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 {20권37장} 사랑의 작은 가락. 하느님 뜻의 행위는 그때마다 지복을 하나씩 더 받게 한다.

은가루리나 2018. 2. 7. 16:1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37



1926년 12월 15일



사랑의 작은 가락.

하느님 뜻의 행위는 그때마다 지복을 하나씩 더 받게 한다.




1 창조된 만물 안에서 지고하신 뜻을 따라가기 위하여 

만물 안의 순례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마치 차례차례 다시 검열하듯이 만물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그들 안에 다만  나의 작은 ‘사랑합니다.’나 박아 넣는 것 

- 그렇게 하는 것으로  내가 어떤 선을 행하는 것이며, 

어떤 영광을 이 흠숭하올 ‘피앗’에 드리는 것일까? 


이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누가 알랴?’




2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딸아, 대체 무슨 소리냐? 

내 뜻과 함께라면 시간을 낭비하는 법이 없다. 


그 반대로 

사람은 내 뜻을 따라가는 행위로 영원한 시간을 얻는다.



3 너는 이제 이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조물은 제각기 서로 다른  하나의 즐거움을 속에 지니고 있는데, 

이 즐거움들은 우리가 넣어 둔 것으로서 

우리 자신과 사람을 즐겁게 하는 데에 이바지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제 각 조물 안에 우리의 사랑이 흘러들고, 

그들 사이를 지나감에 따라 

너도 네 사랑의 작은 가락이 흘러들게 한다.



4 그러니 우리의 그 많은 사랑 앞에 

사랑합니다.’라고 하는 너의 작은 가락과  

마침표와  쉼표와  글자의 획들을 두어, 

우리의 사랑과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나 너를 위해서나 

우리가 원한 즐거움을 이루지 않겠느냐? 


오로지 동반자가 있을 때에만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고립은 즐거움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5 그러므로 

네가 만물 가운데를 두루 순례하는 것으로 

우리를 동반해 주는 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우리가 각 조물 안에 넣어 둔 우리의 수많은 즐거움을 

기억하게 된다.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다시 우리의 즐거움으로 살게 한다. 

또한 너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우리는 너를 즐겁게 한다.



6 게다가 너도 우리의 뜻이 고립되어 있도록 내버려 두고자 하느냐? 

아니, 아니, 그럴 수 없다. 


(내 뜻의) 작은 딸이 자기 어머니를 홀로 내버려 두는 것은 

그녀에게 합당한 태도가 아니다. 


합당한 태도는 

언제나 어머니의 무릎 위에 머물며 

그분의 모든 활동 속에서 그분을 따르는 것이니 말이다.”





7 그 후 내 정신은 영원한 피앗’의 끝없는 바다 속에 잠겨 있었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내 뜻은 여러 속성과 고유성을 내포하고 있고, 

그들 가운데에는 결코 중단되지 않는 지복의 행위도 있다. 


그러니 영혼은 

내 뜻 안에서 하는 행위들과 같은 수의 각기 다른 지복들을 

그 영혼 속에 모아들인다.



8 그리고 이 ‘피앗’ 안의 행위를 많이 할수록, 

지복들의 자금(資金)을 그만큼 더 많이 자기 안에 형성하며 

그 소유주가 된다. 


이로 인해 

현세에서는 극히 숭고한 평화를 얻고, 

하늘에서는 그 자신 안에 이미 형성된 

지복들의 모든 효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9 보아라, 그것은 어쩌면 지당한 일인지도 모른다. 


네가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하늘에 있는 내 뜻이 

무한한 지복의 항상 새로운 행위를 그 자신 밖으로 내놓는다. 


그러면 결코 그치지 않는 이 새로운 행위를 누가 받아 가지겠느냐? 


바로 성인들과 천사들이다. 

이들은 하늘에서 하느님 뜻으로 살기 때문이다.



10 하지만, 

귀양살이하는 땅에서 내 뜻 안에 사는 사람이 

그 모든 지복의 행위들을 잃는 것은 공정한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 행위들이 그의 영혼 안에 예비로 보존되는 편이 공정하다. 


그가 천상 아버지의 나라로 떠날 때가 오면 

그 모든 것을 함께 누리게 하려는 것이요, 

결코 중단되지 않는 지복의 저 새로운 행위들을 받으며 

다른 이들을 따라잡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러니 너는 

내 뜻 안에서 하나의 행위를 더 하거나 덜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느냐? 


그것은 

사람이 내 뜻을 더 많이 행한 횟수만큼 

지복의 행위들을 소유하고, 

자기 자신의 뜻을 행한 횟수만큼 

지복의 행위들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가 내 뜻을 행한 횟수만큼, 

다만 지복의 행위들뿐만이 아니라, 

성덕과  거룩한 지식의 행위들, 

아름다움과  사랑의 독특한 행위들도 소유함을 뜻한다.



12 그리고 그가 늘 내 ‘영원한 피앗’ 안에 있으면, 

자기 창조주와 비슷한 거룩함을 그 안에 지닐 것이다. 


오! 그는 얼마나 아름답겠느냐! 


이 복 받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늘에  

우리 지복의 메아리와 

우리 거룩함의 메아리와 

우리 사랑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땅에서 우리의 메아리이고 

천국에서도 우리의 메아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