로, 

곧 인간이 우리의 뜻을 떠나 버리기 이전의 상태로 변화되어 있거나 있었어야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우리 뜻 안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19 이 때문에 많은 은총이 필요한 것이니, 

너의 본성, 너의 영혼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나는 계속 은총을 주어, 

네 뜻을 자유로운 상태로 있게 하면서도 

너에게서 반항적인 본성의 씨앗과 좋지 못한 경향과 격정을 제거하였다.

 

20 너를 내 뜻의 중심 안으로 불러 이 뜻 안에서 나와 함께 살게 하면서 

내가 행했으나 사람들이 아직 모르고 있는 모든 행위를 다 반복하게 할 작정이었으므로, 

나의 체통과 거룩함과 품위 때문에라도 

너의 본성을 이 복된 상태로 회복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21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네가 내 뜻의 끝없는 행위를 나와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이고, 

함께 일하는 데에 필요한, 나에 대한 친밀감을 느끼지도 못했을 것이다.

 

22 또한 격정과 좋지 못한 경향의 씨앗들은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것이 남아 있었다면 내게 충직한 다른 많은 이들처럼 

너도 내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 내 행위를 따라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을 터이니, 

너도 나도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23 반면에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현세에서 충분히 행복하게 살다가 천국으로 옮아가 더욱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는 내 의지의 참 딸인 너에게, 

즉 내 뜻에서 행복하게 태어난 첫 사람인 너에게 말한다. 

주의를 기울여 내게 충실하여라. 

내 영원한 의지 안으로 들어오너라.

 

25 내 행위들이 네 행위들의 도장을 원하며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내 엄마의 행위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온 천국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모든 행위들이 

자신들과 같은 보통 사람에 의해 

하느님 뜻 안에서 영광스럽게 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며 기다리고 있다.

 

26 현재와 미래의 세대들도 그들이 잃어버린 행복을 돌려받기 위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아, 아니다! 

아직은 인간 세대가 끊길 때가 이니다! 

그것은 사람이 내 창조적인 손에서 나왔을 때와 꼭 같이 

아름답고 위풍이 넘치는 모습으로 내 품속에 돌아온 뒤라야 비로소 끝날 것이다.

 

27 나는 사람을 구원한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사람이 내 뜻의 힘에 의해 내가 빚어내었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노고를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28 사람은 자기의 뜻을 행함으로써 

깊은 구렁 속으로 떨어지게 되고 사나운 야수로 변질된다. 

내 뜻을 행하면 새로운 변모가 일어나 나에 의해 창조된 본성을 얻게 된다. 

그때에야 나는 '이제 다 이루었다. 

모든 피조물의 질서가 내게 돌아왔으니 이 안에서 쉬어야 하겠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