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7권

{17권 2장} 하느님은 질서이시니, 말씀도 질서 있게 전해져야 한다/거룩하고 신성하신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의 아름다움.

은가루리나 2015. 12. 11. 22:4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2



1924년 6월 14일



하느님은 질서이시니, 말씀도 질서 있게 전해져야 한다. 

거룩하고 신성하신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의 아름다움.




1 아침에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다가 

(꿈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작고하신 지난번 고해 사제를 보았다. 

그는 내 정신 속에서 뭔가 비뚤어진 것을 끄집어내어 바로잡고 있는 것 같았다. 

왜 그렇게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였다.

 


2 "하느님은 질서이시니, 그대도 질서에 유의하라는 말을 하려고 왔소. 

주님께서 그대에 주신 말씀 중 한 문장, 한 낱말만 정돈되어 있지 않아도, 

그분의 흠숭하올 뜻에 대해  그대가 쓰고 있는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족히 의혹이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니 말이오."

 

3 "그러면 제가 지금껏 써 온 글에 질서가 없어 보이십니까?"

 


4 "아니오, 그렇지 않소.

앞으로 조심하라는 말이오.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분명하고 단순하게 적고, 아무것도 빠뜨리지 마시오. 

하나의 짧은 문장이나 하나의 낱말을 빠뜨리든지  또는 주님의 말씀과 다르게 적든지 해도 

질서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오.

 

5 사실 그 낱말들은 

사람들에게 빛을 주면서 더 분명하게 이해시키는 데에 소용될 것이고, 

또한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그대에게 드러내 주신 진리의 질서를 잇는 역할을 할 것이오. 

그대는 사소한 부분은 빠뜨리곤 하지만,

작은 것은 큰 것과  큰 것은 작은 것과  연결되기 마련이오. 

그러니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게 되도록 앞으로 주의하시오."

 


6 그런 다음 그는 내게서 사라졌고, 

나는 좀 걱정이 되어 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남아 있었다.

 




7 그 뒤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에 나 자신 전체를 맡기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르셨다.

 

8 "딸아,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영혼은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모른다

그는 그의 행위와 생각과 말을 내 뜻 안에 던져 넣고, 

흡사 스펀지같이 지고하신 의지가 지닌 모든 선을 빨아들인다. 

그러므로 그 영혼 안에 수많은 신적 행위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빛을 퍼뜨리는 이 행위들은 

창조주의 것인지  피조물의 것인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영원한 뜻에 젖어 들면서 

영원하신 임금님의 빛과 능력과 그 활동 방식을 그 내부에 빨아들인 것이다.

 

9 너 자신을 보아라. 

내 뜻이 너를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었느냐! 

그 뿐만 아니라 내가 너의 행위들 하나하나 안에 나 자신을 집어넣기도 한다. 

네가 내 뜻을 네 안에 지니고 있으면 이로 인해 모든 것을 내포하게 되기 때문이다."

 



10 나는 나 자신을 보았다. 

그런데, 오, 얼마나 많은 빛이 흘러 나오고 있었는지! 

그러나 가장 놀랍고 흐뭇한 것은 

나의 행위 하나하나 안에 내 예수님이 계시는 것을 보는 일이었다. 

그분의 뜻이 그분을 내 안에 가두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