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즈냐나 요가의 방법 678

은가루리나 2018. 2. 6. 18:41



pp.162-164

 

 

678. 베단타(Vedanta)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 제자에게 스승은 말했다. 


<자네는 요즈음 베단타 철학을 공부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브라흐만(神)은 실재요, 이 세계는 비존재다." 

- 베단타 철학의 전 목적이 이 한 가지 사살을 가르치려 한 것이 아닌가. 

이보다 더한 어떤 것이 있는가?> 


스승이 말한 이 말이 

바로 베난타 철학의 전 가르침이라는 것을 그 제자는 인정했다.

 


그 (젊은 제자)에게 있어서 스승의 이 말은 베단타 진리에 새로운 빛을 주었다. 

스승의 이 말은 그로 하여금 일종의 경이로움으로 가득차게 했다. 


인간이 진리에 대한 굳은 신념만 확고하다면 베단타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스승을 통해 재확인했다. 

스승은 계속해서 설명해 나아갔다.

 


<듣고 연구하고 명상하라. 

브라흐만(神)은 실재요 이 세계는 비실재라는 말을 첫 번째로 들어야 한다. 

그 다음 여기에 대한 연구다. 


그것이 진리가 되기 위해서는 

들은 것을 하나의 이론에 의해서 굳게 체계를 세워야 한다. 


다음 단계는 명상이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비실재적인 이 세계로부터는 마음을 거둬들여서 

실재인 부라흐만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베단타 철학이 지향하는 바다. 

진리를 듣고 이해했지만 

그러나 비실재적인 이 세계를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듣고 이해한 그 지혜가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이런 지혜는 세속적인 지식일뿐, 

진리를 터득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확고한 신념과 포기,- 이것만이 필요할 뿐이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은 꿈이요, 브라흐만만이 오직 실재다." 

- 이런 식으로 입 발린 말을 얼마든지 지껄일 수 있다. 


그러나 감각의 대상들(색깔, 맛, 기타 등등)이 앞에 나타나면 

그것들을 실재처럼 착각하고 그만 그 속에 휘말려 버린다. 


이런 사람은 가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같다. 

"여기 가시가 없다."고 큰소리 치다가 

가시에 찔리자마자 소리지르는 사람과 같다. 



어느날 한 사두가 판챠바티*에 왔다.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베단타에 관한  얘기를 곧잘했다. 


어느날 그가 어느 여인과 간통했다는 것을 나는 들었다. 

얼마후 나는 그에게 갔다. 

그는 거기 조용히 앉아 있었다. 


나는 물었다. 

"자네는 베단타에 관해서 그렇게도 유창하게 이야기한다. 

런데 자네에 관한 소문은 어떻게 된 것인가?" 그는 정색을 했다. 


"그 소문이란 게 뭐 그리 대단한 거런 말이오. 

여기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것을 당신에게 증명해 보이겠소. 


이 세상 전체가 한갓 꿈의 현상에 불과하다면 

어째서 나의 그 부정행위만이 실재가 될 수 있겠소. 

그 행위 역시 꿈속에서 일어난 꿈의 한 현상에 불과할 뿐이오."


나는 그를 꾸짖었다. 

"나는 자네의 그 해박한 베단타 지식을 저주한다. 

자네의 그 베단타 지식은 실재가 아니다. 

집착과 욕망과 지적인 허영심에 의해서 꾸며진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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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chavati: 라마크리슈나가 수행하던 숲. 다크네슈알 칼리사원의 밖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