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 {20권36장} 수난 중이신 예수님의 한 탄식: 죄 짓기 전의 아담은 하느님 뜻의 빛을 입고 있었다.

은가루리나 2018. 2. 3. 15:2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36



1926년 12월 12일



수난 중이신 예수님의 한 탄식:

그들이 내 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뽑기를 한다. 

죄 짓기 전의 아담은 하느님 뜻의 빛을 입고 있었다.




1 '지고하신 피앗' 안에서 내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는데,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며 이르셨다.


"딸아, 수난중인 나의 괴로운 마음 저 깊은 데서

한없는 슬픔과 함께 터져 나온 탄식이 있었다.

'그들이 제 옷을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요한 19,24; 시편 22.19)



2 바로 나의 처형자들이

내 옷을 나누어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뽑기를 하는 것이.

보기에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


그 옷은 비탄에 잠기신 내 엄마가  

가득한 사랑으로 내게 만들어 주신 내 유일한 소유물이었는데,

그들은 내게서 그것을 벗겼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노름도 한 것이다.



3 그러나 너는 누가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찔렀는지 아느냐?


그 옷들을 통하여 

내 지고한 뜻의 무죄의 옷을 입고,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속옷을 입은 아담의 모습이 보였다.


창조되지 않은 지혜가 그를 창조하면서

사랑에 찬 어머니보다 더 자애롭게 속웃을 능가하는 옷을,

내 뜻의 끝없는 빛을 그에게 입혔던 것이다.


그것은 

흐트러지거나  나누어지거나  타서 없어지거나 하는 일이 없는 옷이었다.



4 그 옷은 또한 인간이 

자기 창조주의 모상과 그분에게서 받은 선물을 보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을 만물 가운데에서 칭송받을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하는 옷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내 뜻은 그를 무죄의 겉옷으로 덮어 주기도 하였다.


아담은 그러나 그의 정욕으로 

이 무죄의 겉옷을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게 하였고

내 뜻의 속옷은 노름으로 날리기도 하였다.

- 그 비할 데 없이 찬란한 빛의 옷을!



5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했던 그 일이

'해골산'이라고 하는 산에서도 내 눈앞에 재연되고 있었다.


나는 내 옷이 나누어지고, 

내 속옷이 

인간에게 주어진 왕의 옷의 상징인 내 속옷이  노름에 붙여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슬픈 나머지 저  탄식이 터졌던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뜻을 행하면서 내 뜻을 노름으로 날릴 때,

그리고 흔히 

그들의 정욕으로 무죄의 옷을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게 할 때 =

내게 생생해지는 탄식이다.



6 하느님 뜻의 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옷의 힘에 의하여 

인간 안에 모든 선이 담겨지게 되었거니와,

이 옷을 노름으로 날려 버리자 

그들은 알몸이 되었고 모든 선을 잃었다.

모든 선을 제 안에 넣어 두었던 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인간이 자기 뜻을 행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수많은 악행들 속에,

내 뜻의 왕다운 옷을 

- 다른 어떤 옷으로도 대치할 수 없는 옷노름으로 날려 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악행을 덧붙인 것이다."






7 나중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시면서 

내 작은 영혼을 태양 안에 넣으셨는데, 

그분의 거룩하신 손으로 그 빛 안에서 나를 계속 들고 계셨다. 


그 빛은 내 존재 안팎을 완전히 뒤덮었으므로 

나는 빛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러자 내 흠숭하올 선이신 그분께서 덧붙여 말씀하셨다.



8 "딸아, 

하느님은 사람을 창조하시면서 그를 하느님 뜻의 태양 안에 두셨고, 

모든 조물은 사람 안에 두셨다.


이 태양은 사람의 영혼을 위한 옷으로 쓰였고,

그 광선은 

사람의 몸을 덮어  보통의 옷보다 더 좋은 옷 노릇을 하며 

그를 아름답게 단장하였다.


어떤 왕도 황제도 

더없이 찬란한 이 빛의 옷을 입은 아담만큼 잘 차려 입고 나타난 적이 

없었을 정도였다.



9 그러니 

죄를 범하기 전의 아담이 알몸으로 지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틀린 말을 하는 것이다.

정녕 틀린, 틀린 말이다.


우리 (성삼위)에 의해 창조된 만물은 모두 옷을 입었고 

아름답게 단장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물을 창조한 목적이요 우리의 보물인 사람이야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과 가장 아름다운 장신구를 가져야 마땅하지 않았겠느냐?



10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우리 뜻의 태양 빛이라는 아름다운 옷이 어울렸다.


빛의 옷을 소유하고 있는 이상,

그 자신을 감싸 보호할 물질적인 옷이 필요하지 않았다.



11 하지만 그가 '거룩한 피앗'에서 물러가자 

빛도 그의 영혼과 몸에서 물러갔다.


그는 그 아름다운 옷을 잃었고, 

자신이 더 이상 빛에 감싸여 있지 않음을 보고  알몸임을 깨달았다.


모든 조물 가운데에서 자기만 알몸으로 있음을 보고  부끄러워진 그는 

그 자신을 덮어 가릴 필요를 느꼈고,

그리하여 흔히 보이는 한 조물을 (곧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몸에 걸쳤다.



12 이는 너무나 사실이기에, 

나는 내 옷이 갈래갈래 나누어지고 

내 속옷이 제비뽑기에 붙여지는 것을 보는 격심한 고통을 치른 후,

내 인성이 부활했을 때 

다른 어떤 옷이 아니라 

바로 내 지고한 뜻의 태양이라는 지극히 찬란한 옷을 입었다.


그것은 아담이 창조되었을 때 입은 것과 같은 옷이었다.


하늘을 열기 위해서는 내 인성이 내 지고한 뜻의 태양 빛의 옷을 

- 왕다운 옷을 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13 이 옷이 내게 왕의 표징을 부여했고  내 손에 통치권을 맡겼으므로 

나는 구원 받은 모든 이들에게 하늘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으로 가서 

내 인성이 감싸여 있었던 그분 뜻의 온전히 아름다운 옷을 

그분께 봉헌하였다.


그분께서 

구원된 모든 사람을 우리의 자녀로 인정하시게 하기 위함이었다.



14 내 뜻은 따라서 

창조된 만물의 생명인 동시에 참된 옷이니,

만물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빛 안에서 달아나기 위하여 별의별 짓을 다 하지 않느냐?


그러니 너는 이 '영원한 피앗'의 태양 안에 조용히 머물러 있어라.

이 빛 안에서 계속 생활하도록 내가 도와주겠다."






15 그 말씀을 듣고 나는 그분께 

"저의 예수님, 저의 전부시여, 이것이 어찌 된 일입니까?" 

하고 입을 열었다.


"무죄한 상태에 있었던 아담

당신 뜻의 빛이 옷 이상의 옷이서  옷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존귀하신 여왕께서는 당신의 뜻을 전적으로 소유하셨고 

당신은 당신의 뜻 자신이셨건만,

천상 엄마도 당신도  빛의 옷을 입지 않으셨고

두 분 다 물질적인 옷으로 몸을 감싸셨습니다.

어찌 된 일입니까?"



16 그러자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내 엄마와 나는 

사람들과 형제적 친교를 맺기 위해서 왔다.


타락한 인류를 들어 높이려고 왔으므로,

그들이 떨어진 비참하고 수치스러운 죄악들을 떠맡은 것이다.


우리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 모든 죄를 속죄하기 위함이었다.



17 그런데 

우리가 빛에 휩싸여 있는 것을 그들이 보았다면,

누가 감히 우리에게 다가와 상대할 엄두를 냈겠느냐?


또 내 수난 과정 동안, 누가 감히 내 몸에 손을 댔겠느냐?


내 뜻의 태양 빛이 그들을 눈멀게 하고 짓뭉개어 

가루로 만들었을 것이다.



18 나는 그래서 

그 빛을 내 인성의 장막 안에 감추고 그들 중 한 사람으로 나타나는, 

더욱 큰 기적을 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 인성은  무죄한 아담이 아니라  죄에 떨어진 아담 역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모든 죄악들 아래에서 

마치 그것이 나 자신의 것인 양  책임지고 떠맡아야 했다.


하느님의 정의 앞에서 그 모든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였다.



19 그러나 

내가 죽음에서 다시 일어나, 무죄한 아담, 새 아담으로 나타났을 때, 

그때에는

내 인성의 장막 안에  내 뜻의 찬란한 태양의 옷을 계속 감추는 기적을 그쳤고,

지극히 순수한 빛의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왕답고 눈부신 그 옷을 입고 천국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그때까지 닫혀 있었던 문을 열어 두었다.


나를 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들어오게 하게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이것은 찢지 말고 누구 차지가 될지 제비를 뽑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래서 군사들이 그렇게 하였다.> (요한 19,24)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시편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