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44
1900년 1월 4일
하느님 없는 영혼의 불행한 상태
1 예수님을 뵙지 못한 채 불안해하면서 괴로운 며칠을 보내고 나자
내 마음 안에 어두운 지옥이 느껴졌다.
예수님의 부재로 하여 모든 격정들이 나타나서
그 자체의 어둠을 각각으로 퍼뜨렸으므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니 하느님 없는 영혼의 상태는 얼마나 불행한가!
하느님이 없는 영혼은
이 땅에서도 이미 내적으로 지옥을 느끼게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상태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영혼이 지옥 고통으로 잡아 찢기는 느낌이었으니 말이다.
그동안 겪은 것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그 생각에 골몰하지 않기 위해서 다시 이 글쓰기를 계속하겠다.
2 그런데,
오늘 아침 영성체를 했을 때에, 비탄의 절정에 있었던 나는
주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는 것을 느꼈다.
그분의 모습을 뵈면서 불현듯
나무 십자고상인지 아니면 정말 살아 계신 그분인지
자세히 보고 싶었다.
그렇게 살펴본 뒤에야
그분께서 산 채로 십자가에 달려 계신다는 것을 알았다.
3 그분께서는 나를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안에 있는 내가 나무로 만들어진 모습으로 (보인다면),
너의 사랑은 단지 표면적인 것에 불과할 것이다.
극기와 아울러 참되고 신실한 사랑만이
나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게 하고
살게 하며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기 때문이다."
4 나는 그분을 뵙자
자신이 너무나 악해 보여서 그분 앞에서 달아나고 싶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잇달아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나는 빛이니,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 빛이 너를 완전히 휩쌀 것이다."
5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예수님과 그분의 빛과 음성 앞에 있게 되자
격정들이 사라지고 조그만 아기와 같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되어 내 몸속에 돌아오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고
내 영혼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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