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0권

천상의 책 {20권59장} 거룩하신 뜻이 알려지고 그 나라가 세워진 후에야 하느님의 영광이 창조된 만물 안에서 완성되리라.

은가루리나 2018. 7. 28. 14:1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0-59



1927년 2월 13일



거룩하신 뜻이 알려지고 그 나라가 세워진 후에야 

하느님의 영광이 창조된 만물 안에서 완성되리라.

어떤 왕의 예. 

하느님의 가장 위대한 행위.




1 만물 안에서 활동 중이신 거룩하신 뜻을 따라다니다 보니, 

마음속에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예수님께서 땅에도 당신 뜻의 나라가 와야 비로소 

창조사업과 구원사업의 영광이 완성된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째서 그럴까? 

지고하신 뜻이 단독으로 스스로를 영광스럽게 할 능력이 없는 것일까?



2 아니 이 뜻은 확실히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도 그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넘치도록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당신의 뜻이 피조물 가운데에 그 자신의 나라를 확장하지 않으면, 

피조물 편에서의 그분의 영광이 완성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그분에게서 나오는 찬란한 빛과 함께 불시에 내게 오셔서 이르셨다. 


“딸아, 그것은 자명(自明)한 일이다.


내 뜻이 알려지고, 

우리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온 각 존재 안에서 

영예로운 첫 자리를 차지하며 다스릴 때, 

비로소 내 뜻의 영광이 영원히 완성되는 것이다.



4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사실 창조사업을 통한 우리의 일차적 목적은, 

지고한 뜻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내보내어, 

이 뜻이 만물 안에 공존하면서 도처로

곧 하늘과 태양과 바다와 꽃과 초목과 땅으로, 

또 우리의 창조적인 손에서 나온 각 존재 안으로 퍼져 나가 

내 뜻 자신이 만물의 생명이 되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개개의 존재 안에 내 뜻의 생명을 기르는 것이었다. 


게다가 각 피조물 안에 동시에 공존함으로써, 

태어날 피조물의 수와 같은 수의 내 뜻의 생명과 나라를 가지는 것이었다.



5 그러니 내 뜻은 물러서지 않았다. 

내 뜻의 거룩한 생명이 퍼져 나가지 않은 곳이 없고, 

이 지고한 뜻에 휩싸이지 않은 피조물이 없는 것이다. 


내 뜻은 그러나 

도처로 퍼져 나가며 만물과 만인을 휩싸기는 하지만 

그 자신의 생명을 기르지는 못한다. 


피조물 안에서 

그 거룩한 생명들이 얼마나 많이 질식되고 마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들 활동의 첫 자리를 내 뜻에 내주기를 거절하는지! 

내 뜻의 지배를 거부하고 

이 뜻을 부당하고 천박한 행위들 뒷전으로 밀어내는 자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6 너의 생각은 어떠냐? 


이 내 뜻의 거룩한 생명들이 피조물 안에서 그토록 많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보이느냐? 

고결하고 숭고한 내 뜻의 수많은 행위들도 그렇게 파괴되고 있는 것이?......


내 뜻은 그 행위들의 파괴를 느끼건만, 

피조물은 내 뜻을 써서

인간적인 생명을, 통탄할 생명을, 지옥이나 섬길 괴물을 만드는 것이다. 


딸아, 이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보이느냐?



7 우리 (성삼위)의 모든 영광이 피조물에게서 받은 손상은

무한히 크기 때문에, 

구원사업의 모든 선을 가지고도 보상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구원사업으로도 인간은 

우리 뜻의 일치 안으로 아오지 않았고, 

우리 뜻의 완전한 다스림을 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선하고 경건하다고들 하는 삶들이

흔히 하느님 뜻과 인간 뜻 사이의 어정쩡한 삶이기 일쑤였던 것이다.



8 그러므로 피조물 안에서는 우리의 영광이 아직 미완성이다. 


우리가 지어낸 만물이 우리의 뜻을 섬길 때,

사람들이 우리의 뜻에 영예로운 첫 자리를 내어 주며 

모든 것 안에서 우리의 뜻을 알아보고

우리의 뜻이 그들의 모든 행위를 다스리게 때,

그렇게 우리의 뜻을 

절대권을 가진 여왕으로, 통치권을 가진 임금으로 세울 때, 

오직 그때에만 우리의 영광이 완성될 것이다.



9 모든 것이 내 뜻에 속해 있고, 

내 뜻이 어디든지 있으면서 모두에게 모든 것의 원초적인 생명이 되기에, 

모두가 내 뜻을 알아보는 것이 옳고도 당연한 일이다. 


또 모두가 내 거룩한 뜻에 속해 있으니 

그러한 뜻이 되기를 원하는 것 역시 옳고도 당연한 일이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10 자기의 왕국을 가지고 있는 한 왕을 상상해 보아라. 


모든 땅과 마을과 성읍들이 다만 왕만의 전유물이니, 

일체 모든 것이 그의 것이다. 


왕국뿐만 아니라 

그에게 속한 모든 것들에 대한 소유권에 의해서도 그러하다.



11 그런데 이 왕은 자기 백성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싶어서 

자기의 농장과 마을과 땅을 백성들에게 거저 나누어 주고, 

자기의 성읍들 안에 주거지도 주었다. 


그리하여 모두가 부유하게, 

각자 자신의 신분에서 풍요를 누리며 살게 하였다. 


그 모든 선을 베푼 것은 오직 하나의 목적 때문이었으니, 

백성들이 그를 그들의 왕으로 인정하고, 

그에게 절대적인 주권을 주며, 

자기네가 차지한 땅은 왕에게서 거저 받은 땅임을

시인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12 하지만

그 백성은 배은망덕하게도 그를 자기네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 

그 땅이 왕에게서 거저 받은 선물임을 부인하는 것이다. 


그러면 왕은 자신이 베푼 선의 영광을 사취(詐取)당한 셈이 아니겠느냐?



13 게다가 그들은 왕의 땅을 무익하게 사용한다. 


땅을 경작하지 않고 버려두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더없이 아름다운 농원을 없애 버리고, 

어떤 이들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정원들을 지저분한 곳으로 만든다. 


그렇게 그들 자신의 불행과 비참을 스스로 마련한다.

- 이 모든 것이 왕의 영광이 입은 손상에, 

아무도 달랠 길 없는 수치와 비통을 더 보탤 것이다.



14 이는 내 ‘지고한 피앗’이 행해 왔고 

또 여전히 행하고 있는 것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태양과 바다와 땅이라는 선을 받고서도 

우리에게 돈 한 푼 준 사람이 없었지만, 

우리는 다만 그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모든 것을 거저 주었다. 


그들로 하여금

이리도 끔찍이 그들을 사랑하면서 

오직 사랑과 통치권만을 원하는 

내 ‘지고한 피앗’을 알아보게 하기 위함이었다.



15 그런데 누가 저 왕의 영광이 입은 손상을 보상하며, 

그 극심한 비통을 덜어줄 수 있겠느냐? 


그것은

백성들이 그에게 영광을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입은 손상이 아니냐? 



다시, 

바로 그 백성 중의 한 사람이 자기 왕의 그 정당한 비통에 휩싸여 

왕의 영광을 되찾아 주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맨 먼저 자기가 차지하고 있는 땅을 새롭게 일구기 시작하여 

그 왕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쾌적한 정원으로 만든다.


16 그런 다음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의 정원은 임금님께서 저에 대한 사랑으로 주신 선물입니다.’

하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그 왕을 자신의 정원에 초대하고 이렇게 말한다. 

‘이는 임금님의 영지(領地)입니다. 

전부 임금님의 뜻대로 처리하셔도 좋습니다.’ 


왕은 (그의) 이 충정(忠情)이 마음에 들어, 

‘그대도 나와 함께 왕이 되어 우리가 같이 다스리는 것이 나의 바람일세.’

한다.



17 아, 왕은 그의 영광이 되돌아오는 것을

얼마나 깊이 실감하는지! 

또한 그의 비통이 자기 백성 중의 한 사람인 그에 의해 진정되는 것을! 


그는 그러나 멈추지 않는다. 


왕국의 모든 길을 돌아다니며 그의 말로 사람들을 분발시키고, 

적지 않은 사람들을 불러 그를 본받게 하면서 

왕에게 통치권을 줄 충성스러운 백성을 기른다.



18 그러면 왕은 회복된 영광에 싸여 있음을 느끼고, 

그 상급으로 그들에게 왕의 자녀들이라는 칭호를 준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한다. 

‘나의 나라는 너희의 것이니, 내 자녀들아, 너희가 다스려라.’



19 나의 목적은 이것이니

내 나라에는 종이 없고 

내 자녀들이, 나와 같은 왕들이 있게 하는 것이다


내 거룩한 뜻도 그러할 것이다.


! 내 뜻이 창조된 만물 안에서 완전한 영광을 받고, 

모든 것이 내 뜻에 속해 있음을 인정받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이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서다. 

‘모든 것이 너희의 것이다. - 우리 함께 다스리자꾸나.’



20 내 뜻은 또한 

‘지고한 피앗’에 대한 지식 길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분발시키고 부르며 재촉하여 

내 나라 안으로 어오게 하기를, 

그리하여 그들이 내가 왕의 칭호를 줄 내 친자녀들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1 이런 이유로 

나는 내 지고한 뜻에 대한 이 계시들이 알려지는 일에 

매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왜냐하면 이는 

나의 완전한 영광과 사람들의 완전한 선을 이룰 내 가장 위대한 행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