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8-33
1908년 4월 5일
‘피앗’ - 성모님께서 지니신 모든 선의 근원.
1 평소대로 계속 앉아 있다가
어느 새 나 자신 밖으로 나와서 어느 동산에 있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서 드높은 옥좌에 좌정해 계신 여왕이신 엄마를 뵐 수 있었다.
나는 거기까지 올라가서 그분의 손에 입맞추고 싶은 불타는 열망을 느꼈으므로
애써 기어오르고 있었는데,
그분께서 내 쪽으로 오셔서 내 얼굴에 입맞춰 주셨다.
그분을 뵙는 순간,
공 모양의 빛 덩어리가 그분 안에 있는 것이 보였고
그 빛 속에는 ‘피앗’이라는 낱말이 있었다.
이 낱말에서부터
덕행과 은총과 위대함과 영광과 기쁨과 아름다움 따위
우리 여왕이신 엄마께서 지니신
모든 것의 수없이 많고 다양하며 끝없는 바다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므로 일체가 그 ‘피앗’에 근거를 두고 있었고,
그분의 모든 선도 이 ‘피앗’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2. - 오, 전능하고 열매 푸진, 거룩한 ‘피앗’이여!
누가 당신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말문이 막힙니다.
너무나 위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숫제 입을 다무는 것이 낫겠습니다.
3 나는 놀라움에 잠겨 여왕이신 어머니를 우러러보았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나의 모든 거룩함은 ‘피앗’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힘을 얻지 않았다면,
나는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걸음을 옮길 수도
다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나의 양식이요, 나의 전부였다.
여기에서 내 거룩함과 부요함과 영광과 영예들이 나왔고,
그 모든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이었다.
5 이와 같이
영혼이 하느님의 뜻과 하나 되어 이 뜻 안에 녹아들면 들수록 더욱 거룩해지고
하느님께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그분의 은혜를 그만큼 더 입게 된다.
이 영혼의 생명은 다름아닌 하느님 뜻의 작품인 까닭이다.
그렇게 영혼이 그분 자신의 것이 되면
그분께서 어찌 사랑하시지 않을 수 있겠느냐?
6 그러므로
사람은 행하고 있는 일이 큰일이냐 작은 일이냐를 볼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것을 원하시는지 아닌지를 보아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따르지 않은 위대한 행위보다도
당신 뜻을 따르는 사소한 행위를 더 높이 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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