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7권

{17권 15장} 하느님 뜻에 대해 기록하는 것에 악마가 격분하는 까닭.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희생이 요구되는 삶에 대하여

은가루리나 2015. 12. 11. 23:11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15



1924년 9월 22일



하느님 뜻에 대해 기록하는 것에 악마가 격분하는 까닭.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희생이 요구되는 삶에 대하여.




1 위에서 언급한 것을 기록하고 있는 동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가슴께에 입을 대시고 

내가 쓰고 있는 낱말들을 내게 먹여 주시는 모습이 보였다.


2 때를 같이하여 멀리서 몹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마치 사람들이 싸우면서 서로 두들겨 패는 것 같았고,

어찌나 악을 쓰며 울부짖는지 소름이 끼칠 지경이었다.


3 나는 그래서 예수님을 향하여,

"저의 사랑이신 예수님, 저렇게 소동을 부리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입니까?

마치 성난 마귀들 같습니다.

무엇을 원하기에 저리도 사납게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딸아, 과연 그들은 마귀들이고,

네가 나의 뜻에 대해서 기록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니 

네가 나의 뜻 안에서의 삶에 대한 더욱 중요한 진리들을 글로 옮기는 것을 보면,

그들은 두 배의 지옥을 겪으며, 

지옥에 떨어진 모든 자들을 한층 더 괴롭힌다.


5 나의 뜻에 관한 이 글이 출판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배척하고 

인간 자신의 뜻 쪽으로 자유로운 발길을 내딛기 시작했을 때 세상의 왕국을 손에 넣은 그들이,

이제 그 왕국을 잃게 될 자신들을 보기 때문이다.

아!! 그렇다. 바로 그때였다.

원수가 지상에 제 왕국을 세운 것은!


6 그러나 내 뜻이 지상에 군림하게 되면,

원수는 자진해서 끝없이 깊은 구렁 속에 갇히고 말 것이다.

이것이 저토록 격분해서 날뛰는 이유이다.

그들은 이 글에서 내 뜻의 능력을 감지하기에 

출판되리라는 생각만 해도 분통이 치밀고, 

그러니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토록 큰 선을 방해하려고 기를 쓰는 것이다.


7 하지만 너는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말고,

이일을 보면서 나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법을 배울 일이다."






8 나는 "저의 예수님, 

당신의 뜻 안에서 사는 것에 대한 말씀을 제가 글로 옮기기 위해서는 

당신의 전능하신 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9 "저 사람들이 일으키는 많은 어려움들 앞에서, 특히 그들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서 산 사람이

그대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어찌 있을 수 있는 일이요?'

하고 저에게 말할 때마다, 

저는 아주 으깨지는 느낌이어서 

이 땅 표면에서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아무도 다시는 저를 볼 수 없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저의 뜻을 거슬러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딸아,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이 삶과 더불어 영혼 자신의 뜻에 대한 모든 권한의 상실을 가져온다.

즉, 모든 권한이 이 거룩한 뜻에 귀속된다.

영혼이 자신의 권한을 잃지 않으면,

진실로 내 뜻 안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기껏해야 하느님 뜻에 맡기는 삶, 따르는 삶이 될 뿐이다.


11 사실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은 단순히 내 뜻에 따라 활동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내면 전체가  내 뜻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 것에는 

어떤 애정도 생각도 갈망도 심지어 숨 한번도 주지 않는 것이다.

내 뜻은 

자신이 그 생명이 아닌 인간적인 애정은 단 하나도 너그럽게 보아주지 못한다.

영혼이 내 뜻 안에서 살면서 

그 자신의 인간적인 뜻의 애정이나 생각이나 다른 것들을 품고 있다면 

내 뜻이 역겨움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12 그런데 너는 

영혼이 자진해서 기꺼이 자기의 권한을 잃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오!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뜻에 대한 모든 권한을 잃는 수준에 도달했다가도 

되돌아가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13 자신의 권한을 잃는 것은 실제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희생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나의 자애로 하여금 

내 뜻의 문을 열고 그를 이 뜻 안으로 들어와 살게 하면서

그에게 나의 신적 권한을 보답으로 주게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너는 주의 하여라.

절대로 내 뜻의 영역 밖으로 나가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