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헌신, 즉 박띠(Bhakti)의 효과 697-702

은가루리나 2018. 3. 21. 00:25


697.  [문] 박따(Bhakta)는 왜 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합니까?


[답] 나방이는 어둠속으로부터 불빛을 찾아 날아온다. 

개미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설탕 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원히 신에게로 향하는 박따는 모든 걸 버린다.



698.  스승 : 한번 빛을 본 나방이가 어둠속으로 되돌아가겠는가?


제자 : 그렇지 않습니다. 

어둠속으로 되돌아가느니 차라리 불속으로 뛰어들어가서 죽어버립니다.


스승 : 그러나 신의 진정한 숭배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가 발견한 신의 빛은 그를 태워 버리지도 않고 죽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마치 보석의 빛과 같아서 부드럽고 차고 조용하게 빛난다. 

이 빛은 결코 너를 태우지 않는다. 

오히려 가슴은 기쁨과 평화로 빛을 발할 것이다.



699.   아직 올바른 길을 알지도 못하면서 신을 깨닫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박띠로 충만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그 자신의 순수한 박띠의 힘에 의해서 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 순례자가 쟈간나드(Jagannath)*사원을 참배하기 위하여 출발했다. 

그러나 그는 쟈간나드사원에 있는 뿌리(Puri)로 가는 길을 몰랐으므로 뿌리와는 반대쪽으로 갔다. 

쟈간나드사원을 참배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뿌리로 가는 길을 물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말했다.

「이 길로 가지 말고 저쪽 길로 가시오.」


그래서 결국 그는 뿌리로 가는 길을 찾아서 뿌리에 도착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길을 모른다 해도 가려는 의지만 확고하면 

누군가가 그 길을 정확히 일러줄 것이다. 

너는 처음에 올바른 길에서 빗나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침내는 올바른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700.   올바른 식별력과 포기, 

그리고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 봉사, 신에의 찬양, 다른 구도자들과의 친교, 

진리에 대한 열망과 덕 등등...... 

이런 것들이 모두 신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더욱더 번성하게 한다.



701.   여기 신의 자각에 대한 확실한 조짐이 있다. 

헌신과 사랑이 개화(開花)하게 되면 신의 자각은 이제 더 이상 지연되지 않는다.



702.   바닷속에 있는 거대한 자석은 그곳을 지나는 배를 모두 뒤엎어 버린다. 

배 속에 있는 모든 쇠붙이들을 끌어당기고 배를 산산조각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다. 

인간의 영혼이 신의 자석에 잡히게 되면 

이기심, 개적인 느낌 등등은 순식간에 부서져 버린다. 


그리고 신의 저 무한한 사랑의 바닷속으로 흔적도 없이 빨려들어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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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뱅갈주의 Puri에 있는 힌두사원. 인도에서 몇 개 안 되는 holy temple로 손꼽힌다.

축제 때는 해마다 수천 명이 모여든다. 힌두교도가 아니면 이 사원에는 들어갈 수 없다.

1982년 11월 역자는 이 쟈간나드 사원에 갔다가 출입금지 당해서 못 들어간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