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130장} 여왕이신 어머니의 간청과 중재 및 고해사제의 지향을 들어주신 예수님

은가루리나 2018. 6. 26. 22:1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30



1902년 5월 22일



여왕이신 어머니의 간청과 중재 및 

고해사제의 지향을 들어주신 예수님




1 평소의 상태대로 있었지만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도무지 오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오, (그분을 오시게 하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급기야는 지치고 만 끝에 누군가가 곁에 있는 느낌이 들었으나 

그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손을 뻗어 더듬거리다가 마침내 그를 찾아 내었는데 

힘없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그때 그가 내 다정한 예수님이심을 알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은 혼절하신 것 같았다.



2 그러나 의식을 되찾게 되신 즉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쉿! 조용히! 말을 하지 말아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가 나를 기절시킬거다. 


너의 침묵이 내 힘을 되찾게 할 터이니, 

그러면 입맞추고 껴안으며 적어도 너를 기쁘게 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3 그래서 나는 침묵을 지켰고, 

우리는 여러 번 서로 입맞춤을 나누었다. 


게다가 예수님께서는 내가 어떻게 설명할지 모를 만큼 

여러 모양으로 당신 사랑을 표시해 주셨다. (그 뒤에 사라지셨다.)



4 나중에 나는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는 것을 알고 

내 영혼이 사랑하는 분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분이 보이지 않기에 

혹시 다시 찾아낼 수 있을지 보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거기에 여왕이신 어머니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서로 등을 돌리고 다투시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싶지 않으셔서 

등을 돌리고 계신 것이었다.



5 얼마나 노하셨는지 입에서 격분의 불길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그날 내가 알게 된 것은 딱 한 가지뿐이었는데, 

그것은 예수님께서 그 격노의 불길로 

인간에게 양식으로 쓰이는 모든 것을 태워 없애고자 하신다는 것과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그것을 원하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6 예수님께서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렇지만, 

제 분노의 이 타오르는 불길을 누구에게 쏟아낼 수 있겠습니까?"



7 어머니께서는 (나를 가리키시면서) 

"네가 그것을 쏟아낼 사람이 여기에 있다. 

이 사람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8 이 말씀을 들으신 예수님은 어머니께로 몸을 돌리셨다. 


그리고 서로 합의하신 듯 천사들을 부르시더니, 

그리스도 예수님의 그 불길에서 튀어나오는 불똥을 각 천사에게 하나씩 주셨다. 

천사들은 그 불똥들을 내게 가져다 놓았는데, 

어떤 것은 입에 다른 것들은 손과 발과 가슴에 놓았다. 


얼마나 고통스럽던지! 

불이 나를 태우며 처참하게 괴롭혔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있는 나 자신이 느껴지기도 했다. 


복되신 예수님과 어머니께서는 그 고통 속에 있는 나를 보고 계셨는데,

예수님은 노여움을 좀 푸신 것 같았다.



9 그러는 동안 나는 내 몸 안으로 돌아와 있었고, 

고해사제가 거기에 와 계셨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평소처럼 내게 

(육신의 마비 상태에서 깨어나라고) 명하는 대신, 

내가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통을 받기를 원하셨다. 


예수님께서 그의 지향에 동의하시면서 

내게 당신 고통을 나누어 주셨다. 


그러니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시작하신 일을 신부님이 완성하신 셈이다.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그분께서 항상 찬미 받으시기를 빌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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