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 {20권57장} '지고한 피앗’에 대한 예수님의 모든 계시는 그 나라 자녀들의 새로운 정원을 이루리라. 그분 말씀을 글로 옮기지 않을 때 닥

은가루리나 2018. 7. 18. 12:0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57



1927년 2월 9일




'지고한 피앗’에 대한 예수님의 모든 계시는

그 나라 자녀들의 새로운 정원을 이루리라.

그분 말씀을 글로 옮기지 않을 때 닥칠 불행




1 아무래도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내게 그럴 능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너무 기운이 없기도 해서 도저히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 내가 글을 쓰는 것이 이제는 하느님 뜻이 아닌 모양이야. 

그렇지 않다면 그분께서 더 많은 도움과 힘을 주실 테니 말이지. 

게다가, 

예수님께서는 하고자만 하시면, 나 없이 홀로 쓰실 수 있을 것이다.’




2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딸아, 태양은 항상 빛을 준다. 

그것은 싫증을 내는 법 없이 스스로의 진로를 따라가며 지상을 휘덮는다. 


그것의 승리는 

씨앗을 찾아내어 싹이 나게 하며 길러 여러 곱으로 번식시키는 것에 있다. 


또 꽃을 찾아내어 색채와 향기를 주고, 

열매를 찾아내어 당도와 풍미를 주는 것에 있다.



3 태양은 그처럼 스스로의 효과를 널리 파급시킴으로써 

그 자신이 땅의 참된 왕이라는 점을 실제적으로 보여 준다. 


그러므로 태양은 그 효과가 미칠 존재를 찾아낼 때, 

그리하여 온 자연에 대한 태양 자신의 고귀한 임무를 실행할 때 

승리를 구가한다.



4 그와 반대로 

태양이 씨앗도 꽃도 풀도 열매도 볼 수 없는 어떤 지역에서는 

그 효과를 파급시킬 수 없어서 

그 모든 것을 태양 자신 안에 간직하므로 승리감을 느낄 수 없다. 


흡사 신하가 없는 왕과 같아서 그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그는 따라서 그 자신의 효과를 파급시킬 수 없기 때문에 

화가 난 듯이 그 지역에 불을 질러, 

풀잎 하나 낼 수 없는 황무지로 만들 수도 있다.




5 한데, 딸아, 태양은 내 뜻의 상징이다.


내 뜻은 본성상 자기가 다스리는 영혼 안에서 

그 자신의 빛의 길을 따라간다. 


그 빛이 셀 수 없이 많은 효과를 포함하고 있어서 

내 뜻은 싫증을 내거나 지치는 일이 없다. 


그러기에 

내 뜻은 그 효과를 널리 파급시키기를 원하고, 

그것을 받을 의향을 네 안에서 볼 때 승리감을 느낀다.



6 그럴 때 

내 뜻은 씨앗이나 꽃이나 열매에게보다 

기와 색채와 감미 같은 효과를 더 잘 옮겨 줄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이 내 뜻이 속한 지식으로 바뀌어 

내 뜻 정원의 아름다움을 이룰 것이고, 

그러면 내 ‘거룩한 피앗’은 

태양 이상으로 자신의 고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왕처럼 느낄 것이다. 

신하들뿐만 아니라 딸도 있는 왕 말이다.



7 그는 이 딸에게 피앗의 효과와 그것에 대한 계시를 주었던 것과 같이, 

여왕의 모상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내 피앗의 모든 승리이니, 

곧 영혼을 여왕으로 변모시켜 여왕 옷을 입혀 주는 것이다.



8 또한 내 ‘지고한 피앗’에 대한 나의 모든 계시는 

내 나라 자녀들의 새로운 정원을 이룰 것인즉, 

이 피앗은 그것의 효과를 그 빛과 함께 언제나 네 안에 두기를 원한다. 


천상적인 온갖 꽃과 열매와 초목으로

풍성하고 현란한 정원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리하면 

모든 사람이 그 다양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황홀경에 빠진 듯할 것이고, 

내 나라에서 살고자 힘껏 노력할 것이다.




9 그런데 네가 만일 내 뜻 태양의 효과를 전달받고 글로 표현하여 

내 뜻 안에 담긴 선과 내 뜻의 전대미문의 놀라운 일들을 

사람들에게 알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내 뜻이 (노한) 태양처럼 행동할 것이다. 

즉, 너에게 불을 질러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다.



10 게다가, 내가 어떻게 너 없이 홀로 글을 쓸 수 있겠느냐? 


나의 계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 만질 수 있는 것, 구체적인 것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곧 사람의 오감 앞에 제시되어야 한다. 

사람의 눈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너에게 

‘잉크 없이, 펜도 종이도 없이 글을 써라.’ 하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너무나 터무니없고 바보스러운 소리가 아니겠느냐?



11 나의 계시는 

영혼과 육신으로 이루어진 피조물이 활용하도록 해야 하므로,

나 역시 글을 쓸 재료들이 필요하고, 이를 네가 나에게 빌려 주어야 한다. 

너는 그러니 나에게 잉크와 펜과 종이 노릇을 하여라. 


그러면 내가 이것으로 네 안에 나의 특성들을 형성하리니, 

너는 너의 내면으로 느끼는 그 특성들을 종이에 옮겨 써서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할 일이다.



12 그런즉 너는 나 없이 글을 쓸 수 없다. 

너 혼자서는 글의 소재(素材)도 주제도 없고 

받아쓰도록 구술해 주는 이도 없어 결국 한 줄도 못 쓰고 말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도 너 없이는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곧 너의 영혼이라는 종이와 너의 사랑이라는 잉크와 너의 뜻이라는 펜이 

나에게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는 우리가 의견을 같이 하여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






13 나중에 나는 글을 쓰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내게 말씀해 주신 어떤 사소한 것들은, 

그것에 대해서 글을 쓰기 전에는 

딱히 종이에 옮겨 써야 할 만큼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하면,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그것을 명하시는 어투가 싹 달라진다. 

상 사소해 보이 것들이 본질적으로 매우 큰 중요성을 띠는 것이다.



14 그렇다면 

나에 대한 권한을 가졌고 또 현재 가지고 있는 이들이 

내가 글을 쓰도록 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하느님께 어떻게 셈을 치를 것인가? 

내가 명령을 받지 않은 탓에 쓰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이 많지 않겠는가?’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르셨다. 


“딸아, 진실로 그들은 내게 셈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것을 나(의 말)로 믿는다면 아주 엄하게 치러야 하리니, 

나(의 말)인 줄 알면서 

- 나의 말은 언제나 ‘창조력’에서, 그 힘에서 시작되거니와 - 

단 한마디도 헤아려 생각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의 유익을 위한 선의 바다를 질식시키려고 했던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16 사실 나는 ‘피앗’이라는 간단 말 한마디로 

셀 수 없이 많은 별들박힌 하늘을 펼쳤고, 

또 하나의 태양을 만들어 내었다. 


그렇게 많은 것을 창조하면서도 여러 디로 길게 말하지 않았으니, 

내게는 하나의 피앗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17 한데 나의 말은 여전히 창조력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너나 다른 사람들은 

내 말이 영혼들을 위하여 

하늘과 별과 바다와 태양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어떤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내 말을 헤아려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의 눈에 나타내 보이지도 않음으로써, 

그들에게 많은 선을 베풀 수 있는 이 하늘과 태양과 별들과 바다를 배척하여 

나 자신 안으로 되돌아오게 한다. 


이에 뒤따라오는 피해는

내 말을 헤아려 생각하지 않아 질식된 상태로 내 안에 있게 한 사람에게

그 책임이 있기 마련이다.



18 그 반면에 

(그것을 내 말로) 믿지 않는 것은 앞의 경우보다 훨씬 더 나쁘다. 


왜냐하면

너무나 눈들이 멀어 내 말이라는 태양을 볼 수 없기 때문이고, 

그 불신으로 인해 완고하고 돌같이 굳은 마음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믿음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은총에 순종하도록 준비시켜 

진리들을 알아볼 시력을 얻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