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7권

{17권 16장} 성부의 능력과 성자의 지혜와 성령의 사랑으로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흠숭과 경배의 효과

은가루리나 2015. 12. 11. 23:1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16



1924년 10월 2일



성부의 능력과 성자의 지혜와 성령의 사랑으로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흠숭과 경배의 효과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무척 괴로웠다. 

오! 나의 전 생명을 이루시는 분이 안 계시면 

이 귀양살이가 얼마나 더 힘들고 쓰디쓴 것이 되는지! 

그러므로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나를 나 자신의 뜻에 맡겨 두시지 말기를 간청하였다.

 

2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었을 때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 심장을 양손으로 꽉 쥐어짜셨다. 

그리고 빛의 끈으로 내 온몸을 칭칭 묶으셨는데, 

어찌나 세게 묶으셨는지 나는 옴짝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그분은 나의 내면에 팔다리를 펴고 누우셨고, 

그런 그분과 함께 나도 고통을 받았다.

 

3 그러는 동안 나 자신 밖으로 옮겨져 하늘 궁창 쪽으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고, 

그리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성령님과 마주치게 된 것 같았다. 

예수님은 나와 함께 계시면서 그 두 분 사이에 자리를 잡으셨고, 

나를 아버지의 무릎 위에 앉히셨다. 

아버지께서는 매우 큰 사랑으로 기다리신 듯 나를 가슴에 딱 붙여 안으시더니, 

그분의 뜻과 하나 되게 하시면서 내 안에 그분의 능력을 불어넣으셨다. 

성자와 성령께서도 그렇게 하시면서 (지혜사랑을 불어넣으셨다).

 

4 그러나 

성삼위께서 한 분씩 내게 자신을 부어 주셨지만 모두 한 분이 되셨으므로, 

나는 성부의 뜻의 능력성자의 뜻의 지혜성령의 뜻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영혼 안에 성삼위의 뜻이 그렇게 부어지는 순간에 

내가 느꼈던 것을 누가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이르셨다.


 

5 "우리 영원한 뜻의 딸아, 우리의 지고한 어좌 앞에 엎드려, 

우리 뜻의 능력지혜로, 또 우리의 지고한 사랑의 뜻으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너의 흠숭경배찬미를 바쳐라. 

그러면 우리가 네 안에서 

우리를 흠숭하는 우리 뜻의 능력을,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는 우리 뜻의 지혜를, 

우리를 사랑하며 찬미하는 우리 뜻의 사랑을 느낄 것이다.

 

6 또한 우리 성삼위의 능력지혜사랑은 

모든 피조물의 지성과 기억의지와 서로 통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너의 흠숭경배찬미가 

피조물의 모든 지성 안으로 흘러드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것이 하늘과 땅 사이에 떠올라,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의 능력지혜사랑의 메아리를 듣게 하면서 

우리를 흠숭하고 찬미하며 사랑할 것이다.

 

7 이것이 네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깊은 흠숭, 가장 고결한 경배, 가장 거룩한 사랑 찬미이다. 

다른 어떤 행위도 이 행위들과 대등할 수 없다. 

그만큼 큰 영광과 사랑을 우리에게 줄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 성삼위의 능력지혜와 상호 사랑이 

이 사람의 행위 안을 감돌고 있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즉, 그의 행위 안에서 우리 자신의 행위를 보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이를 즐기지 않겠으며, 

다른 모든 행위들을 웃도는 최상의 지위를 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8. 그래서 나는 지고하신 임금님 앞에 엎드려, 

내 마음 안에 계심이 느껴지는 성삼위의 뜻의 능력 지혜사랑으로, 

모든 이를 대신하여, 그분을 흠숭하고 찬미하며 사랑하였다. 

하지만 이 행위의 효과들에 대해서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나는 도무지 표현할 재간이 없으니,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9 나중에 영성체를 한 뒤 나의 가장 높은 선이신 예수님의 뜻 안에 녹아들었다. 

그분의 뜻 안에서 모든 피조물을 찾아내기 위함이었다. 

출석 점호를 하듯이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모두가 나와 함께 이 성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발치에 엎드려 

그분을 흠숭하고 사랑하며 찬미하려고 했던 것이다.

 

10 하지만 예수님께 대한 사랑찬미흠숭을 하나 되게 하려고 

그렇게 만물을 그분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찾아내려고 하던 중 

어쩐 일인지 정신이 자꾸 헷갈렸다. 

예수님께서 그런 나를 보시고 모든 피조물을 그분 무릎 위에 모아 놓으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11 "딸아, 

네가 모든 피조물을 더 쉽게 찾아내고 불러내어 너와 함께 하도록 하려고 

내가 그 모두를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너를 통하여, 

나에게서 나온 것 중 어느 하나도 

내게 합당한 사랑의 보답흠숭을 주지 않는 것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내 것인 만큼 그 중 하나라도 빠져 있으면 

내가 네 안에서 완전히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나는 네 안에서, 

곧 네 안의 내 뜻 안에서 모든 것을 보기를 원한다."

 

12 과연 모든 피조물을 찾아내어 

나와 함께하도록 부르기가 훨씬 쉬워졌으므로, 

우리는 모두 내 가장 높은 선이신 예수님을 찬미하며 사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 오, 얼마나 놀랍던지! 

각 조물이 예수님의 뚜렷한 반영독특한 사랑을 내포하고 있어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반영당신의 사랑을 보답으로 받으시는 것이었다. 

그분께서, 오, 얼마나 흐뭇해하시던지! 

그러나 그렇게 하다 보니 나는 나 자신 안에 들어와 있었다.