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17
1924년 10월 6일
사람과 모든 피조물의 첫 심장 박동인 하느님 뜻
1 온 존재로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에 녹아들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동하시며 이르셨다.
"딸아, 내 뜻 안에 녹아드는 영혼을 보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른다!
2 영혼이 내 뜻 안에 녹아듦에 따라,
창조된 심장 박동이
창조되지 않은 심장 박동 안에 그 자리를 잡고 생명을 취하면서 일치를 이룬다.
그리고 창조되지 않은 심장 박동과 함께 움직이며 고동친다.
3 사람의 심장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행복이니,
창조주의 영원한 심장 박동 안에서 뛰는 것이다.
내 뜻이 사람의 심장 박동을 고양시키고,
그러면 그것이 날아올라 제 창조주의 중심에 밀착되는 것이다."
4 그때 나는 그분께,
"말씀해 주십시오.
주님의 의지는 얼마나 자주 모든 피조물의 내면을 두루 돌아보곤 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5 "딸아,
사람의 심장이 한 번씩 고동칠 때마다 내 뜻은 모든 피조물 속을 한 바퀴 돈다.
그리고 심장이 끊임없이 뛰고 또 그 고동이 멎으면 생명이 끝나는 것과 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내 뜻은 각 사람의 심장 안을 순환하며
그 안에 내 뜻의 고동을 형성한다.
그들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니 내 뜻이 개개의 피조물 안에서 첫 심장 박동이 된다.
사람의 박동은 이차적인 것이고,
사람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는 것은 내 뜻의 박동 덕분이다.
6 더구나 나의 이 뜻은 사람 안에 두 가지 고동을 형성한다.
하나는 사람 몸의 생명인 심장 박동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영혼을 위한 것으로서 영혼의 심장 박동과 생명을 이룬다.
그렇다면 내 뜻의 이 고동이 사람 안에서 하는 일은 무엇이겠느냐?
7 그가 생각을 하면,
내 뜻이 그 영혼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처럼 순환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신적인 생각을 준다.
그가 인간적인 생각을 제쳐놓고 내 뜻의 생각에 자리를 내주게 하려는 것이다.
그가 말을 하면 내 뜻의 말이 자기 자리를 원하고,
그가 일을 하거나 걷거나 사랑하면,
내 뜻이 자기의 일과 걸음과 사랑의 자리를 원한다.
8 내 뜻의 사랑과 질투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뜻이 사람 안에서 고동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생각하기를 원하면 내 뜻 자신이 생각이 되고,
그가 보기를 원하면 내 뜻이 눈이 되고,
그가 말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말이 되고,
일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일이 되고,
걷기를 원하면 내 뜻이 발이 되고,
사랑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불이 된다.
요컨대
내 뜻이 사람의 각 행위 안을 두루 돌면서 자신에게 합당한 첫 자리를 잡는 것이다.
9 그러나 우리 성삼위의 가장 큰 비통은,
사람이 이 영예로운 자리를 내 뜻에 주기를 거부하고
그 자신의 인간적인 뜻에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 뜻은 그 영혼의 중심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펼치지 못한 채
마치 생각도 눈도 말도 손도 발도 없는 것처럼
정체된 상태로 그 안에 머무르지 않을 수 없어진다.
얼마나 큰 비통인지! 얼마나 지독한 배은망덕인지!
10 그런데 누가 나에게 자유로운 터를 주어
내 뜻이 그 영혼의 생명의 고동으로 활동하게 하는지 알고 싶으냐?
바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오! 이 사람 안에서는 내 뜻이 스스로의 생명을 얼마나 잘 펼칠 수 있는지!
스스로 그의 생각이 되고,
그의 눈의 눈이 되고,
그의 입의 말이 되고,
그의 심장의 고동이 되고,
여타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와 나는 얼마나 재빨리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 모른다!
내 뜻은 이리하여
사람의 영혼 안에 스스로의 생명을 기르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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