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35 p.171-174 제 2편 제 6장 예수 ·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③

은가루리나 2018. 6. 29. 21:40


제2편 거룩한 위탁과 기초


제1장 이탈

제2장 섭리에 대한 신앙 ②③④

제3장 섭리에 대한 신뢰 

제4장 신뢰 계속 - 難問에 대한 해답

제5장 천주께 대한 사랑 

제6장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제7장 聖主에 대한 모범



p.171



제二편 거룩한 위탁(委託)의 기초(基礎)


제六장 예수 ·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예수께서는 참으로 세상의 구세주이시다。


그이께서는 관대한 마음의 사람들을 일으키시어 

그 마음 안에、멸망해가는 영혼에 대하여 

또한 그토록 냉대 받으시고、

그토록 모욕을 당하시는 그들의 가장 사랑하올 분에 대하여 

뜨거운 사랑을 타오르게 하신다。


주께서는 그들을 그 구속 사업에 따라서 희생에 참여시키신다。




께서는 성녀「젬마· 갈가니」에게、

사람들의 악의(惡意)、망은(忘恩, 무관심(無關心) 둥을 한탄하시어


「나 조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조금도 고통을 당하지 않은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는 미지(未知)의 존재처럼 잊혀지고 있다。


죄인은 악에 굳어지고、

냉담자는 자기에게 용기를 내지 않으며、

고통을 당하는 이는 실망에 빠지고 만다。


사람들은 나를 거의 교회 안에 고독하게 버려두고、

내 마음은 끊임없이 슬픔에 잠겨있다。


나는 특히、

무수한 영혼 가운데서 간택된 사람들이 나에게 가하는 

독성(漬聖)과 그 죄 때문에 

하나의 커다란 대상(代償)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호소하였다。




이 요구에 응하여、

「젬마」는 기꺼이 사랑과 대상(代償)의 역할을 떠맡아、


「나는 희생이며 예수님은 희생을 처리하시는 분이십니다。

고통을 당하는 것、괴로움을 당하는 것、

더구나 아무런 위로도 없이、조금의 지탱도 없이、

다만 사랑으로써 고통을 당하는 것! 

나의 무수한 죄、

그리고 될 수만 있다면、

온 세계의 죄를 보상하기 위하여 예수님의 희생이 되는 것은、

나에게 있어 충분합니다。」(「젬마.갈가니」 二二, 二五 ) 


이 천진무구 (天眞無垢)한 소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지존하신 희생자 예수께서는 

특히 그 구세사업(救世事業)에 참여시키시는 모든 위대한 영혼에게 

십자가를 날인(擦印)하신다。



p.172


삼위일체의 「엘리자벳」동정의 적절한 말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이러한 영혼으로써 「당신의 인성에 덧붙여진 인성」을 만드시어、

그로써 지금도 또한 성부의 영광과、성교회의 필요를 위하여 

고통을 당하시는 것도、

지상에 있어 보상과 희생、찬미와 흠숭과의 생활을 영속하실 수도 있으시다

(「삼위일체의 엘리사벳 전」 一二、一 三)




「젤뜨루다마리아」동정은、

천주를 뵈오려고 가장 열렬한 원의를 품고 있었지만、

그러나 

「이 박해시대、 

예수의 정배(淨配)들이 『갈바리아』에 소집(召集)될 때、

나는 죽음을 꿈꾸고 있을 수는 없읍니다。

는 예수님과 함께 『골고타』에 가고 싶읍니다。


그이와 함께、그이를 위하여 고통을 당하고 싶읍니다。

그리고 그 개선(飢旋)의 날이 온다면、

아、그 때야말로 나는 그이와 일치하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나의 예수여 당신을 위하여 고통을 당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하여、나의 예수여、죽고 싶읍니다。

조그마한 위안도 없이 죽고 싶읍니다。


그렇지만、그때까지는 당신을 위하여 나의 예수여、

나는 세상에 숨어 살고、잊혀지며、천대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싶읍니다。


나의 예수여、

당신을 위로하고、당신을 위하여 많은 영혼을 획득하기 위하여、

나는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버리며、

자신을 희생으로 바치고 싶읍니다。


내가 고통을 좋아하지 않음을、

아、예수여、당신은 그것을 잘 아시나이다。

고통이 나타나면 나의 본성은 자주 그것을 거스릅니다。


그러나 마음 안에서는、

당신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고통을 당하는 것을 만족하게 여깁니다。


예수여、

나의 마음은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작은 것입니다。

바라건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나에게 주소서。.

나는 그러한것을순애(純愛)』에 바치리라。」(한 신비자」六、一 三 一)



p.173


천사적인 영해 예수의 성녀「데레사」는、

자신의 손에 예수를 모시고 

이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사제가 되기를 바랐다。


성녀는 또한、거룩한 박사들처럼 온 세계를 비추고、

모든 나라와 모든 시대에 복음을 전할 것을 열망하였다。


각별히 그의 커다란 희망은 순교、

그것도 모든 종류의 형벌(刑罰)의 고통을 수반하는 순교였다。



「아、흠숭하올 천상정배(天上淨配)시어 

당신처럼 나도 채찍질을 당하고、십자가에 못박히고 싶읍니다


성『발도로메오』처럼 살갖이 벗겨져 죽고 싶읍니다。

요왕』처럼 끓어오르는 기름 안에 던져지고 싶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성이냐시오』처럼 

천주의 입에 맞갖은 훌륭한 빵이 되기 위하여 

맹수(猛獸)의 날카로운 이로 갈기갈기 찢기고 싶읍니다. 


아네스』와 성세시리아』와 함께 

형리(刑吏)의 칼 아래 목을 내밀고 싶읍니다。


또한 성녀「요안나다르크』처럼 화형(火刑)에 처해져 

예수의 성명(聖名)을 부르면서 불에 타 죽고 싶읍니다라고. 

(「자서전」一 一 장)



그러나 천주의 섭리에 의하여、

그의 사명은 순교가 아니고、사랑의 사명이었다。


그래서 그는 꽃잎을 뿌리면서、

바꿔 말하자면、

하나의 작은 희생도、하나의 눈초리도、하나의 말마디도 

소홀히 하지 않고、

가장 사소한 일까지도 이용하고、사랑으로써 행동하며、

사랑으로써 고통을 당하고 사랑으로써 즐거워하면서까지 

자기 사랑을 증거하였다。


바라건대、

우리도 역시 거룩한 위탁의 실천에 있어、

항상 그러한 고귀한 감정에 이끌어지기를! 


내가 즐겨 드는 위대한 영혼들은 모두가 희생으로서 자신을 바치고、

때로는 고난을 원하였지만、

그러나 이러한 일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미 말한 대로다。 (본서 제一편 一○장 참조)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